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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신차를 구입한 여성의 10명 중 6명이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을 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이어지는 SUV 인기에 여성 운전자들도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6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1분기 여성의 신차등록 대수는 7만 6639대로 나타났다. 전체 신차 등록대수의 25만 5013대 중 30.1% 수준이다. 31.4%를 기록한 지난해 보다 1.3%p 하락했다.
여성 신차 구입자의 62.9%(4만 8222대)는 SUV를 선택했다. 카니발·스타리아 등 레저용차(RV)차를 포함하면 71.8%에 달한다. 세단은 1만 7975대로, 23.5%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 관계자는 “차량 공간 활용도가 높고, 레저활동을 겸할 수 있는 SUV 차량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는 만큼 여성 운전자도 예외는 아니었다”며 “SUV의 인기는 국내를 포함해 세계적으로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여성 운전자가 가장 많이 선택한 국산차 1위는 기아 셀토스로(5724대·8.8%)였다. 그 뒤로 기아 준중형 SUV 스포티지(8.1%)와 소형 캐스퍼(7.1%), 기아 중형 SUV 쏘렌토(6.7%)순이었다. 이 외에도 레이, 아반떼, 투싼, 코나 등도 고른 선택을 받았다.
반면 그랜저·쏘나타·고급 승용차 제네시스는 10위 안에 포함되지 못했다. 이들은 이른바 ‘아빠차’로 알려져 있다. 대체로 차체가 크지 않은 준중형·소형 SUV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가운데 차량 가격, 경제성 등을 중시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대형차인 기아 카니발(2598대, 4.0%)은 여성들에게도 많이 팔린 ‘국산차 베스트 10’에 들어, 패밀리카로서 인기를 입증했다.
여성들에게 가장 많이 선택을 받은 수입차 1위는 테슬라 모델 Y(1021대·8.8%)였다. 이어서 BMW 5시리즈,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가 2,3위를 차지했다. 대체로 전기차 분야에서는 테슬라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여성 구입자의 신차시장 점유율은 상승 추세다. 2020년 25.6%에서 2022년 26.4%로 상승한 뒤 지난해 31.4%까지 급증했다. 올해 30.1%로 소폭 줄었지만 업계에서는 여성의 사회활동 진출 등이 늘어나면서 비율이 점차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4050대 여성들이 신차 시장의 적극적 소비층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50대(27.8%)가 가장 많았으며, 40대(24.1%)가 그 다음을 이었다. 30대 여성 구입자(21.3%)는 3위다. 이 외 60대(15.8%), 20대(7.8%), 70대(3.2%)순으로 집계됐다. 여성 운전자가 택한 파워트레인(동력)은 휘발유(67.4%), 하이브리드(23.0%), 전기(4.8%)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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