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정한비 기자]
박성훈이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들려줬다.
1일 밤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빌런 전문 배우로 거듭난 박성훈의 인생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최근 종영한 ‘눈물의 여왕’에서 악역 윤은성을 연기하며 화제가 된 배우 박성훈은 “’해투’ 나갔을 땐 다섯 분 중 한두 분 알아봤다면 ‘더 글로리’ 이후엔 다섯 분 중 서너 분, ‘눈물의 여왕’ 이후에는 더 많이 알아봐 주세요”라며 점차 높아진 인지도를 전했다.
“광고도 많이 들어오고 있지 않습니까?”라는 조세호의 말에 “전혀 들어오고 있지 않아서.. 제가 욕을 너무 많이 먹고 있어서”라며 솔직히 털어놔 웃음을 주기도. 그런가 하면 유재석은 “2025년 ‘유퀴즈’ 출연이 목표셨대요”라며 깜짝 놀랐고, 박성훈은 “제가 칠판에 늘 목표를 써둬요. 빨리 출연하게 돼서 대폭 조정을 했습니다”라며 웃었다.
유재석은 “요즘 신나죠?”라며 인기를 실감하는지 물었다. 박성훈은 “신난다기보다 좀 더 행동거지에 신경을 많이 쓰고 조심스러워진 것 같아요. 저 원래 비행기 탈 때 술도 좀 먹고 숙면을 취하는데 자제하고 되고 후배들도 많이 생기니까 언행도 조심하고,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하고 있습니다”라고 해 웃음을 준 박성훈은 “제가 이렇게 큰 관심을 받아보는 게 얼마 안 돼가지고.. 매일매일 신기해하고 있습니다”라며 수줍어했다.
유재석은 “차차차기작까지 정해져 있다고”라며 앞으로의 활동을 궁금해 했다. ‘오징어게임2’, 영화 ‘열대야’ 출연에 이어 7년만에 ‘빵야’로 연극 무대에 오른다고 밝힌 박성훈은 “그래서 ‘오징어게임2’ 나올 때 ‘유퀴즈’에 나오면 좋지 않을까 했습니다”라고 큰 그림을 그렸던 것을 밝히며 ‘오징어게임2’에서 인상적인 역할을 맡았다고 귀띔했다.
유재석은 외국어고등학교를 졸업한 박성훈의 학력에 놀라며 “성훈 씨 집안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돌았어요. 아버지, 누나도 공부를 굉장히 잘하셨고 친척분들도 대부분 법대, 의대 출신이라고. 항간에는 재벌, 금수저 설도”라는 이야기를 꺼냈다.
박성훈은 “사실 넉넉하지 못한 집안에서 자랐어요”라고 소문을 바로잡으며 “IMF 이후 더 힘들어졌고 고등학교 때 엄청 가난해서 차비 말고는 어떠한 지원도 받을 수가 없었어요. 친구들이 햄버거 먹자고 하는데 돈이 없어서 계단에서 기다리고.. 아버지께 울면서 전화하고”라는 일화를 전했다. 그는 “군대에서 8개월 만에 휴가를 받아서 ‘엄마 나 휴가 나가’ 했는데 엄마가 ‘안 나오면 안 되니?’ 하시더라고요. ‘엄마 아빠 밥에다가 그냥 물 말아서 김치만 놓고 먹고 있어. 네가 휴가 나오면 5천 원이라도 줘야 될 것 같은데 그럴 돈이 없어, 나오지 마라’ 하신 적도 있어요”라고 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경제적으로는 어렵지만 연기를 할 수 있는 게 감사했어요. 다른 걸 해봐야지 생각해본 적 없어요”라며 연극 무대에서 연기 내공을 쌓아온 시절을 떠올린 박성훈은 “’빨리 자리잡아서 부모님께 용돈 드릴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으로 매체로 넘어왔어요”라며 ‘하나뿐인 내편’으로 매체 데뷔를 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부모님과 가족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낸 그는 부모님을 향한 영상 편지를 보내다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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