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지혜 기자]
그룹 세븐틴의 앨범이 일본 거리에 방치된 광경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일본 도쿄의 시부야 거리에 그룹 세븐틴의 새 앨범이 잔뜩 방치돼 버려져 있는 사진과 영상이 확산돼 화제를 모았다.
이는 지난달 세븐틴이 발표한 베스트 앨범 ‘17 RIGHT HERE’임을 확인할 수 있다. 새것과 다름 없는 앨범들이 공원과 거리 곳곳에 무더기로 방치된 광경이 일본 누리꾼들에 의해 포착된 것. 해당 앨범은 52종 4종 랜덤 증정되는 포토카드와 함께 판매되고 있다.
어도어 대표 민희진은 앞서 진행한 긴급 기자회견에서 하이브를 향해 “ESG 경영 하시라고. 건전한 경영이 뭔지에 대한 고민이… 단순히 오일, 녹는 종이, 이게 무슨 말장난인가. 종이는 다 녹는다“며 ”차라리 앨범을 덜 찍어야지. 덜 찍게 만들어야지“라고 팬들에게 부담을 전가하고 앨범 대량 구매를 부추기는 아이돌 산업 구조적 문제를 꼬집은 바 있다.
경영권 탈취 의혹을 둘러싼 하이브와 민희진의 공방은 여전히 진행형이지만 이와 별개로 민희진의 발언은 많은 공감을 얻었다. 비단 세븐틴만의 문제도 아니다. 실제 많은 K팝 그룹이 발매 첫 일주일 판매량을 따지는 초동 집계를 인기를 가늠하는 지표이자 홍보 자료로 사용하고 있다. 실물 CD에 대한 수요는 거의 사라진 지 오래임에도 성적 경쟁이 과열되고 랜덤 굿즈 및 사인회 상술로 소비심리를 부추기면서 실물 앨범들이 처치 곤란 상태에 놓이는 사례가 많이 있었다. 이에 따른 환경오염 문제도 꾸준히 지적됐다.
이에 민희진이 팬들에게 부담을 전가하는 음반 시장의 악순환에 대해 소신있게 발언하면서 K팝 팬들 사이에도 지지와 공감이 이어지는 것. 이와 관련 하이브는 기자회견 다음날인 26일 배포된 보도자료를 통해 “당사는 당사가 추진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ESG 경영활동을 실천해 나가고 있다. 회사가 공들여 추진한 친환경 앨범에 대해 민대표는 “녹는 포카가 말장난”이라고 폄하했다. 디지털앨범의 플라스틱 소재를 종이로, 또 앨범케이스와 포토카드를 환경 친화적 생분해 소재로 전환하기 위해 회사는 상당한 인력과 비용을 들여야했다“며 ”이를 흔쾌히 수용하고 투자하는 것이 ESG 경영“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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