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을 나갈 때면 항상 생각나는 음식이 있습니다.
하지만 자주 갈 수는 없어서 어쩌다 한 번 갈 때면 꼭 들러서 사 오는 것이 바로 1300도씨떡볶이와 짬뽕빵인데요. 현장에서 먹는 맛이 최고라고 한다면 캠핑장에 싸 들고 와서 먹는 맛은 99점 정도? 그래서 현장에서 먹는 것을 추천드리지만 일단 그 매혹적인 맛에 의해 매번 빠뜨리지 않고 캠핑장으로 싸 들고 간다는 사실.
이 글에서는 강릉중앙시장 먹거리와 그중 하나인 1300도씨 매운 떡볶이 그리고 강릉월화거리에 위치한 중화짬뽕빵까지 조금씩 분산해서 소개하려고 합니다.
중앙시장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금성로 21
1300도씨떡볶이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중앙시장2길 43 1층 1300도씨떡볶이
월화거리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경강로 2111
중화짬뽕빵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금성로13번길 17 강릉중화짬뽕빵
중앙시장 제2공영주차장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금성로 9
강릉중앙시장 먹거리
강릉중앙시장 먹거리야 워낙 유명하니 구태여 설명이 필요치 않을 정도라 생각한다.
별도의 설명보다는 쿠니가 어슬렁거리며 구경한 내용을 정리하려 한다.
강릉중앙시장은 큰 전통시장 중에 하나인데 속초중앙시장과 더불어 매우 활성화된 전통시장이라 하겠다.
전통시장 다니는 것을 좋아해 전국의 대형 전통시장을 다녀보면 의외로 썰렁한 곳을 많이 본다.
하지만 속초중앙시장 먹거리와 강릉중앙시장 먹거리의 유명세에 힘입어 이 2곳은 젊은 층의 방문이 상당히 많다.
상설시장으로서 평소에도 사람들이 많이 찾으니 시장의 가게 문이 대부분 열려있고 그러니 또 많은 외지인들이 오가며 들러가게 된다. 그렇게 유명세를 얻고 사람들이 끊임없이 방문하는 데에는 강릉중앙시장 먹거리의 강력한 매력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지나다니며 시식이 가능한 먹거리는 부끄럼을 버리고 과감하게 맛봐도 된다.
맛봤다고 꼭 사야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부담이 없다. 그럼에도 시식을 권유하는 건 이곳 음식 맛이 탁월해 주인장들도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 겉으로야 모르겠지만 속으로는 분명 ‘일단 먹어봐라 그럼 그 맛을 뿌리칠 수 있겠어?’라는 자신감 말이다.
현지인 아닌 외지인으로서 동쪽 여행을 갈 때 강릉중앙시장 먹거리를 찾아 시식도 하고 사 먹기도 하는 이유가 그들의 넘치는 자신감과 실제로 그러한 맛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오우 밤이네?
벌써부터 햇밤은 아닐 거고…
냉장 보관하다가 풀려나온 밤일까?
여행 계획을 꽉꽉 밟아 짜는 편이 아니긴 하지만 큰 흐름은 항상 정리를 해두는 편인데 서울에서 동쪽으로 여행을 오며 새벽부터 서두르진 않는다. 교통체증이 풀릴만한 적당한 시간에 출발을 하면 강릉중앙시장 먹거리 탐방을 끝낼 때쯤 점심 식사하기에 딱 좋은 시간.
그래서 지금은 점심 식사 시간에 맞추기 위해 더더욱 여유로운 전통시장 탐방을 하는 중이다.
얼추 시간을 맞췄고 먹거리도 이것저것 맛봤으니 이제 점심 식사를 위해 그곳으로 간다.
1300도씨떡볶이.
강릉중앙시장 먹거리 소개 영상 54초.
1300도씨 떡볶이
이곳이 언제부터 있었는지는 모르겠다.
지인의 소개로 일도 할 겸 방문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후에는 자발적 단골이 되었다고 해야 할까?
그건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분이 직접 맛을 보면 바로 이해하실 내용이다. 불 맛이 나는 떡볶인데 그냥 불 맛 소스를 이용한 따라쟁이 떡볶이가 아니라 진짜 1300도씨에서 볶아 자연스럽게 생성된 찐 불맛이라 하겠다.
주문부터 하고.
차려진 음식은 매번 거의 동일한 편이다.
많이 고민하고 선택한 것으로 음양의 조화를 맞추듯 맵고 안 맵고 또는 덜 맵고의 조화를 맞춰 놓은 선택이다.
비주얼로는 짬뽕떡볶이가 가장 매워 보이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보다 칼짬뽕면이 더 맵게 느껴졌다.
우선 메인 메뉴로 주문한 짬뽕떡볶이의 맛은 예전 그대로인 데다 양도 그대로.
