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KBS, MBC, SBS가 봄을 맞아 비슷한 시기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들을 출범해 시청자들을 만났다. 그런데 그 중 공통점이 보인다. 바로 ‘음악’을 다룬 예능이라는 것. 다만 3사 모두 키워드는 같지만, 플롯에는 서로 차별점을 두며 각자만의 개성을 내세웠다. 이에 어떤 프로그램이 먼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 지에 대한 궁금증이 커진다.
SBS에서는 지난달 24일 ’명곡 챔피언십’이라는 예능 프로그램을 런칭했다. 이 프로그램은 ’케이팝’에 초점을 둔 토크쇼로, 유튜브 예능 ’문명특급’을 통해 ’숨듣명(숨어 듣는 명곡)’과 ’컴눈명(다시 컴백해도 눈 감아 줄 명곡)’ 시리즈를 히트 시킨 방송인 재재와 소녀시대 수영이 MC를 맡았다. 이름에서부터 ‘익숙한 맛’이 느껴지는 만큼, ‘명곡 챔피언십’은 총 4회차로 편성돼 케이팝 전성기를 이끈 곡들과 그 곡들의 비하인드를 재조명하는 프로그램이다.
MBC에서는 오는 5일 ’송스틸러’의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송스틸러’는 남의 노래를 제 것처럼 부르는 가수들이 타 아티스트의 곡을 ‘스틸’한다는 콘셉트로 다양한 가수들의 개성 있는 커버 무대를 감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메인 MC 전현무와 이해리를 필두로 이홍기, 정용화, 볼빨간 사춘기, 이무진 등 실력파 가수와 이장우가 출연을 예고하며 기대감을 높인 상황이다.
KBS에서는 오는 10일부터 유재석과 이적, 이용진, 육성재, 호시, 카리나가 AI 가수와 진짜 가수의 싱크로율을 찾는다는 콘셉트의 프로그램 ‘싱크로유’를 방송한다.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박민정CP가 “여섯 명의 멤버들의 케미스트리가 너무 좋았다. 방송에서 충분히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을 뿐 아니라 ’MZ 대세’로 불리우는 육성재, 호시, 카리나가 출격하는 만큼 이들이 선보일 예능감에 대한 궁금증도 크다.
이 프로그램들의 공통점은 모두 ‘파일럿’에서 시작했다는 것이다. ‘명곡 챔피언십’과 ‘송스틸러’는 2024년 설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방영된 후 다시 편성돼 시청자를 만났으며 KBS ‘싱크로유’는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5월 첫 출범한 후 정규 편성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미 수많은 형태의 음악 예능이 시청자들을 만난 만큼, 이 프로그램들이 신선함을 줄 수 있을 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송스틸러’와 ‘싱크로유’ 모두 방영 전부터 타 프로그램과의 유사성 제기가 있었고, ‘명곡 챔피언십’은 ‘문명특급’에서 출범한 프로그램인 만큼 해당 채널과의 차별점을 느끼지 못하겠다는 반응이 속출하는 중이다.
한편 지난달 25일 ‘2024 KBS 신규 프로그램 라인업 설명회’에 참석한 ‘싱크로유’의 박민정CP는 “새로운 형태의 버라이어티 뮤직쇼”라며 “기존에 보지 못한 형태의 음악 예능을 만들기 위해 유재석과 꾸준히 소통하며 프로그램을 만들어왔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3일 전현무 역시 ‘송스틸러’ 제작발표회에서 프로그램에 대해 “공중파에 꼭 필요한 예능”이라고 장담한 상황. 이에 두 프로그램이 어떤 맛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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