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제갈민 기자 푸조 딜러사 신창모터스가 최근 대구 지역의 지프 딜러권을 확보하고 사업 확장에 시동을 걸었다. 스텔란티스코리아와 신창모터스의 이번 협의로 경상권의 지프 네트워크(전시장·서비스센터) 운영이 점차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 지프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는 기존에 대경모터스에서 운영을 했다. 대경모터스는 대구와 창원 지역의 지프 딜러사다. 그러나 대경모터스가 2022년과 2023년 2년 연속 적자(영업손실·순손실) 성적표를 기록하면서 올해 4월부터 창원·대구 지역의 지프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 운영을 순차적으로 잠정 중단했다. 또 대표이사가 동일한 부산·울산 지역 지프 딜러사인 우진모터스에서 울산 지역의 전시장과 서비스센터 운영을 중단하고 나섰다.
이에 경상권에 거주 중인 지프 차주들은 서비스 불편을 호소하면서 지프코리아(스텔란티스코리아) 차원에서 대응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이러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최근 경상권에서 지프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운영할 새로운 딜러사 모집에 나섰다. 스텔란티스코리아 측에 따르면 경상권 지프 신규 딜러사 모집 공고에 대구 지역의 푸조 딜러사인 신창모터스가 대구에서 지프 딜러 사업을 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이를 통해 신창모터스는 단순히 지프 대구서비스센터만 운영하는 것이 아닌 스텔란티스코리아로부터 대구 지역 지프 딜러권을 확보했다.
신창모터스는 앞서 2011년 한국닛산(닛산·인피니티) 대구·경북지역 딜러사로 선정됐고, 2021년 한국닛산이 철수한 이후에도 KCC오토그룹과 함께 닛산·인피니티 차량 서비스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어 지난 2022년 11월에는 대구 지역의 푸조 딜러권을 리옹 오토모빌로부터 양수했다.
대구 푸조 딜러권을 확보한 신창모터스는 2022년 12월, 기존에 운영 중이던 닛산·인피니티 서비스센터에서 푸조·시트로엥·DS 차량을 함께 정비하고 나섰다. 이어 지난해 6월에는 대구의 수입차 거리로 알려진 수성구 동대구로에 푸조 신규 전시장을 오픈하고 본격적으로 푸조 판매 및 서비스를 가동했다.
더불어 올해 2분기에는 대구 지역의 지프 딜러사 대경모터스가 휘청거리자 대구 지역의 지프 딜러권까지 확보하며 사세를 키우고 나섰다. 대구 지프 딜러권을 확보한 신창모터스는 최근 대구 지프 서비스센터 정비 인력 확보를 위해 지난달 말쯤부터 이번달 말까지 채용을 진행 중이다.
스텔란티스코리아 측에 따르면 신창모터스는 7월 18일부터 닛산·인피니티·푸조 서비스센터에서 임시로 지프 차량 정비를 시작한다. 서비스센터 한 곳에서 닛산·인피니티·푸조·시트로엥·DS·지프 6개 브랜드를 정비하게 되는 셈이다. 인력과 차량을 정비하기 위한 장비인 워크베이는 제한적인 만큼 서비스센터 규모를 확대할 필요가 있어 보이는 대목이다.
이에 스텔란티스코리아와 신창모터스는 새로운 지프 대구서비스센터를 이번달 29일 오픈하고 대구·경북 지역 지프 차주들의 서비스 편의를 개선할 계획이다. 아울러 신창모터스가 대구 지역의 지프 딜러권을 확보한 만큼 지프 대구서비스센터 운영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지프 대구전시장도 향후 개점하고 운영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텔란티스코리아 관계자는 “서비스 공백을 최소화하고 고객들의 차량 정비 편의성 개선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대구 지역 외에 전국의 서비스 네트워크도 계속해서 정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일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스텔란티스 브랜드 하우스’ 전략에 따라 광주광역시와 강원도 원주에 지프·푸조 통합 전시장을 오픈했으며, 광주와 원주 서비스센터도 지프와 푸조 브랜드 차량을 모두 정비할 수 있는 통합 서비스센터로 개선하고 나섰다.
당시 방실 스텔란티스코리아 대표이사는 “딜러사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지속 성장 가능한 비즈니스 환경 조성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프 딜러사에서 사업 영역을 푸조까지 늘리고, 푸조 딜러사에서 지프 딜러권까지 확보하는 양상이 나타나는 만큼 점진적으로 지프와 푸조 브랜드가 동반 성장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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