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가 이례적인 기록을 세우고 있다.
지난해 12월 19일 서울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의 50회 공연을 시작으로 강동, 울산, 춘천, 세종, 강릉, 대구, 고양, 화성, 대전 9개 지역의 투어 공연에서도 전석 매진이라는 신기록을 세운데 이어 지난 4월 26일부터 시작된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의 공연도 전석 매진, 전석 기립박수로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티켓을 구하기 위한 관객들의 문의가 빗발치지만, 단 9회 공연은 일찌감치 매진됐다.
최고령 ‘고고’와 ‘디디’ 역의 배우 신구(88), 박근형(84)은 나이가 무색한 발성과 움직임으로 150분간 무대를 종횡무진한다. 신구 특유의 대사톤 및 익살스러운 박근형의 발성과 에너지는 캐릭터와 너무 잘 맞아 부조리극이 전혀 어렵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게 이번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이다. 무엇보다 두 배우의 환상적인 호흡과 연륜은 짧은 순간 희비극을 오가게 만들며 관객들을 쥐락펴락한다. 작가 사무엘 베케트가 이 작품의 부제를 ‘2막의 희비극’이라고 명시해 놓은 의도를 충실히 따르고 있다.
‘고도를 기다리며’는 아일랜드 출신의 극작가 사무엘 베케트의 대표작으로 에스트라공(고고)과 블라디미르(디디)라는 두 방랑자가 실체가 없는 인물 ‘고도(Godot)’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내용의 희비극이다. 오는 5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공연을 마치고 투어공연을 이어간다. 10일~11일 부산 영화의전당을 시작으로 31일~6월 1일 부천시민회관, 6월 7일~8일 밀양아리랑아트센터, 6월 14일~15일 인천 남동소래아트홀, 6월 21일~22일 대구학생문화센터, 7월 5일~6일 이천아트홀, 7월 12~13일 익산예술의전당, 7월 19일~20일 김포아트홀, 7월 27일~28일 하남문화예술회관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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