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 읽을 책이 딱 끝나 어떤 걸 읽을까 서재를 살폈다. 새롭게 읽은 책이 있긴 했는데 당장 끌리지 않았다. 그러다 서재에 있는 책을 쭈우욱 살펴보다 <주식투자 최적의 타이밍을 잡는 법>을 꺼내게 되었다. 읽은 지 몇 년 되었는데 기억도 가물가물하고 당시에는 그렇구나 하고 읽기도 했다. 이번에 좀 더 신경을 써서 읽어볼까했다. 그렇다고 처음 읽었을 때처럼 정독까지는 아니었고 초반 50%까지는 정독으로 읽었다. 뒷부분은 대략적으로 읽었다.
어차피 내가 원하는 내용은 앞 부분에 있었기 때문이다. 이 책이 좋은 점은 쓸데없이 많은 걸 알리려고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중요한 것만 알린다. 투자를 하는데 있어 다양한 방법이 있는데 그 중에서 차트를 근거로 찾는 방법이다. 보통 이동 평균선이라는 걸 말하는 책과 달리 30주 선을 중요한 선으로 본다. 이걸 근거로 판단을 내린다. 자세한 건 이미 관련 책을 읽은 사람들은 어느 정도 아는 내용이다. 책이 1988년에 나왔으니 엄청나게 오래되기도 했다.
*책에서 말한 투자 철학은 다음과 같다.
*차트를 보지 않은 채로 주식을 사거나 팔지 말 것.
*좋은 뉴스가 들릴 때는 주식을 사지 말 것, 특히 차트가 뉴스와 다르게 움직일 때는 절대 사지 말 것.
*주가가 폭락한 후에도 주식을 사지 말 것. 주식 매매가 계속될수록 떨어진 주가는 더 떨어진다.
*차트가 하강 곡선을 그릴 때 주식을 사지 말 것.
*P/E가 아무리 낮게 떨어졌다 하더라도 차트가 하강 곡선을 그릴 때에는 주식을 사지 말 것. 몇 주가 지나 주가가 더 떨어지고 나면 왜 주가가 떨어졌는지 알게 될 것이다.
*일관성을 유지할 것. 비슷한 상황인데 어떤 때는 주식을 사들이다가 또 어떤 때는 판다면, 아무것도 배우지 못하고 실력도 수익도 늘지 않는다.
차트로 보는 주식 주기 4단계
1단계 : 기초 지역
*하락세를 멈추고 매도세와 매수세가 균형을 찾아가는 시기
*후반에 거래량이 크게 늘면 좋다.
*바닥시세가 오래 이어진다고 무조건 사거나 팔아서는 안 된다.
2단계 : 상승 국면
*주식이 30주간 MA와 추세선 위로 돌파하면서 시작된다.
*돌파할 때와 풀백할 때가 매수 적기다.
*후반으로 갈수록 주가가 등락이 심해진다.
3단계 : 최정상 지역
*상승세가 끝나고 매수세와 매도세가 균형을 이루는 시기
*거래량이 늘고 주가 변동이 심하다.
*트레이더는 보유 주식 전부를, 투자가는 반을 팔아라.
4단계 : 쇠퇴 국면
*등락을 거듭하던 주가가 지지 지역 최저점 아래로 떨어진다.
*아무리 좋은 우량주라도 사거나 보유해서는 안 된다.
*하락세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MA도 하락하기 시작한다.
그 외에 몇 가지 추가 체크리스트도 있는데 그것까지 필사하는 건 귀찮아서 포기했다. 한 마디로 중요한 건 오르는 기업을 매수하고 하락하는 기업은 피하라. 하락할 때는 절대로 사지 마라. 책에서는 기본적인 실적 등은 전혀 볼 필요가 없다고 한다. 이걸 길게 보지 않을 때는 맞는 듯도 하다. 좀 더 길게 볼 때는 실적이 어느 정도 받쳐줘야 한다. 최근 이 분야 책은 그렇게 설명한다. 아마도 다들 알고 있기에 계속 발전할 수밖에 없는 게 투자세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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