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세 자녀 이상 가정 KTX 운임 반값 할인… “실질적 혜택 늘리겠다”

한국철도공사가 저출산 위기 극복을 위한 특단의 조치를 내놓았다.

자녀가 셋 이상인 가족에게는 KTX 운임을 반값에 제공하는 파격적인 ‘다자녀 행복’ 할인 폭 확대 방침을 밝힌 것이다.

5월 30일부터 시행되는 이번 할인 혜택은 만 25세 미만의 자녀가 두 명 이상인 코레일멤버십 회원 가족 중 최소 3명(어른 1명 포함)이 KTX를 동반 탑승할 경우 어른 운임의 50%를 할인해 주는 파격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기존에는 두 자녀 가족에 한해 어른 운임의 30%만 할인해 주던 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간 셈이다.

할인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코레일 홈페이지(www.letskorail.com)나 ‘정부24’에서 가족 정보를 인증하는 절차를 거쳐야 하며, 승차권은 열차 출발 1개월 전부터 20분 전까지 모바일앱 ‘코레일톡’, 홈페이지, 역 창구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코레일 측은 이번 확대 조치로 약 10만3천 명에 달하는 세 자녀 이상 코레일멤버십 회원들이 추가 할인 혜택을 누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작년 한 해 동안 다자녀 할인제도를 이용한 사람은 약 11만3천 명으로, 2022년 대비 15.3% 증가한 수치였다. 올해는 약 14만 명 정도가 혜택을 받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다자녀 가족 할인과 임산부 열차 이용 지원, 동반 유아 기준 확대 등 실질적 혜택을 늘려 저출생 위기 극복에 힘을 보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