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4’ 독주 시작
‘범죄도시’ 2편과 3편이 팬데믹 속에서도 1000만 관객을 돌파한데 이어 ‘범죄도시4’의 흥행 속도도 범상치 않다. ‘범죄도시4’가 개봉 5일 만에 400만 관객을 돌파하며 극장가 독주 중이다.
28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범죄도시4’는 개봉 첫 날인 26일부터 28일까지 좌석 점유율 85.6%를 차지했다. ‘범죄도시4’ 등장에 박스오피스 정상이었던 ‘쿵푸팬더4’의 좌석 점유율은 4.7%까지 떨어졌다.
예상된 수순이었다. ‘범죄도시’ 시리즈가 개봉일을 확정 짓자, 한국 영화들은 ‘범죄도시4’ 개봉을 기준으로 가까운 시일 내 대진표를 비웠다. 흥행이 보장된 작품과의 대결로 인한 출혈을 막기 위해서다. 과거 MCU(마블시네마틱 스튜디오) 영화가 개봉 할 때마다 한국 신작들이 ‘알아서 피해 갔던’ 현상의 주체가 이제 ‘범죄도시4’가 된 것이다.
대신 이 자리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채워 ‘범죄도시4’와 붙는다.
5월 1일 라이언 고슬링 에밀리 블런트 주연의 액션 로맨틱 코미디 영화 ‘스턴트 맨’이 국내 관객을 찾는다. 이 작품은 부상으로 일을 쉬다 복귀한 스턴트맨이 첫 촬영 현장에서 헤어졌던 여자친구를 맞닥뜨리게 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렸다. ‘스턴트맨’은 코미디부터 로맨스, 액션까지 장르가 다채롭게 담긴 팝콘 무비로 호불호가 크게 없이 관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5월 8일 개봉하는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는 ‘혹성탈출’ 네 번째 시리즈로 시각특수효과 스튜디오 웨타 제작진이 최근 한국을 방문했다. 취재진을 상대로 30분 가량의 푸티지 시사회를 진행했고, 에릭 윈퀴스트 시각효과 감독,김승석 시니어 페이셜 모델러, 순세률 모션 캡처 트래커가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영화의 기술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5월 22일 개봉하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의 속편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는 조지 밀러 감독이 해외 프로모션 첫 국가로 서울을 찾아 영화를 홍보했다. 제77회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과 전 세계 개봉을 앞두고 일정이 빠듯한 가운데 내한해 영화에 대한 자신감과 한국을 향한 애정을 보였다.
이에 어린이날과 부처님 오신 날 등 공휴일이 많은 5월은 액션, 코미디, 로맨스 등 다양한 장르의 대진표가 완성됐다. 극장가는 선택지가 넓어진 관객들은 신작들이 뜸했던 4월에 비해 5월에 많은 관객들이 영화관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범죄도시4’의 흥행세가 한층 잠잠해질 5월 15일과 29일에는 변요한 주연의 ‘그녀가 죽었다’와 강동원의 ‘설계자’가 개봉한다. 한국 영화계는 ‘범죄도시4’를 시작으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을 향한 관심이 변요한, 강동원의 신작이 차례로 가져갈 수 있길 바라는 기대감으로 극장가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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