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유명사찰 소백산 국망봉 초암사 죽계구곡의 여름
글&사진/산마루 240819
전국유명사찰 소백산 국망봉 초암사 죽계구곡의 여름 풍경 전해드립니다.
의상이 영주 가볼만한 곳 중 가장 명소인 전국유명사찰 부석사를 구상한 곳이 국망봉 아래 초암사였다는 사실 아시나요?
여름의 한복판에 찾아온 초암사는 찾는이 한명 없이 깊은 하안거에 들어간 듯했습니다.
2024년의 여름은 최장기 폭염이 지속된 해로 기록될 듯합니다.
처서가 지났지만 오늘도 열대야의 밤은 꿋꿋하게 진행 중이니까요. 이렇게 무더운 날씨에 등산을 한다는 것은 위험도 따르고 해서 소백산 국망봉 아래 초암사까지만 갔다오기로 하고 출발했는데요
초암사에 차량을 가지고 오를 수는 없고 순흥면 배점저수지를 지나 배점 주차장을 이용하거나 아니면 좀 더 올라와서 유료 주차장인 초암 공영 주차장을 이용해야 합니다.
▶초암 공영 주차장(초암 탐방 지원센터) 주차요금은
주중 / 경형 2,000원 중· 소형 4,000원 대형 6,000원
주말 / 경형 2,500원 중·소형 5,000원 대형 7,500원
유료주차장인 초암 공영 주차장 앞에는 초암 쉼터가 있어 무더위를 잠시 피해갈 수 있습니다.
“여우야 여우아 뭐하니 잠 잔다 잠꾸러기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 세수한다 멋쟁이~♬♪”
잠꾸러기 멋쟁이 여우가 맞고요.
영주시에서는 붉은 여우를 키우는 여우복원센터도 있고 여기서 성장한 여우는 소백산에 방사하기도 합니다.
소백산에 방사한 붉은 여우 캐릭터 포토존도 있어 사진도 찍으며 잠시 쉬었다가 초암사를 향해 출발했습니다.
★죽계구곡(竹溪九曲)
조선의 대학자 퇴계 이황이 소백산 국망봉 아래 계곡을 너무 좋아해서 일일이 발품을 팔아 탐방해본 뒤 아홉개의 계곡에 이름을 붙었는데 지금의 죽계구곡입니다.
예전에는 대나무가 무성했다고 전하는데 지금은 흔적을 찾기 어렵습니다.
초암사 가는 길 중간쯤, 정확히 초암 공영 주차장 밑에 죽계구곡 중 8곡 관란대와 7곡 탁영담 6곡 목욕담 5곡 청련동애 등이 숨어 있습니다.
제7곡인 탁영담은 초나라의 굴원이 지은 ‘어보사’라는 글을 차용한 곳으로,
언제나 맑은 물이 흐르는 곳이니 갓끈뿐만 아니라 내 마음도 씻어 갈 수 있는 곳입니다.
★전국유명 사찰 초암사
대한불교조계종 의성 고운사에 속해 있는 초암사는 소백산 국망봉 아래 단아하게 지어진 사찰입니다.
신라 고승인 의상이 부석사를 짓기 위해 땅을 구하러 다니면서 임시로 초암사에 초막을 짓고 수행을 했다고 알려집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초암사는 창건 이후에는 전해내려오는 연혁이 없어 아쉬운데요
1935년 김상호 스님이 초가를 짓고 사찰을 다시 세웠으나 이마저도 6.25 전쟁 중 소실돼고 말았다고 해요.
이후 여러번 중수를 거지다가 1982년에 와서야 비구니 보원 스님이 대웅전, 주석광전, 요사채 등을 건립하며 가람 형태를 갖추게 됩니다.
스님들이 모두 하안거에 들어간 것인지 드나드는 신도들을 찾아볼 수 없었는데요.
요사채 입구에는 신도들의 기와 불사만이 지나가는 등산객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제대로 된 가람형태를 갖춘지 얼마되지 않아 문화재급 석물은 기대할 수 없지만 경상북도 무형유산인 초암사 삼층석탑은 통일신라시대 양식을 띤 석탑으로 높이는 3m 50cm입니다.
이외에도 초암사에는 부도 2기가 사찰의 품격을 말해주고 있는데 초암사 동부도와 초암사 서부도가 그것입니다.
한여름의 땡볕을 온몸으로 받고 있는 대웅전 대문은 열리지 않아 내부를 볼 수 없어 발길을 돌렸습니다.
소백산을 등산하는 등산객들의 목마름을 해소해줄 식수가 절집 앞에 있어 오며가며 목을 축이거나 물병에 물을 받아 국망봉을 오르기도 했던 추억이 서린 영주 소백산 국망봉 아래 초암사를 오랜만에 찾아보았습니다.
초암사를 지나면 국망봉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이 길은 소백산 자락길이기도 한데요 산길은 일찍 어두워진다는 안내 문구가 소백산의 깊이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달밭골 국망봉 가는 길 입구를 넘어 서면 본격적인 소백산 국망봉 진입니다.
달밭골 국망봉 가는 입구를 지나 50m 정도 가면 데크길이 나있고 데크를 내려오면 죽계구곡의 시작점인 제1곡 금당반석이 은민하게 숨어 있습니다.
죽계구곡 중 가장 아름다운 계곡인 이곳이 제1곡 금당반석으로 금당은 절에서 석가모니 불상을 모셔두는 대웅전 등을 말하는 곳이니, 아홉개의 계곡 중에서 시작되는 곳입니다.
붉은 화강암 너럭바위도 일품이지만 바위를 타고 흘러내리는 계곡물이 차가워서 한여름에도 발을 담그면 발이 시릴 정도입니다.
화강암 너럭 바위를 타고 흘러내리는 계곡은 구비구비 돌아 죽계구곡을 만들어 내며 순흥 죽계천과 합류해서 영주 서천으로 흘러갑니다.
소백산 국망봉 아래 의상이 초막을 짓고 전국유명사찰인 영주 부석사를 구상했던 초암사는 죽계구곡과 더불어 여름 여행지로 최적의 장소입니다.
영주 초암사는 영주 가볼만한 곳으로 강력 추천합니다. 초암 공영 주차장에 차를 주차 시키고 걸어 올라야 하는 수고로움에 비해 초암사와 죽계구곡 중 제1곡인 금당반석, 제2곡 청운대를 탐방할 수 있어 얻는 것이 더 많은 곳입니다.
가족과 때로는 친구들과 트래킹 겸 영주 초암사와 죽계구곡을 영주 가볼만한 곳으로 선정한다면 후회없는 선택이 될 거예요!
초암사
경상북도 영주시 순흥면 죽계로315번길 330
죽계구곡1곡
경상북도 영주시 순흥면 배점리
죽계구곡2곡
경상북도 영주시 순흥면 배점리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