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로 활동 중인 신성우가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와이프 대신 어머니 이야기를 꺼내며 눈물도 흘렸다.
25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아빠는 꽃중년’에서는 신성우가 16살 연하 와이프 사이에서 얻은 아들 태오와 환준을 돌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신성우는 초등학교 입학식을 앞두고 아들 태오에게 “내일 못 갈 거 같은데 아빠 없어도 잘할 수 있겠느냐”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신성우 직업은 대학교수로 8년째 재직 중이다. 또한 아내 직업은 플로리스트로 알려져 있으나 개인적인 사정으로 뒷모습 외에는 전혀 공개되지 않았다. 아들 태오 입학식은 신성우가 재직 중인 대학교 개강 날과 겹쳐 갈 수 없게 됐다.
대신 아들의 손을 잡고 초등학교 등굣길을 미리 걸었다. 입학 준비물도 함께 사면서 즉흥적으로 모교를 찾았다. 신성우는 45년 만에 처음으로 자신이 다니던 초등학교에 방문했고 마치 타임머신을 탄 기분이라고 전했다.
감성에 젖은 것도 잠시 신성우는 와이프보다 어머니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충남 서산에 살았다. 열두 살 때 나 홀로 상경해 자취를 시작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안 계셔서 어머니가 생업에 종사하셨다. 어느 날 연탄 500장을 두고 내려가시더라. 그 후로도 계속 혼자 살았다”고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이 말을 들은 MC 김구라는 “요즘 같으면 상상도 못 할 일이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에 신성우는 “서울 학교로 전학 가던 날 사투리로 인사했는데 촌놈이라고 놀리더라. 어머니가 사준 라디오가 친구였고 그 덕분에 음악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추억 여행을 마친 신성우는 아들 태오와 함께 집으로 돌아와 학용품을 정리했다. 이때 태오는 아빠에게 직접 쓴 손 편지를 건넸다. 다름 아닌 병원에 있는 할머니를 생각하며 쓴 편지였다. 이에 신성우는 눈물을 쏟았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