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故 강수연이 우리 곁을 떠난지 2년이 흘렀다.
배우 강수연이 지난 2022년 5월 7일 별세했다. 향년 55세.
앞서 고인은 5월 5일 오후 5시 48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자택에서 뇌출혈 증세로 쓰러진 뒤 사흘째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 치료를 받아왔지만, 끝내눈을 감았다.
故 강수연은 1987년 영화 ‘씨받이’로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는 한국 배우가 해외 영화제에서 받은 최초의 상이다.
뿐만 아니라 1989년 ‘아제 아제 바라아제’로 모스크바국제영화제에서 또 한 번 여우주연상을 차지했다.
2001년 SBS 드라마 ‘여인천하’를 통해서는 신드롬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다. 2013년 영화 ‘주리’ 이후로 연기 활동을 멈췄다가 2015년부터 3년여 동안 부산국제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으로 활약했다.
2022년에는 연상호 감독의 넷플릭스 영화 ‘정이’로 배우로서 오랜만에 복귀할 예정으로 후시 녹음까지 참여했으나 작품 공개 전 안타깝에 하늘의 별이 되고 말았다.
강수연의 1주기 추모전 ‘강수연, 영화롭게 오랫동안’에서 배우 안성기는 “이번 추모전이 잘 진행됐으면 하는 마음과 동시에 ‘잘 안 되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됐다”며 “강수연은 이 자리에 없지만 그가 어디에서든지 보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애도를 표했다.
박중훈은 “강수연은 내가 직접 본 사람 중 가장 아름다운 사람인 동시에, 실제 생활에서는 검소한데 어려운 곳에는 선뜻 마음을 쓰는 통큰 사람이었다”고 회상했다.
추모 영상을 통해 문소리는 “똑 떨어지는 말투가 많이 기억에 남는다. 언니는 굉장히 큰 책임감을 갖고 (일에) 임했던 것 같다. 힘들었을 텐데, 어려운 순간도 많았을 테고..그런데 절대로 약한 소리를 한 적이 없다”고, 정우성은 “조심성과 강인함이 함께 느껴진 선배였다. 영화배우라는 직업에 대한 부담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지키면서 사셨다”고, 이정재는 “한국 영화 발전과 해외에 한국 영화를 알리는데 커다란 공헌을 하셨다. 헌신적이고 어떨 땐 투사와 같은 열정으로 임한 그 모습들이 지금도 뚜렷이 기억된다”고 고인을 기렸다.
이정현은 “굉장히 크고 따뜻한 선배님이셨다. ‘제2의 강수연’이라는 타이틀에 걸 맞게 활동하려고 노력했다”고, 김아중은 “한국 여성 영화인의 롤모델로 자신감을 가지도록 응원해줬다”고 고인을 떠올렸다.
이처럼 한국 영화계의 한 획을 그었던 월드스타 故 강수연은 우리의 마음 속에 영원히 남아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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