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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으로 즐기는 애스턴 마틴 DB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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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만에 헛간에서 나온 이 애스턴 마틴은 거친 다이아몬드처럼 유지된 차로 두려움 없이 운전할 수 있다

주식이나 채권과 달리 자동차의 사용성은 가치에 따라 달라진다. 오늘날 애스턴 마틴 DB5를 번화한 도심의 좁은 주차장에 세워 두거나, 젖은 노면, 진흙탕, 깨진 도로에서 운전하는 것은 많은 사람들을 걱정스럽게 만들 것이다. 그러나 로드니 맥마혼의 로만 퍼플 컬러 1965 DB5의 장점은 콩쿠르에서 우승하는 것이 아니라 몰고 다닐 수 있도록 복원되었다는 것이다.

이 DB5는 DB4, DB6, DB7, V8 볼란테, 라피드를 포함하는 콜렉션에 가장 최근에 추가됐다. 더 고전적인 애스턴 마틴인 DB4와 DB6는 완벽하고 쇼에 등장할 만한 차들이다. 그래서 그가 애스턴 마틴 전문 회사 RS 윌리암스에 자신을 대신하여 DB5를 찾아 달라고 요청할 때, 그다지 완벽하지 않은 차를 구해 달라고 했다. “복원된 차는 아름답지만, 문제는 그때부터 당신이 그 차를 손상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라고 로드니는 말한다. 

오랜 세월에 걸친 풍모를 얻기 위해 40년 동안 헛간에 세워져 있는 것은 어떨까? RS 윌리암스가 발견한 자동차는 놀랍게도 독창적이고 특이한 색상의 DB5로, 41년 동안 도로상에 존재하지 않았다. “두 형제가 소유했었다”라고 로드니가 말을 이었다. “그들은 이 차를 정말로 꽤 잘 보관했다. 그들은 이 차를 썩게 놔두지 않았고, 나는 몇 가지만 작업을 맡긴 다음 있는 그대로 일년 동안 운전했다.”

DB5의 페인트는 긴 잠을 자기 전에 달렸던 주행거리를 보여준다. 벗겨지고 변색된 부분, 스톤 칩들이 있다. 견고하고 곧으며 녹이 없지만, 이 차는 겉을 보고 추측하는 것보다 더 많은 작업을 거쳤다. 로드니는 “우리는 차체 하부가 녹슨 것을 발견했다. 1~2년 안에 자동차 검사를 통과하지 못할 수준이었다”라고 말한다.

차체를 벗겨 완전히 리빌드하는 과정에서 이 애스턴 마틴의 원래 페인트를 보존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부식된 알루미늄 실을 교체한 다음, 차의 나머지 부분에 힘들게 색상을 맞추어야 했다.

앞 펜더의 찌그러진 부분은 마감을 방해할 위험이 있는 어떠한 종류의 열도 배제하는 대신 2주에 걸쳐 휠 아치 내부에서 손으로 부드럽게 망치질을 했다. 하지만 도장 손상이 경미하고 외관상 문제가 없는 곳은 그대로 두었고, 주행용으로서 이 차를 유지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 것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RS 윌리암스는 이미 직렬 6기통을 리빌드하면서 로드니가 이미 알고 있는 4.7L 사양으로 업그레이드했다. 그의 DB4에 비슷한 엔진이 장착되어 있었다. 토크를 38.7kg·m에서 45.6kg·m로 높이는 데 중점을 맞춰 보어를 늘렸고 배기량이 700cc 커졌다.

증가된 토크는 도로에 나섰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띈다. 버크셔 다운스의 가파른 언덕을 오르기 위해 습관적으로 기어를 내리지만, 불필요한 일이었다는 것이 곧 명백해진다. 다시 그 언덕을 오를 때는 5단을 유지하고, 차는 가속도가 떨어지지 않고 올라간다. 낮은 회전수에서도 힘이 잘 붙는 엔진일 뿐만 아니라 차체의 무게에 전혀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

짤깍거리는 스틱과 직관적인 클러치 덕에 기어 변속은 아주 즐겁다. 그러나 그것이 여전히 낮은 속도의 주행을 제외한 모든 것을 처리할 수 있다는 사실은 GT로서 진정한 숙련도의 표시이다. 이 자동차는 투어링 능력으로 편안한 좌석과 적재 용량뿐만이 아니라 엔지니어링된 기능도 갖추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이 DB5가 소프트 크루저처럼 주행하는 것은 아니다. 그런 능력은 가지고 있지만, 진정한 스포츠 스릴도 제공할 수 있다. 이것은 놀라운 일이다. 왜냐하면 DB5는 주행보다 외관이 뛰어나다는 평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오랫동안 그것을 살 여유가 없는 사람들(우리 대다수)이 너무 많은 질투심을 갖지 않도록 하는 전통적인 위안거리 역할을 해왔다. 

