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정보 관람평 결말 어린이 가족영화 추천

리얼라이프 2024.05.08 조회수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감독: 김성호
출연: 이레, 이지원, 홍은택, 김혜자, 최민수, 강혜정, 이천희, 개리, 김원효, 샘 해밍턴
개봉: 2014.12.31.

때론 살아갈 날보다

살아온 날들의 발자취가 더 중요한 법이야.

집을 구하기 위해 개를 훔치는 10살 소녀의 성장기를 그린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정보 관람평 줄거리 결말 리뷰입니다.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정보

How To Steal A Dog

감독: 김성호
출연: 이레, 이지원, 홍은택, 김혜자
장르:드라마, 가족
등급:전체 관람가
러닝타임: 109분
네이버 평점: 8.79

내 평점:9/10

영화<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은 동명 소설이 원작으로 집을 구하려고 개를 훔치는 10살 소녀의 엉뚱기발한 작전을 그린 동화 같은 영화다. 주인공 지소는 집 없이 미니 봉고차에서 생활하고 있다. 집만 구하면 모두 행복해질 것 같은 지소는 직접 문제를 해결하기로 한다. 그 방법이 개를 훔치고 사례금 500만 원을 받아 집을 사는 것이다. 순수한 지소는 평당 500만 원 전단지를 보고, 500만 원이면 집을 살 수 있다고 믿는다. 영화는 지소의 모험담을 통해 우리가 잃고 있는 소중한 마음을 일깨워주고 있고, 코미디로도 충분하면서 씁쓸한 현실성과 누구나 떠난다는 상실까지 다룬 휴머니즘 가득한 착한 영화였다.

출연진 정보

노부인(김혜자)

가족이 없는 마르셀 레스토랑의 주인으로 개 월리를 유독 아낀다.

지소(이레)

집 없이 미니 봉고차에서 생활하는 10살 소녀로 집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대포(최민수)

세상 전체가 집인 노숙자로 남을 도우면서 행복을 느낀다.

정현(강혜정)

지소의 엄마로 남편이 일주일만 있다가 오겠다는 편지를 남기고 떠나면서 미니 봉고차에서 살며 기다리고 있다.

수영(이천희)

노부인의 조카로 고모의 재산을 노린다.

미니 봉고차에서 생활하는 지소 가족

지소는 남동생 지석과 엄마와 함께 미니 봉고차에서 생활하고 있다. 엄마 정현은 일주일만 있으면 집을 구한다고 하지만 믿을 수 없다. 정현은 수영과의 친분으로 마르셀 레스토랑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하게 된다.

마르셀 레스토랑의 주인 노부인(김혜자)은 항상 월리와 함께다. 노부인은 가족이 없고 조카 수영이 와서 일을 돕고 있었다. 수영은 고모가 지독한 사람이라 남편도 도망가고 아들도 집 나가서 죽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오로지 고모의 돈을 노리고 붙어있다.

500만 원 구하기 위해 개를 훔치다

지소는 다가오는 생일엔 집에서 파티를 하고 싶다고 엄마에게 집을 구하자고 하지만 돈이 없다. 지소는 직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집을 알아본다. 부동산에는 평당 500만 원이라고 쓰인 전단지가 붙어있고 평당이 어딘지 모르겠지만 500만 원만 있으면 집을 살 수 있다고 믿고 계획은 세운다.

지소는 잃어버린 강아지를 찾아주면 사례금으로 500만 원을 준다는 전단지를 보고 하늘이 준 기회라고 생각하지만 이미 개를 찾았다는 말에 망연자실한다. 결국 다른 개를 훔쳐서 사례금을 받겠다는 생각을 하고 적당한 개를 물색한다.

개를 잃어버려도 금방 다시 사지 않을 어중간한 부잣집, 들고뛰기에 적당한 어중간한 크기의 개로 물색하던 중 마르셀 레스토랑 노부인의 개 월리를 목표로 삼게 된다.

