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패션계의 전설’ 지춘희 디자이너가 하루를 여는 습관은 신문 읽기였다. 그는 계획과 약속 등 빡빡하고 바쁜 일정 속에서도 세상 이야기에 관심을 기울였다.
28일 방송된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새로운 보스로 지춘희 디자이너가 출연했다. 매의 눈으로 쇼룸 점검을 마친 지춘희 디자이너는 개인 사무실로 올라와 신문을 읽었다. 그가 읽는 신문 종류만 무려 5개였다. 지춘희는 오랫동안 유지해 온 습관이라며 신문을 펼쳐야지 하루가 시작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차로 이동하는 중간에는 관심 분야의 유튜브 영상을 보며 다른 나라의 트렌드를 살폈다.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기도 했다. 지춘희는 “커피 만드는 사람의 장인 정신,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면 에너지가 생긴다”고 말했다.
지춘희는 성수동으로 이동했다. 지춘희가 디자인한 옷이 탄생하는 공장과 작업실이 있는 곳이었다. 지춘희가 의상을 스케치하면 디자인 팀이 디테일을 만들고, 37년 차 재단 장인이 일하고 있는 재단실에서 이에 맞춰 의류를 제작한다.
지춘희는 “옷이 정말 한 땀 한 땀 귀하게 만드는 걸 좋아한다”며 “아직도 저희는 수작업 하고 있고 밖에서 박음질 해오는 건 없으니까 메이드 인 코리아의 진수”라고 자부심을 가졌다.
1979년 명동에서 디자이너의 길에 뛰어든 지춘희. 그는 지금까지 패션쇼만 100회 이상 선보인 디자이너로 2023년 패션 대상 대통령 표창도 받았다. 그는 1996년 ‘청춘의 덫’ 심은하의 의상을 맡아 이른바 ‘청담동 며느리 룩’ 신드롬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지춘희가 디자인한 웨딩드레스는 배우 이나영, 차예련, 모델 겸 배우 장윤주, 진행자 박경림, 가수 바다 등이 입어 화제를 모았다.
양아라 에디터 / ara.y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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