나와 함께 오늘 처음으로 방문한 지인은 양이 상당하다고, 이거 다 먹을 수 있느냐고 궁금해한다.
살짝 오버해서 주문한 것이긴 해도 신기하게도 먹다 보면 그릇을 싹싹 비우게 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아래 사진이 짬뽕떡볶이인데 얼추 봐서는 작은 라면 그릇 정도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라면 그릇 3개 정도를 합쳐놓은 정도의 크기에 이만큼 풍성한 양이다. 이게 1~2인용이며 꼴랑 12,000원이란 것.
전반적으로 가격도 매우 착해 부담이 없다.
요것이 칼짬뽕면인데 요거 먹으면서 이마에 땀이 맺혔단 것을 밝힌다.
물론, 지인은 다 맵다고 한다. 맛있게 ~
그럴 때 중화작용을 위해 계란 볶음밥 추천.
계란 볶음밥은 후다닥 삼켜버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조금 길게 씹으면 매운맛이 확실히 중화된다.
거기에 튀김 하나 먹어주면 금상첨화.
그리고 다시 짬뽕떡볶이와 칼짬뽕면으로 후끈한 시간을 갖는다.
그 맛에 길들여지면 헤어나기 어렵다는 사실을 이 자리에서 밝힌다. 도전은 신중하게 ~
그리고 그 맛을 보면 강릉중앙시장 먹거리를 그토록 시식하고서도 매료되는지 이유를 알게 된다.
이 즈음 중화제로 등장하는 쿨피스.
전통적인 중화제로 이미 신당동에서부터 잘 알려진 에이스.
쿨피스 마시는 요령도 계란 볶음밥 먹는 것과 동일하다.
후딱 마시는 게 아니라 입안에 머금고 있다가 실수한 듯 목넘이를 하면 최고의 스킬이라 하겠다.
그렇게 먹다 먹다 보면 마지막까지 깔끔하게 먹어치우게 되는 것이 바로 강릉중앙시장 먹거리 으뜸 1300도씨떡볶이라 하겠다. 뭐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 취향의 입맛이겠지만 지금까지 이곳을 쿠니와 함께 찾은 분들 모두 암묵적인 동호회가 결성되었음을 밝힌다.
강릉 월화거리 중화짬뽕빵
강릉월화거리는 사랑이 꽃 피는 거리다.
그 근거는 바로 춘향전이 세상에서 빛을 보기 전에 있었던 사랑 이야기 ‘남대천 월화정 설화’다.
춘향전은 바로 남대천 월화정 설화를 모티브로 해 탄생하게 된 고전 문학의 최고 사랑 이야기라 하겠다.
그리고 그 남대천 월화정 설화가 재탄생한 것이 강릉월화거리다. 이제 이곳을 찾는 모든 이들은 그들의 사랑 이야기로 이곳 강릉월화거리를 채울 것이며 또 다른 전설을 잉태하게 될 것이다.
그렇기에 강릉시에서 꾸준하게 노력하며 더 많은 콘텐츠로 채우고 예쁨을 입히고 있다.
어제의 강릉월화거리가 이만큼이라면
내일의 강릉월화거리는 벌써 저 만큼 성장할 것이라 생각된다.
장사는 목이 중요하다고 한다.
그래서 대부분의 가게는 오픈을 하기 전 다양한 절차를 통해 이곳에 가게를 열어도 되는지를 판단하게 되는데 그때 하나의 기준점이 되는 것이 선물가게다. 선물 가게는 그 특수성 때문에 오가는 사람들이 많거나 그럴 만한 이유가 있는 곳에 문을 여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렇게 볼 때 강릉월화거리에 선물가게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그리고 많을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강릉월화거리를 모두 돌아봤다면 이제 캠핑장으로 떠나야 할 시간이다.
그리고 캠핑장으로 가기 전 들러야 할 곳.
강릉중화짬뽕빵.
강릉중화짬뽕빵
역시 언제나처럼 웨이팅이 길다.
전에도 그랬는데 이번에도 변함없이 긴 줄.
다행인 것은 구불구불 휘어진 곳 없이 직선이란 점.
이런 경우는 기다림이 그리 길지 않다는 장점이 있다.
빵이 포장되기 전 시그니처 커피인 BB커피 한 잔 주문.
이왕이면 아이스로 ~
매번 딱 이렇게 주문을 해가면 아주 행복한 조합이다.
더욱 풍성하게 가져가면 더 좋겠지만 항상 아쉬움이 있는 이만큼이 가장 만족스러웠던 것 같다.
물론 사람마다 생각하는 바가 다르겠지만.
강릉중화짬뽕의 자태가 참으로 먹음직스럽다. 그래 이 정도는 되어야 강릉중앙시장 먹거리로 등극할 거라 생각되며 강릉월화거리 기념품으로 손꼽힐 거라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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