고모의 돈을 노리는 수영

마르셀 레스토랑의 주인 노부인 밑에서 일하고 있는 수영(이천희)는 조카로서 고모의 재산을 노리고 있다. 박이사와 함께 재개발로 노부인 재산을 빼돌릴 생각이다.

지소는 노부인의 개를 노리고 수영은 고모의 재산을 노린다. 수영은 유언장에 재산을 월리에게 상속하고 관리인을 수영으로 지정한다는 걸 보고 개 월리를 없애려고 한다. 지소는 친구와 함께 월리를 훔치려다가 수영이 트렁크에 월리를 싣는 걸 보고 월리를 구출해낸다.

상실감을 느끼는 노부인

노부인은 월리가 사라져서 상심에 빠져있고 지소는 전단지를 붙이라고 이야기하다가 노부인의 사연을 듣게 된다. 노부인은 아픔이 많은 사람이라 누구나 떠난다면서 월리가 집을 나간 거라고 단념한 상태다. 지소는 길을 잃어버린 걸 수도 있다고 아빠 이야기를 한다.

우리 아빠도 길을 잃어버렸어요.

나가긴 한 건데 길을 잃어버려서

지금 못 찾고 있는 거 같아요.

지소의 아빠는 뭐가 다 망해서 가족들에게 일주일만 있다가 온다는 편지를 남기고 떠났지만 돌아오고 있지 않은 상태였다.

노부인은 지소에게 그림을 하나 보여주면서 이 그림을 그린 화가는 나이 서른에 혼자 그림 그리다 사고로 죽었다고 말해준다. 그 화가가 노부인의 아들이었다.

결말 정보

노부인의 아들은 그림 그리는 걸 좋아했고 화가가 되고 싶었지만 엄마였던 노부인은 절대 안 된다고 반대했다. 그랬더니 엄마를 세상에서 제일 미워한다는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고 그렇게 죽을 때까지 한 번도 연락하지 않았던 아들이었다. 아들에게 연락 온 게 죽었다는 연락이었고 찾아갔더니 개가 한 마리 지키고 있었는데 그게 월리였다.

지소는 노부인에게 월리가 어떤 존재인지 알게 되고 월리가 마치 할머니가 보고 싶어서 온 것처럼 다시 돌려주려고 하는데 월리가 사라졌다.

피자 배달 알바를 하는 석구가 사례금 때문에 수영에게 넘긴 걸 보고 노숙자 아저씨의 도움을 받아 월리를 구출한다. 지소는 월리를 노부인에게 데려다주고 사실대로 말한다.

힘든 시간을 겪다 보면 어쩔 수 없이

나쁜 짓도 하게 되는 법이지만

나쁜 짓은 나쁜 짓이다.

그건 변하지 않아.

지소는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노부인을 통해 어떻게 살아야 할지 깨닫는다. 노부인은 지소에게 내일부터 월리 산책을 시켜주겠냐고 부탁하며 끝나는데 훈훈한 엔딩이다.

영화는 코미디 영화로도 좋고 현실성까지 갖춘 휴머니즘 가득한 누구나 보기 좋은 영화였다. 노숙자 대포는 가진 게 없지만 세상 전체를 집으로 삼고 남을 도와주면서 기쁨을 얻었다. 수영은 가진 게 있어도 더 가지려고 했고 고모의 소중한 마음도 함부로 여겼다. 지소는 500만 원을 구하고 집을 사면 행복할 거라고 생각했지만 행복은 뭐가 있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아니라는걸 노숙자 아저씨에게 배우고 노부인을 통해 사람과 사람 사이 소중한 마음을 알게 되었다. 작지만 소소하게 담백해서 좋은 영화<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이었다.

★평론가 평점(10점 만점 기준)

송경원	마음을 훔치기 충분한 명랑함(7.25)
김현민	단순하고 따뜻한 판타지(7)
이용철	웃으며 행복했는데,사실은 슬픈 이야기(7)
이주현	막장과 신파를 뺀 귀여운 휴먼 코미디(7)
김성훈	MSG없이도 감동을 차곡차곡 쌓아갈 줄 안다(7)
김혜리	귀여움 떨지 않는 아이,훈계하지 않는 어른(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