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대인 여진구와 축구하다가 강하게 태클건 무명배우의 최후

필더무비 2024.05.0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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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el터뷰!) 드라마 ‘눈물의 여왕’의 박성훈 배우를 만나다 – 1부

무명시절인 2012년 MBC 사극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극중 이훤(김수현)이 아역인 여진구에게 태클을 걸어 하마터면 죽을뻔(?)한 단역 ‘의욕과다’로 출연했던 이 배우는

훗날 대한민국 드라마 최고의 악역 캐릭터를 잇달아 연기하며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게 된다. 이로인해 ‘이때 처단했어야 했다(?)’라는 웃지못할 드립을 탄생시키며 열심히 살았던 모습을 만인에게 증거로 남기게 되었다.

오랜 무명시절을 거쳐 대학로 아이돌로 명성을 알리다 2022년 <더 글로리>의 전재준을 시작으로 이번에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눈물의 여왕>의 악역 윤은성으로 다시한번 많은 사랑과 분노(?)를 불러오며 대중에게 존재감을 알리게 되었다. 그 덕분에 현재 그는 넷플릭스의 또다른 대형 프로젝트 <오징어 게임 시즌2>의 주요 역할로 출연하게 되었고, 더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가게 되었다. 이번 드라마 <눈물의 여왕>을 마무리한 소감, 힘들었던 시기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앞으로의 행보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눈물의 여왕>을 마무리한 소감은?

1년 가까지 촬영한 작품이었다. 합류 당시 6개월 간 <오징어 게임 시즌 2>를 촬영해서 체력적으로 힘든 상태였다. 하지만 작업에 관한 만족도는 너무 컸다. 두 작품 모두 훌륭한 작품이고, 가장 먼저 공개한 <눈물의 여왕>이 좋은 성적을 거둬서 개인적으로 영광이었다. 홍해인 커플을 응원하고, 윤은성을 미워한 사람들 모두에게 감사하다.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웃음)

-생각보다 잔인했던 본인의 총살 엔딩을 본 소감은?

얼마나 홍해인을 사랑했으면 죽어서라도 뒤틀린 사랑을 표현하려 했을까?(웃음) 윤은성은 어릴때부터 해인이만 사랑했다고 생각했지만, 사랑을 어떻게 표현하고, 접근해야하는지 몰랐던 사람이다. 아마도 벼랑끝에 몰린 은성이의 선택이었다고 본다. 은성이는 감옥에서 죄값을 치르더라고 해인이에게 집착했을 사람이기에, 이 커플의 해피엔딩을 위해서는 은성이의 죽음이 필요하다고 봤다.

-자칫하면 <더 글로리>의 전재준을 연상시킬수도 있는 악역 캐릭터였지만, 뭔가 다르다고 느꼈기에 해당 배역을 선택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결말을 보니 윤은성이 애정을 갈구한 가여운 캐릭터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윤은성을 선택한 매력 포인트는 무엇이었나?

우선 박지은 작가님 작품이란 점에서 거절 할수 없었다. 내 눈에는 은성이는 전재준과 다른 인물이라고 봤다. 빌런의 포지션에 있지만 재준이랑 좀 더 다른 모습을 보여줄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김은숙 작가님이 <더 글로리>의 전재준으로 나를 선택한 이유가 드라마 <하나뿐인 내편>에서 너무 선한 캐릭터인 장고래를 보고 ‘이 선한 친구를 악역으로 만들면 재미있지 않을까?’생각해서 캐스팅 했다고 한다.(웃음) 시청자 입장에서 전재준과 윤은성을 좋아한 이유는 그 모습을 보고 좋아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한국 대표 작가들 데표작에 계속 선택되는 소감은?

마치 ‘엄마냐? 아빠냐?’,’짜장면이냐? 짬뽕이냐?’라는 말이 있듯이 두분에게 선택을 받아서 감사할 따름이고 나름의 큰 매력들이 있다. 아무래도 내가 작가님들의 말을 잘 들어서 이렇게 캐스팅 되는 행운을 얻지 않았나 생각된다. 물론 나도 내 아이디어를 어필하는 편이지만, 강조하기 보다는 연출, 작가의 의견을 수용하고 발전시키는 편이다.

-악역이지만 윤은성의 가여운 설정을 어떻게 봤나?

어릴때 전사의 차이가 있다. 어린시절 사랑받지 못한 전사도 깔려있다. 외적으로 봤을때 <더 글로리>의 재준이는 부티나고, 날티나는 모습이 강했고 대사의 억양이 강한게 특징이었다. 그에비해 윤은성은 높낮이 억양을 줄여야 하는 캐릭터였다. 재준이의 경우 화를 내더라도 시청자들에게 위협적이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윤은성의 경우 평소에는 감정을 폭발시키지 않지만, 한번 화나면 순간적으로

뭐하는 거야!!(갑자기 직접 시범을 보여 인터뷰실 모두를 놀라게 함)”

라고 외쳐야 했다.(웃음)

–<눈물의 여왕>의 배역들은 짝꿍, 콤비가 짝지어져 있다면 윤은성은 엄마인 모슬희(이미숙)와 짝궁이었다고 생각한다. 이번 작품을 보면서 대선배 이미숙에 기죽지 않는 포스가 인상적 이었다. 덕분에 두 분다 악역으로서 더 강렬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해야할까? 함께한 소감과 인상깊었던 부분이 있었다면?

그러게 말이다. 외로웠다.(웃음) 그래도 나에게는 엄마 역할을 맡은 이미숙 선배님이 있으셔서 감사했다. 선배님은 존재감 만으로 사람을 압도한다고 할까? 연기생활을 먼저 해오신 인생의 선배로서 도움이 되는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선배님은 엄청나게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하셔서 지금도 아름다운 외모를 유지하고 계신다. 혹독한 자기관리는 지니고 있지만, 후배, 스태프들에게는 관대하고 쿨한 여장부였고, 굉장히 멋있는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2부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