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앞으로 30일 내에 망할 수 있습니다
젠슨 황이 전 세계 테크 업계의 아이돌로 떠오르면서 ‘젠새너티Jensanity’라는 말이 등장했다. 그의 이름인 ‘Jensen’과 광기를 뜻하는 단어 ‘Insanity’를 합친 단어다. 엔비디아의 CEO인 젠슨 황은 오죽하면 엔비디아 기업의 모토를 “우리 회사는 앞으로 30일 내에 망할 수 있습니다”로 정할 정도로 항상 비상상황을 대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온갖 고난과 우여곡절을 겪다가 결국 전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의 자리에 올려놓은 그의 인생사를 떠올려보면 새삼 광기라는 말이 그다지 과한 표현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그는 어떤 인생관과 사업 철학을 가지고 있을까?
무엇이 지금의 그를 만드는 데 가장 큰 힘이 됐을까?
‘나를 죽이지 못하는 것은 나를 강하게 만들 뿐’
그의 인생관을 한마디로 하자면 ‘나를 죽이지 못하는 것은 나를 강하게 만들 뿐’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는 독일의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가 한 말인데 젠슨 황은 스탠퍼드 대학에서 진행한 한 강연에서 이렇게 말한 바 있다.
“위대함은 지능이 아닌 캐릭터에서 나온다. 그리고 그 캐릭터는 똑똑한 사람이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닌 고통을 겪은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것이다. 나의 가장 큰 강점은 기대치가 매우 낮았다는 것이다. 스탠퍼드 졸업생인 여러분은 기대치가 매우 높을 것이다. 그러나 스스로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사람은 회복탄력성이 낮다. 성공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 회복탄력성인데 말이다. 그래서 나는 앞으로 여러분이 많은 고통을 경험하기를 바란다.”
2024 SIEPR 경제 서밋에서 기조연설을 맡은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지구상 최고의 교육 기관에서 졸업했지만 이 학교를 다닌 학생들은 미래 기대치가 높기 때문에 오히려 이런 높은 기대치로인해 성공을 방해할 수도 있다고 말한다. 젠슨황은 성공과 성장을 위해서는 ‘고통’이 필수라고 말하며 오히려 기업가에게는 ‘고통’이 ‘축복’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실리콘밸리에서 지적인 정직성이 있는 곳
하지만 고통만으로 성장하는 것은 아니다. 회사에서 높은 자리에 올라 가다 보면 자신이 듣고 싶은 얘기만 듣고, ‘진실’을 알리려는 참모를 내치는 경우가 있다. 이때 젠슨 황이 강조하는 것이 바로 ‘지적인 정직성(Intellectual Honesty)’이다.
엔비디아의 기업문화에서 가장 중요하게 강조되는 것이다. 엔비디아의 기업 문화에서는 ‘지적인 정직성’이란 진실을 추구하고, 실수에서 배우고, 배운 것을 공유하는 것을 말한다. 정직성은 경영자뿐 만 아니라 기술을 개발하는 엔지니어들에게도 아주 중요한 덕목으로 뽑힌다. 이것이 바로 엔비디아라는 기업에게서 한국 기업이 배울 수 있는 점이지 않을까?
리더부터 실무자까지 자연스럽게 이 문화가 녹아 들어간 것은 젠슨 황 CEO의 인고의 철학과 수평적인 기업문화가 만나면서 엔비디아는 최고의 조직문화를 만들었다고 볼 수도 있다. 모든 정보를 평등하게 공유하고, 사실을 바탕으로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한다.
이렇듯, 우리는 어려움과 고통이 찾아왔을 때 객관적으로 판단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스스로를 객관적이고 진실된 눈으로 바라볼 수 있다면 ‘성장의 선순환’이 만들어질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점에서 ‘좌절’과 ‘실패’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다.
지금 지구상에서 가장 중요한 주식은 엔비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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