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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분이 너무 무서운 영화인데…너무 잘만들어서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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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에이리언:로물루스’ 후기

2142년, 부모 세대가 맞닥뜨렸던 암울한 미래를 피하려는 청년들이 더 나은 삶을 찾기 위해 식민지를 떠날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버려진 우주 기지 ‘로물루스’에 도착한 이들은 악몽과도 같은 에이리언의 무자비한 공격에 쫓기기 시작한다. 그 누구도 그들의 절규를 들을 수 없는 우주 한가운데, 생존을 위한 치열한 사투를 벌여야 하는데…

‘에이리언:로물루스’는 우리가 알고있는 ‘에이리언 1’과 ‘에이리언 2’ 사이의 이야기로 사실상 ‘에이리언 1.5’라 불러도 과언이 아니었다. 우리에게 익숙한 주인공 리플리(시고니 위버)는 등장하지 않지만, 할리우드의 재능 넘치는 젊은 신예들이 시고니 위버 못지않은 명연기와 실감넘치는 공포 연기를 선보여 시종일관 흥미진진하게 만들었다. 얼마전 개봉한 영화 ‘프리실라’의 주연인 케일리 스패니와 ‘라이 레인’에서 맹활약한 데이비드 존슨의 남매 연기와 케미가 대표적이다.

여기에 할리우드의 차세대 공포의 제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페데 알바레즈의 연출도 성공적 이었다. 어렸을때 부터 ‘에이리언’ 영화를 좋아해, 공포 영화 전문 감독으로서의 조기 교육(?)에 성공한 그는 ‘이블 데드’ 리메이크를 시작으로 ‘맨 인 더 다크’까지 성공적으로 선보이게 되었다. 그리고 운명적으로 만난 ‘에이리언:로물루스’를 통해 자신의 진가를 확실하게 발휘하게 되었다.

감히 말하자면 ‘에이리언:로물루스’는 공포 영화의 관점에서 봤을때 역대 시리즈중 가장 무섭다고 할수있다. 페데 알바레즈는 자신의 개성에 이 시리즈가 지닌 고유의 특징을 누구보다 잘알고있었으며, 무엇보다 수위가 자유로운 작품인 만큼 자신이 원한 방향으로 갈수있었다. ‘에이리언:로물루스’는 다시 본래의 성격으로 돌아온 탕자와 같은 작품이라 할수있는데, 바로 1편~4편까지 이어진 시리즈 특유의 장점인 공간성을 잘 활용한 것이다.

스핀오프라 할수있는 ‘프로메테우스’ 이후 스케일을 키우며 잠시 시리즈에서 벗어났던 것과 달리 ‘에이리언:로물루스’는 다시 밀폐된 우주선이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활용해 최대한 공포의 강도를 높이려 했다. 흥미롭게도 페데 알바레즈의 전작 ‘맨 인 더 다크’와 ‘이블 데드’ 리메이크의 특징을 떠올려 본다면 ‘에이리언’은 그의 전문 분야라 할수있다.

알베레즈의 전작의 특징을 보면 최대한 무서운 악역을 등장시켜 그 악역이 지닌 매력을 극대화해 공포를 높이는 형식인데, ‘에이리언:로물루스’는 시리즈의 메인 빌런이자 크리처인 제모노프를 비롯해 페이스 허거, 체스트버스터를 매 챕터마다 제대로 활용했다. 먼저 에이리언 제모노프로 성장하기전 유충인 페이스 허거가 대량으로 등장해 빠르게 움직이고 돌진하는 시리즈는 이 시리즈가 처음이라 할수있다. 제모노프로 변신하기전 모습인 이 유충부터 무섭게 쓰이는 만큼 제모노프로 변신하기전 모습은 더 무섭게 묘사하는 단계적인 방식을 취했다.

특히 인간의 소리, 온도를 기반으로 페이스 허거가 움직인다는 설정은 이번 시리즈를 통틀어 처음 묘사되는 대목으로 이를 피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간 주인공들의 모습에서 ‘맨 인더 다크’의 주인공들의 상황을 연상시켜 최대치의 긴장감을 완성한다. 그리고 제모노프가 등장해 주인공들을 위협하는 과정 역시 감독의 전작에서 빌런과 숨바꼭질을 하는듯한 스릴을 느끼게 한다. 여기에 제모노프가 지닌 산성 액체를 공포의 도구로 활용한 부분도 인상적이다.

그러다 결국 후반에 들어서 엄청난 스케일과 파괴력을 보여주면서 시리즈 특유의 카타르시스를 선보이게 된다. 자세히 보면 페데 알바레즈는 이 모든 과정을 영화에 차용하지 않고 ‘데드 스페이스’로 대변되는 콘솔 RPG 공포 게임의 요소까지 차용해 최대한 관객이 이 공포를 체감할수 있도록 했다. 그점에서 보면 ‘에이리언:로물루스’는 현대 관객의 취향을 잘알고 있는 작품이었다.

크리처들이 무서운 만큼 인간 캐릭터들과 함께 어울리는 합성인간 앤디(데이비드 존슨)의 존재도 긴장감을 높여주는 대목으로 이 캐릭터를 통해 진정한 인간성에 대해 물으려 한다. 이와함께 시고니 위버의 바톤을 제대로 잘 이어받았다 할수있는 케일리 스패니의 열연도 눈에 띄어서 다시한번 그녀의 활약상을 보고싶을 정도였다.

‘에이리언’ 시리즈가 지닌 본연의 매력과 재미를 잘 전달해준 동시에 팬들이 원한 제대로 된 공포의 묘미를 잘 전달했다는 점에서 ‘에이리언:로물루스’는 무섭지만 너무나 매력적인 작품이자, 제대로 만든 영화를 봤다는 쾌감을 전해준 의미있는 작품이었다.

‘에이리언:로물루스’는 현재 절찬리 상영중이다.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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