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14년 가까이 후견인을 한 아버지와 법적 분쟁을 완전히 마쳤다.
27일(현지시간) 현지 매체에 따르면 스피어스는 아버지와 그동안의 소송에 대한 변호사 비용 등을 둘러싼 2년 5개월간의 소송에 합의했다.
스피어스는 아버지 측에 소송 비용으로 200만 달러를 지급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피어스 측 변호사는 “후견인 제도는 2021년 11월 끝났지만, 자유에 대한 그녀의 바람은 이제 진정으로 완성됐다”라며 “그녀가 원했던 대로 이제 그녀는 더 이상 이 문제에 대해 재판에 참석하거나 관여할 필요가 없다”라고 했다.
스피어스는 2008년부터 법정 후견인으로 지명된 친부 제이미의 보호 아래에 있었다. 당시 스피어스는 약물 중독 등에 시달렸다. 아버지는 이를 계기로 후견인 자격을 얻어 스피어스 재산은 물론, 의료와 세금 문제까지 관리해 왔다.
그러나 스피어스는 2021년 6월 “난 노예가 아니고 내 삶을 되찾고 싶다”라며 아버지의 후견인 지위 박탈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 스피어스는 법원에서 아버지가 자신의 삶을 통제하며 피임과 정신질환 치료제 복용도 강제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2021년 9월 로스앤젤레스(LA) 법원은 친부의 후견인 자격을 중단시켰고, 두 달 뒤 스피어스에 대한 후견인 제도 적용을 종료하는 최종 결정을 내렸다. 스피어스가 법적으로 후견인 간섭 없이 자신의 삶을 스스로 결정하고 700억 원 재산권도 직접 행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후견인 제도가 종료된 이후에도 변호사 비용 등을 둘러싼 법적 분쟁은 계속됐고, 드디어 합의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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