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가 데뷔 이후 처음으로 드라마에 출연한 드라마죠.
그걸로 인해 신인배우라는 농담까지 들으며 화제가 되었던 드라마.
어떤 작품에 출연할 지 궁금증이 증폭되었는데요.
<삼식이 삼촌>은 시대극이었습니다.
한국에서 많이 다뤄지지 않은 1960년 전후를 시대 배경으로 합니다.
이 맘때도 격동기라고 할 수 있긴 하지만 배경 설명이 다소 불친절했습니다.
드라마 내용이 시대와 상관없이 펼쳐지는 게 아니거든요.
정치와 관련된 내용이라 시대를 이해하는 게 중요한데요.
그 부분에 있어서는 시청자들에게 다소 불친절했다고 생각합니다.
초반 시작과 함께 삼식이 삼촌이 성공이 아닌 실패라는 걸 보여줍니다.
경찰도 아닌 군인에게 잡혔는데 군사정권을 의미할 수도 있죠.
삼식이 삼촌이 보여주려 했던 세상은 어떤 세상인지 확실히 와닿지 않더라고요.
삼식이 삼촌은 보수 진영과 진보 진영에 다 걸쳐 인연을 맺고 있는데요.
삼식이 삼촌은 자기에게 오면 먹고 살 수 있게 해주겠다가 모토이긴 합니다.
굶기지 않게 해주겠다는 건데 굳이 원하는 건 내각제처럼 보이긴 했죠.
국회의원을 통해 국가를 통치하는 걸 원했고 이를 위해 노력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원래는 이규형이 연기한 집권당 유력 후보인 강성민 조력자였는데요.
변요한이 연기한 김산이 우연한 계기에 한 연설에 매혹당하죠.
삼식이 삼촌은 김산을 통해 한국을 발전시키자는 욕망을 품게 되죠.
바로 삼시 세끼 걱정하지 않으면서 살 수 있게 되는 국가 말이죠.
이런 꿈과 달리 삼식이 삼촌에게 딱히 정의는 없습니다.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걸 달성하기 위해서는 수단과 목적을 가리지 않죠.
이러다보니 과거에 이어진 인연이 발목을 잡으며 의도치 않은 방향으로 흐르죠.
삼식이 삼촌도 김산에게 직진할 수 없는 현실적인 상황에 처하게 되고요.
이런 시대극은 한 개인이 역사를 이끌어가는 모습을 보이거나.
거대한 흐름에 한 개인이 할 수 없는 걸 보여주는 게 대다수인데요.
아무래도 삼식이 삼촌 자체가 허구 인물이니 노력한다고 될 수 있는 건 없다는 걸 보여줍니다.
특히나 마지막에 국민이 원하는 게 삼식이 삼촌이 원한 것아냐에 대한 의문도 있고요.
이제는 군인이 정치와 같은 일에 전면에 나서는 일은 거의 없죠.
제도가 제대로 정비되지 않을 때 군인이 국가를 다스리는 일이 많죠.
드라마에서도 그런 이유로 군부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건 무기 때문이겠죠.
무기를 갖고 있다는 건 언제든지 무력으로 정권을 탈취할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거니까요.
드라마 제목이자 주연인 삼식이 삼촌이 음지에서 활동하는 인물입니다.
책략가라고 할 수 있는데 정작 큰 힘은 없다는 점이 재미를 덜한 듯합니다.
주인공은 어느 정도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걸 시청자가 원하는데요.
삼식이 삼촌에게 그런 모습은 거의 보여주질 않아 재미가 덜 하더라고요.
초반에 타이트롤이던 주여진 역할을 맡은 진기주가 뒤로 갈수록 분량이 적어 아쉽더라고요.
쿠데타가 성공하면 혁명이 되는데 삼식이 삼촌이 원한 건 뭐였을까.
송강호 연기는 좋았고 다른 배우들 연기도 참 좋았는데요.
전체적인 내용이 아쉬워 디즈니플러스에서 힘 실었는데 인기는 적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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