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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잘 생긴 공인중개사에게 집 열쇠를 맡겼더니 벌어진 충격적인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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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녀가 죽었다> 기자간담회
김세휘 감독, 변요한, 신혜선 배우 참석

영화 <그녀가 죽었다>는 훔쳐보기가 취미인 공인중개사 ‘구정태(변요한)’가 관찰하던 SNS 인플루언서 ‘한소라(신혜선)’의 죽음을 목격하고 살인자의 누명을 벗기 위해 한소라의 주변을 뒤지며 펼쳐지는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다. 7년 전 영화 <하루>에서 부부로 호흡을 맞춘바 있었던 변요한과 신혜선이 다시 재회해 제작전부터 화제가 되기도 했다.

호감인 두 배우에게 비호감 캐릭터를 안겨 충격을 준 김세휘 감독은 “오히려 주인공의 행동을 옹호하거나 미화하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들에게 닥친 시련은 본인이 했던 행동의 결과다.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고 관객이 직접 평가하길 중점 두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이어 “비정상, 비호감인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삼는 게 위험 부담이 있었다. 하지만 SNS라는 현대 사회의 소통 방식을 막을 수 없고, 부작용까지도 어쩔 수 없는 현상이다. 이런 주제를 드러내기 위해서는 관객이 동정할 틈을 주지 않도록 해야 했다. 끝까지 자기변명, 자기 합리화, 남의 탓을 늘어놓는 관음과 관종의 극단적인 사람으로 설정해야 했다. 두 캐릭터를 통해 경악하면서 이상한 마음이 커지길 바랐다”고 말했다.

남의 일상을 훔쳐보는 남자, 남이 일상을 봐주길 원하는 여자가 등장한다. 심상치 않은 비호감 캐릭터의 향연이다.

캐릭터 분석에 대해 변요한은 “공인중개사라는 직업을 이용해 호기심과 취미를 풀어나가는 인물이 구정태다. 워낙 강하고 특이한 캐릭터라 시나리오대로 하려고 노력했다”라며 “인간은 살면서 끊임없이 거짓말을 늘어놓는데 모든 사람이 가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구정태를 비호감으로 봐주길 바라고 시간이 지날수록 더 비호감이길 바란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신혜선은 “한소라라는 인물은 공감도, 이해하고 싶지 않은 캐릭터였다. 자기한테까지 변명을 늘어놓는다. 끊임없이 본인은 불쌍한 사람이라며 합리화한다. 그래서 감정적으로 동화되는 경험은 없었고, 얼굴과 느낌을 최대한 가증스럽게 보이려고 노력했다”고 답했다.

한소라에 전사에 대해 신혜선은 “짧게 있었는데 편집되었다. 한소라는 한 가정의 잘못이기 보다 그렇게 태어났고 성숙하지 못하게 자라왔다. 어릴 때부터 이상향이 높았다. 모든 게 주변 환경 때문이라고 이유를 만들면서 자기 잘못은 인정하지 않은 채 살아왔다”며 설명했다.

앞선 영화 <타겟>에서는 중고거래 사기로 살인자의 타겟이 된 피해자를 맡았다. 스릴러 장르의 잦은 출연에 대해 “둘은 다른 영화이자 캐릭터였기에 겹치는 이미지나 비슷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특히 영화는 변요한의 내레이션(속마음)으로 시작해 중후반부터는 신혜선의 내레이션도 추가된다. 독특한 내레이션 작업을 취한 이유에 대해 김세휘 감독은 “내레이션 없이 시나리오를 써보려 했는데 도저히 인물의 감정이 이해되지 않았다. 자기변명을 늘어놓으면 관객은 이해하지 못하더라고 들을 수밖에 없고, 조금은 이해해 볼 수 있을 것 같았다”며 캐릭터를 설명했다.

이어 “구정태와 한소라의 내레이션은 결이 다르다. 구정태는 밖으로 향하고 한소라는 안으로 향하는 방식의 차이를 두었다. 구정태는 관객에게 말을 거는 형태라 직접적이고 친근하다. 한소라는 스스로에게 말을 건다. 자기 행동을 연민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구정태는 코믹한 요소를 넣어 자칫 범죄자를 미화한다는 우려도 있다. 또한 초반부터 내레이션으로 등장해 선역으로 느껴질 법도 하다.

김세희 감독은 “미화의 우려도 있었지만 결국 자기 행동에서 비롯된 좋지 못한 결과다. 구정태는 가장 소중하게 여긴 평판을 잃어버렸기에 가장 큰 벌을 받은 거다. 마지막까지 깨닫지 못하는 듯 보여 오영주 형사(이엘)가 되짚어 준다”라고 답했다.

이에 변요한은 “시작부터 심각한 분위기나 캐릭터의 변태스러움을 직접 보여준다면, 끝까지 영화를 끌고 갈 힘을 잃어버릴 건 같았다. 성향, 기질, 행동을 천천히 쌓아두고 후반부 극대화되길 바랐다”며 덧붙여 설명했다.

직업을 이용해 남의 집에 함부로 들락날락할 수 있는 구정태가 집에 개미를 키우고 있다는 설정은 파격적이다. 김세휘 감독은 “어릴 때부터 친구가 없어서 개미를 관찰하는 취미가 있었을 거라고 생각했다. 구정태의 이상한 성격을 드러낼 오브제로 각자 집을 지어 놓고 사는 군집된 개미집을 신처럼 각각 들여다볼 수 있는 장치로 삼았다”라고 답했다.

영화는 두 캐릭터의 정체가 드러나면서 격한 몸싸움이 벌어진다. 서로 부딪히는 액션 시퀀스에 대해 신혜선은 “액션이라기보다 몸싸움이다. 싸움 못 하는 사람끼리 치고받는 느낌이다. 액션, 무술팀이 짜둔 액션을 토대로 변요한 배우의 액션이 더해져서 자연스럽게 절실한 분위기로 안전하게 촬영했다. 몸싸움 자체를 해본 적이 없어서 어색하고 어려웠다. 이상하게 들이대도 잘 받아주어서 쉽게 촬영할 수 있었다”며 회상했다.

변요한은 “여러 액션 시퀀스를 생각한 끝에 결국 몸부림으로 선택했다. 대사로 캐릭터의 이상함을 설명해 주고 누구도 편들 수 없게 싸우려고 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누가 더 비호감인지 겨루는 연기 차력쇼 같다는 질문에 신혜선은 “저는 중반부터 나와서 오늘 영화를 보고 깜짝 놀랐다. 초반 이야기를 잘 따라오도록 리드해야 했는데 압도적으로 많이 고생했겠구나 생각했다. 구정태가 싫은데 짠한 이중적인 마음이 들도록 연기해서 감탄했다”고 말했다.

이어 변요한은 “액션이 처음이라더니 바로 잘 해서 몸을 잘 쓰는구나 싶었다. 저도 믿음을 갖고 찍을 수 있었다. 한소라가 한강을 아래 두고 헌혈 간이 찍힌 사진을 보고 웃는 장면에서 소름 끼쳤다. 이 한 장면으로 한소라의 성향을 한방에 설명해 주는 건데 추운 날이라 고생했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상대 배우를 칭찬 했다.

한편,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 <그녀가 죽었다>는 오는 5월 15일 극장 개봉 예정이다.

글: 장혜령

그녀가 죽었다 감독 출연 김세휘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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