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소련의 냉전 시기. 당시 미국 대통령이었던 로널드 레이건은 소련을 ‘악의 제국’으로 말했고, 소련이 미국 정찰기로 의심하여 대한항공의 007편 여객기가 격추됐던 일이 있었습니다. NATO에서는 83년 11월 2일부터 시작하는 에이블 아처 83 훈련을 할 예정이었고, 이는 전면적 선제 핵타격과 관련된 훈련 내용이었습니다. 양 국가가 서로 힘겨루기를 하는 중에..
83년 9월 26일 소련의 핵전쟁 관제센터에 경보음이 울리게 됩니다. 그 경보음은 미국에서 ICBM 한발을 쐈다는 경고 였습니다. 한발을 쏜 뒤, 곧이어 5발이 추가로 발사 되었다는 경보가 울렸습니다.
소련의 관제센터에서는 비상사태에 돌입했으며, 당시 관제센터의 당직 근무자였던 ‘스타니슬라프 페트로프’가 반격으로 핵을 발사하느냐 마느냐의 권한을 갖게 되었습니다. 미국의 핵 미사일이 날라오기 까지는 불과 몇분 밖에 남지 않은 상황.
버튼 하나에 인류의 존망이 달려있는 문제였습니다. 당시의 소련은 외부로 부터 발사되는 미사일을 탐지하기 위한 최신식 레이더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잘못된 오류로 보기도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페트로프 씨는 여기서 위대한 결정을 내립니다.
그는 버튼을 누르지 않고, 핵전쟁 취소코드를 입력하고, 윗선에는 “컴퓨터 오류 인 것 같다”라고 보고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얼마 뒤 레이더에 나타났던 5발의 ICBM은 소련 지역에 떨어지지 않았고, 미사일을 감지하는 레이더가 햇빛을 ICBM으로 인식하는 바람에 나타났던 오류로 밝혀졌습니다.
그가 짧은 시간 안에 현명한 판단을 내릴 수 있었던 이유는 미국이 실제로 핵 전쟁을 한다면, 5발이 아닌 모두 쏘아 올렸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것은 오류라고 판단을 내렸던 것입니다. 실제로 그의 결정으로 인해 인류는 핵전쟁을 막을 수 있었으며, 모든 인류를 구해낼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위대한 결정에도 불구하고 소련에서 그는 한대를 받았고, 이 사건은 1급 비밀로 분류된 채 알려지지 않았었습니다. 소련이 사라진 뒤, 98년에 이 사건이 드러났고 UN에서 세계 시민상과 표창장을 받게 됩니다.
그는 자신의 회고에서 ‘이것은 자신의 일이 었으며, 자신의 일을 했을 뿐’ 이라며 말했을 정도로 겸손했고, 전세계 인류를 구한 진정한 이 시대의 영웅이 아닌가 생각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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