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남매 용우 초아 온도 차에 따른 균열 시작

노바디 2024.05.07 조회수

웨이브 JTBC 금요일 한국인이 좋아하는 재밌는 요즘 방영중 한국 연애 예능 프로그램 추천 연애남매 용우 초아 온도 차에 따른 균열 시작

연출: 이진주
출연: 한혜진, 코드 쿤스트, 뱀뱀, 미연, 조나단, 파트리샤 욤비
방송: 2024, JTBC

내가 지난 주에 용우 초아가 신혼 부부 바이브가 난다고 올렸는데…

이번 주 10화 에서는 이러한 나의 궁예를 와장창 거리게 할 만한 장면이 나와서 좀 심란했다. 사실 싱가포르 여행까지 가서 이런 이야기를 해야 하나 싶었으나 생각해 보면 용우와 초아는 서로 단 둘이 이야기할 기회가 별로 없었다. 하지만 지금 와서 다시 생각해 보면 둘만의 대화 시간이 과연 정말 물리적으로 없었는지가 좀 의문이긴 하다.

일단 초아가 퇴근을 밤 10시 넘어서 해서 시간이 안 맞았다고는 하지만 용우는 딱히 무언가를 정규적으로 하는 건 아니었기에 초아가 퇴근하고 나서 단 둘이 집안에서라도 시간을 가질 기회가 얼만든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시간을 가진 적이 별로 없었다.

아마 우리가 보고 싶은 것만 보다 보니 용우와 초아가 싱가포르에서 나눈 대화가 결이 안 맞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는데 냉정히 생각해 보면 용우가 초아를 생각하는 마음이 시청자의 기대치보다는 낮은 상황인 걸 우리 모두 은연 중에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서로 쌍방 문자를 하다 보니 둘이 절절한 사랑을 한다고 착각했을 가능성도 농후하다.

특히나 가요제 이후 꽃다발을 받은 초아는 용우에 대한 기대치가 한 껏 올라가 있는데 그 상황에서 싱가포르에서 식사를 하며 나눈 대화에서 용우와 초아의 대화가 조금 어긋난다는 느낌을 받은 건 어찌 보면 이 둘의 지금을 잘 보여준다고 생각 한다.

일단 용우는 사람한테 기대하지 않는다고 하면서 은연 중에 자신에게도 큰 기대를 하지 말라고 하는 듯한 뉘앙스를 취했다. 즉, 자신은 초아가 용우를 생각하는 만큼 초아를 생각하고 있지 않다는 걸 돌려서 말하고 있다는 느낌도 들었기 때문이다. 재형 만큼은 아니겠으나 문자를 해야 하니 그나마 마음이 가는 초아에게 한 거고 지원에 대한 칭찬을 사실 별 거 없다고 나는 생각 한다.

만약 초아와의 시간이 정말 좋았다면 저런 이야기 보다는 다른 이야기를 할텐데 초아도 마음이 급해서 이거저거 물어 본다고 귀하게 보내야 할 시간이 살얼음판이 되어서 보는 내가 다 기가 빨릴 정도였다.

이런 거 보면서 둘의 속도 차이 그리고 온도 차이가 생각보다 더 심각하구나 싶어 마음이 안 좋았다. 차주에 어떻게 진행될 지는 모르지만 용초단은 이제 해체 해야 하는 거 아닌가. 예고편 보면 초아는 재형과도 데이트 하던데 용우와 또 다른 데이트가 딱히 없는 걸로 봐서는 기대를 접어야 할 거 같기도 하다.

특히 서로를 바라보는 온도 차이가 이 정도로 난다면 큰 기대를 하면 안 되지 않으려나.

사실 용우와 초아 모두 다 이해가 가긴 해서 누구 한 명을 뭐라고 하고 싶지도 않고 그런다고 별 의미가 있나 싶기도 하다. 초아는 안정감을 빨리 느끼고 싶은 거고 용우는 2주 만에 확신을 주기에는 시간이 너무 짧다고 생각하는 거일 수도 있다. 둘의 입장을 생각해 보면 당연히 맞는 말이라서 크게 놀랍지는 않은데 무언가 용초에 대한 기대치가 있어서 그런지 실망스러운 것도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