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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재환 / 사진=DB |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작곡가 유재환의 곡 사기 피해자만 1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매체 디스패치는 8일 유재환의 음원 돌려막기 정황을 보도했다.
이날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유재환은 지난 2022년 3월 직접 자신의 SNS에 “곡비 없이 곡 드린다”며 홍보글을 게재했다. 다만, 곡비는 없을 뿐 믹싱과 세션 비용 등의 진행비가 1곡당 130만원씩 요구됐다.
이에 A씨는 유재환에게 연락을 취해 자신이 쓴 가사와 함께 130만원을 송금했다. 당시 A씨는 유재환으로부터 ‘붉은 실’이라는 제목의 곡을 받았다. 이후 A씨는 유재환에게 추가 곡작업을 의뢰했고, 유재환은 ‘2+1’ 제안으로 응했다.
이후 두 사람은 직접 만남을 가졌다. 그 자리에서 유재환은 A씨에게 2장의 정규 앨범 제작을 제안, 1000만원을 요구했다. 두 사람은 작업 및 곡 권리에 대한 계약서를 작성했다.
그러나 유재환은 “이사를 준비한다” “어머니의 골종양 치료로 바쁘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 “공황장애가 시작됐다” 등의 이유로 A씨와 약속한 곡 작업을 이행하지 않았다. 당초 A씨의 첫 번째 정규 앨범 마감기한은 2022년 9월이었으나, 그가 4개의 곡을 받은 건 같은 해 11월이었다.
같은 달 팝페라 가수 임형주는 정규 8집 앨범 ‘로스트 인 메모리’를 발매했다. 타이틀곡 ‘붉은 실’과 ‘꽃한송이’의 작사, 작곡, 편곡엔 유재환이 이름을 올렸다. 이는 과거 Mnet ‘위키드’ 프로그램으로 인연을 맺은 임형주가 유재환의 사정을 고려해 먼저 곡 작업을 제안하며 성사된 만남이었다.
유재환은 임형주에게도 5곡 견적서로 1100만원을 요구했다. 다만 완성된 곡은 단 2곡 뿐이었고, 임형주는 870만원을 지불했다.
문제는 유재환이 A씨와 임형주에게 건네준 ‘붉은 실’과 ‘꽃한송이’가 같은 곡이라는 점이다. 이에 따라 곡을 미끼 삼아 음원 돌려막기를 했다는 의혹까지 더해졌다.
그럼에도 유재환은 A씨에게 지속적으로 “돈을 빌려간 친구가 세상을 떠났다” “생활비가 없다” 등의 이유로 금전을 요구했다.
유재환의 ‘곡비 없이 곡을 드린다’는 프로젝트의 지원한 인원은 약 170여 명이다. 선입금제도에 따라 이미 금전 지불을 마쳤다. 다만 피해자들은 유재환의 불성실한 작업 태도에 대한 환불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현재 유재환은 자신의 개인 SNS를 폐쇄, 잠적 중이다. 이에 16명의 피해자는 집단 고소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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