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환 / 사진=DB |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작곡가 겸 방송인 유재환이 작곡비를 받고는 곡을 주지 않아 사기 의혹에 휩싸였다. 논란이 커지자 사과했지만, 피해자가 이번엔 유재환의 성희롱 메시지 등을 추가 폭로하면서 세간에 충격이 더해졌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예능에 나와 유명해진 작곡가 유모씨로부터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글이 게재돼 논란이 일었다. 피해자는 재능기부 형태로 무료 작곡을 해주겠다는 유 씨의 SNS글을 보고 연락했지만, 유씨는 작곡비는 무료가 맞지만 믹싱 등 비용이 든다며 130만원을 요구했다. 그러나 돈을 받은 유씨는 어머니의 건강 및 일신의 이유로 차일피일 곡을 주지 않았다.
피해자는 한 명이 아닌 여러명이었다. 또 다른 피해자는 유씨로부터 130만원만 아니라 식비 등 명목으로 추가로 돈을 빌려주고 돌려받지 못했다.
곧바로 논란의 작곡가는 유재환이란 사실이 드러났다.
유재환은 취재진의 연락과 지인의 연락도 모두 두절한 채 침묵을 지키다 지난 26일 오후, 장문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유재환은 자신의 책임감 없는 행동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개인적인 일들이 여럿 중첩하여 생겼고, 그러면서 건강의 이상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고의로 금전적 피해를 드리려 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뒤늦게나마 작업물을 완성해 전달하겠고, 변제할 돈을 갚겠다고 하면서 사태가 마무리되는 듯했다.
그러나 29일 JTBC를 통해 피해자의 추가 폭로나 나왔다. 유재환이 여성들에게는 호감을 표하며 접근, 결혼 발표 후에는 예비신부가 배다른 동생이라고 주장했다는 것이었다.
보도를 통해 공개된 피해자 카톡에는 유재환이 “섹X로 오래 지낸 경우도 많았던 거 같다” “저는 섹시토크, 더티토크도 해요”라고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유재환 사건 피해자는 “몸을 막 만지고 그렇게 했다. ‘나는 네가 너무 좋아서 그런다, 진짜 어머니도 걸 수 있고 하느님도 걸고 너에게 진짜 진심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유재환의 충격적인 발언은 결혼 발표 후에도 이어졌다. 피해자는 “여자친구 절대 그런 사이 아니고 스토킹을 당하고 있는데 정ㅇㅇ씨는 배다른 동생이다. 숨겨진 가족사까지 다 바래서 이렇게 나한테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 거냐 (했다)”고도 말했다.
공개된 카톡 메시지 중, 피해자가 “‘사귀자 나랑 만나보자 키스하고 싶다’ 저딴 소리 한 게 4개월 전인데 결혼이요? 결혼은 누구 돈 빌려서 하세요? 사귀진 말고 잠자리 갖자는 말도 안 되는 소리 하고 허구한 날 돈 빌려 달라고나 하고 제가 만만했나 보죠?”라며 따지자 유재환은 “수면제 기운에 말도 안 되는 헛짓거리를 했다”면서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기도 했다.
한편 유재환 사건의 피해자들은 유재환을 형사 고발하겠다는 입장이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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