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진민석 기자 | 나헨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의 만남이 무기한 연기된 가운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중국을 방문했다.
특히 머스크 CEO의 방문에 맞춰 테슬라가 중국에서 데이터 안전 검사에서 ‘적합’ 판정을 받으면서 FSD(완전자율주행)가 곧 상용화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9일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을 종합하면, 머스크 CEO는 전날(28일) 오후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의 초청으로 베이징에 도착해 ‘중국 2인자’로 불리는 리창 국무원 총리를 접견했다.
이날 머스크 CEO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도 리창 총리와 함께 등장한 중국 관영 CCTV의 화면을 남기면서 “리창 총리를 만나서 영광”이라며 “과거 상하이에서부터 우리는 오랜 기간 서로 알고 지냈다”고 적었다.
통신에 따르면, 이번 머스크 CEO의 중국 방문을 FSD 서비스의 중국 출시를 위한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러나 FSD를 중국 내 테슬라 차량에 서비스하고 있지 못하고 있어 이번 방문을 계기로 수집한 데이터를 인공지능(AI) 학습을 위해 미국으로 보내기 위한 허가를 받으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머스크 CEO는 이달 초 자신의 X에 테슬라가 중국 고객들에 FSD를 ‘아주 조만간’(very soon) 제공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이 같은 발언에 발맞춘 머스크 CEO의 방중에 업계는 술렁이고 있다.
웨드부시 소속 분석가들은 이번 깜짝 방중을 두고 “테슬라에게 굉장히 중요한 순간(a major moment for Tesla)”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테슬라가 중국에서 외자기업 최초로 데이터 안전 검사에서 ‘적합’ 판정을 받으면서 테슬라의 중국 내 FSD 서비스 상용화가 멀지 않았다는 평가가 제기된다.
28일 중국 매체 제일재경 등에 따르면, 중국자동차공업협회와 국가컴퓨터네트워크응급기술처리협조센터는 이날 발표한 ‘자동차 데이터 처리 4항 안전 요구 검사 상황 통지(제1차)’에서 테슬라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된 차종(모델3·모델Y)이 모두 검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이 검사를 실시한 네 가지 요건은 차량 밖 안면 정보 등 익명화 처리, 운전석 데이터 불수집, 운전석 데이터 차내 처리, 개인정보 처리 통지 등이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