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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선 → 김세휘 감독, 신예들의 반가운 활약…스릴러에 강한 충무로 새싹 [D:영화 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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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죽었다’ 변요한·신혜선 주연

눈에 띄는 신인 감독들이 과거만큼 활약하지 못하고 있는 환경은 현재 한국 영화계의 위기가 거론 될 때마다 나오고 있는 이유 중 하나다. 신인 감독들의 등장은 영화계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미래를 밝히는 역할을 하지만, 팬데믹 이후 신인 감독들이 활약할 수 있는 환경이 척박해졌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눈이 높아진 관객들로 인해 영화계가 위축됐고, 이는 자연스럽게 신인 감독들에게 돌아갈 기회의 문을 좁아지게 만들었다. 이런 상황 속 재기 발랄한 아이디어와 센스 있는 연출력을 갖춘 신인 감독의 등장은 반가울 수 밖에 없다.

지난해 데뷔작 ‘잠’으로 유재선 감독이 충무로의 단비가 되어줬다면, 올해는 ‘그녀는 죽었다’로 혜성같이 등장한 김세휘 감독이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그녀는 죽었다’는 훔쳐보기가 취미인 공인중개사 구정태가 관찰하던 SNS 인플루언서 한소라의 죽음을 목격하고 살인자의 누명을 벗기 위해 한소라의 주변을 뒤지며 펼쳐지는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다. 김세휘 감독은 1989년생으로, 영화 ‘맨홀’ 스크립터, ‘인천상륙작전’, ‘덕구’ 등의 각색 및 스크립터로 활약하다 15일 개봉하는 ‘그녀가 죽었다’로 장편영화 데뷔전을 치른다.

변요한과 신혜선이 각각 관음증을 가진 공인중개사 구정태, 관종 한소라 역을 맡았다. ‘그녀가 죽었다’는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허를 찌르는 전개, 긴장감과 적당한 유머가 어우러진 연출이 돋보인다.

특히 관음증과 관종이라는 비호감, 비정상 캐릭터들의 만남과 갈등이 긴장감 있게 그려졌다. 그러면서도 관객들이 주인공들에게 동정 할 틈을 주지 않는다. 범죄를 옹호하고 미화할 생각도 없다는 연출 의도를 강조하면서도 SNS로 인해 고립되는 개인과 이중적인 삶, 관음, 염탐 등의 사회 문제도 놓치지 않고 스릴러 문법으로 풀어냈다.

스릴러 장르는 충무로의 신인 감독들의 데뷔 공식으로 읽혀왔다. 긴장감 넘치는 플롯은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스케일과 복잡한 시각효과를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비교적 낮은 제작비로 좋은 결과물을 낼 수 있다. 또 자신의 창작력을 테스트하고 확장할 수 있는 무대가 돼 신인 감독들이 스릴러로 데뷔하는 것이 유리한 이유로 꼽힌다.

‘숨바꼭질’ 허정, ‘더 테러 라이브’ 김병우, ‘추격자’ 나홍진, ‘끝까지 간다’ 김성훈, ‘블라인드’ 안상훈 감독 등이 스릴러 영화를 데뷔작으로 선보여 흥행까지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데뷔작 ‘잠’으로 칸 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초청된 유재선 감독이 공포 스릴러 ‘잠’으로 충무로 유망주로 단번에 떠올랐다.

김세휘 감독은 ‘그녀는 예뻤다’로 대규모 제작비 및 멀티캐스팅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낼 수 있는 스릴러 장르를 택해 신인 감독만이 할 수 있는 독창성을 영화 속에 녹여냈다. 그는 새로운 스타일의 스릴러 장르를 선보이며 개봉 전 진행된 언론배급시사회에서 호평을 얻었다. 15일 정식 개봉 후 첫 독창적인 스릴러로 흥행까지 성공해 한국 영화계에 단비를 뿌릴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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