우리는 DB5를 정확하게 적합한 종류의 도로에서 운전했다. 이렇게 점진적인 곡선과 기복이 있는 경로에서는 빠르게 즐거운 홈을 타고 달릴 수 있다. 일반 차보다 약간 낮게 자리하여, 각 코너에서 미묘하게 기울어진다. 커브를 통과할 때 스티어링 느낌이 잘 전달되므로 도로가 곧게 펴지기 전에 뒷바퀴의 그립 수준에 대한 의심 없이 스로틀을 조절할 수 있고 다시 동력을 공급할 수 있다. 코너에 접근하면서 일찌감치 제동을 걸면 약간의 스쿼트가 재미를 더한다. 그리고 코너를 통과하며 동력을 공급하면 선택된 기어비에 따라 트럼펫 같은 소리를 내는 엔진을 연주하는 것이 즐겁다.

일단 실내에 들어가면 훨씬 더 낮게 느껴지는 차이고, 대시보드는 사진에서 보이는 것만큼 높지 않다. 이를 통해 긴 보닛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자신감을 느낄 수 있다. 클러치가 약간 무거운 편이지만, 그 외에는 매우 쉽게 운전할 수 있다. 뒤쪽에 잘 자리잡은 라이브 액슬이 있을 뿐, 차를 다루는 데 있어서는 특별한 점이 없다. 뛰어난 시야와 상대적으로 좁은 폭 덕분에 도로에 쉽게 위치시킬 수 있다.

아찔한 가격을 일단 머릿속에서 지우면, 이 차는 운전하기가 상당히 쉬우며, 강건한 이미지에서 기대할 수 없는 장난기를 가지고 있다. 엔진과 변속기가 가장 돋보이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이 DB5의 섀시는 타덱 마렉의 직렬 6기통을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해준다.

그러나, 좁은 코너의 구불구불한 부분은 이 애스턴마틴이 타협점을 드러내는 곳이다. 코너에서 천천히 몸을 기울일 수 있는 만큼, 빠르게 무게를 좌우로 옮기는 것이 행복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로드니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휙휙 달릴 마음이 들기에는 서스펜션에 너무 높이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1960년대 서스펜션 기술의 제약 조건 내에서 편안함을 유지하기 위한 희생이다. DB5는 도로 소음을 잘 걸러내며, 과도한 덜컹거림이나 요철에서 튀는 일이 없다.

단, 잘못 판단한 기어 변속을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코너링 도중 또는 노면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클러치를 너무 갑자기 분리하면 뒤쪽 접지력이 풀린다. 하지만 완전히 제멋대로인 것이 아니라 타이어가 끼긱 소리를 내거나 살짝 미끄러지는 것이며, 엔진의 습관성 토크의 결과이다.

하지만 이 차는 때때로 마주치는 굽잇길을 내달리는 것에 중점을 두고 리빌드된 것이 아니다. 대륙 횡단 여행과 출퇴근용 모두를 위한 것이다. ZF 5단 변속기 덕분에 이 차는 현대적인 도로들에서도 편안한 정속 주행을 이어갈 수 있다.

대부분의 1960년대 영국 클래식카들과 달리 DB5는 고속도로 시대에 맞게 설계되었다. 5단 기어를 넣으면 시속 113km를 2800rpm으로 달릴 수 있다. “2021년 여름에 이 차를 그리스까지 몰고 갔다”라고 로드니는 말한다. “더운 날씨에 이탈리아의 오토스트라다에서 몇 시간 동안 제한속도로 달렸지만 전혀 신경 쓰이지 않았다.”

로드니는 “영국의 유산을 운전하는 것과 같다”라고 말한다. “사람들은 당신이 페라리나 람보르기니를 운전할 때처럼 당신을 싫어하지 않는다. 화려하지도 않다.” 확실히, 우리가 완티지까지 운전하는 동안, 우리는 교차로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하지 않았고, 주차할 때는 찬양의 대상이 되었다. DB5는 다른 자동차와 달리 일반 대중과 연결된다.

이 DB5의 실내는 시간에 상관없이 완전히 검은색이며, 다시 한번 영광스럽게도 오리지널 그대로인 것처럼 보인다. 시트들은 조금씩 금이 가기 시작해 차체의 외부 마모와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하지만 험하게 사용된 실내가 아니다. 검은색으로 칠해진 금속 대시보드는 긁힌 부분이 없고 광택이 나며, 앞에 있는 손잡이, 다이얼, 계기는 모두 깨끗하고 정확하다. 이 DB5는 인체공학적으로 잘 배치되어 있다. 운전자 기준으로 페달이 잘 배치되어 있고 다리를 뻗는 스포츠카와 곧추선 자세의 세단 사이 중간 정도로 좌석 위치가 잘 놓여있다.

제임스 본드 효과 덕분에 DB5의 가치는 도로에서 주행이 어떠한 지와는 완전히 다른 얘기가 되었다. 그리고 억만장자들만이 그것을 진정으로 무시할 수 있다. 하지만 로드니의 애스턴 마틴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갈 수 있을 만큼 가까워졌다. 1965년까지는 아니지만, 마니아들이 오래된 DB5를 타고 출퇴근하거나 휴가를 보내던 1980년대 같다. 아직도 그렇게 하는 차는 거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한 대는 있다는 것, 그리고 그것이 여전히 스릴 넘치는 경험이라는 점이 기쁘다.

사진 맥스 에델스톤(Max Edles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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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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