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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인이었던 여배우가 삭발하고 절에 들어간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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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el터뷰!) 영화 ‘문경’의 조윤수 배우를 만나다 – 1부

28일 개봉한 영화 ‘문경’. 작은 영화지만, 소소한 힐링과 치유의 메시지를 담은 특유의 분위기로 관객들에게 입소문을 타면서 행복한 힐링 영화로 사랑 받고 있다. 영화의 주인공이자 메시지를 전달하는 핵심적 존재인 가은 스님을 연기한 배우 조재경은 이 작품을 위해 실제 삭발을 감행하고 절에 들어가 스님들과 지내며 완벽한 스님이 되기 위해 노력한 일화를 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제 막 영화계에 주목을 받고 있는 신인이 직접 삭발을 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을 텐데 어떻게 이런 과감한 결정을 할 수 있었는지 궁금했다. 그리고 영화에서 진짜 비구니 스님을 보는듯한 잔잔한 연기도 너무 인상적이어서 이 배우에 대해 자연스럽게 호기심을 느끼게 되었다.

과연 어떻게 배우가 되기로 하였고, 이 영화에 출연하기 전 어떻게 활동하고 있었는지 궁금했다. 영화의 시사회가 끝난 다음날 그녀를 직접 만나 영화 출연 소감, 비하인드 스토리, 이전의 행보와 앞으로의 행보에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인터뷰를 하는 내내 기대 이상으로 깊이 있는 매력을 전해줘 앞으로도 계속 꾸준한 작품 활동을 했으면 하는 연기자여서 그녀의 다음 행보가 기대되었다.

-이번 영화를 통해 첫 장편 주연을 맡게 되었다. 사실상 영화계에 첫 발을 내디게 된 소감은 어떠신지?

첫 주연을 맡았다는 부담보다는 인물을 잘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이 더 컸다. 사실 나는 영화를 다 보기 전까지 내가 주연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내가 공부한 대로 스님의 모습을 잘 담았나 거기에 집중해서 보느라 오히려 생각이 많았다.(웃음) 사실 나도 삭발하고 스님이 된 내 모습이 너무 낯설었다. 그럼에도 촬영하는 내내 감독님께서 너무 잘 도와주셨고, 최수민 선배님, 류아벨 선배님, 그리고 강아지 길순이도 나를 잘 도와주고 이끌어줘서 잘 표현될 수 있었다고 본다. 나에게는 좋은 추억이었고, 인생의 큰 변환점과 같은 작품이라 생각한다.

-어떻게 ‘문경’에 합류하게 되었나?

영화를 보면 후반부에 여자들의 연대가 담긴 롱테이크 장면이 있다. 문경(류아벨)은 노래를 부르고, 나는 고백을 하는 장면이다. 그 장면이 바로 우리 영화의 오디션이었다. 그 장면이 오디션에 나온다는 것을 듣고는 최대한 스님옷과 가까운 개량 한복을 입고 나갔다.(웃음) 머리는 목 깎아서 어쩔 수 없이 옷이라고 그렇게 입었다.(웃음) 그래서 오디션을 보게 되었는데, 감독님께서 나를 보고 많이 고민하시는 걸 느꼈다. 이후에 여러 번 미팅도 하고, 감독님 앞에서 대사 연기를 펼치게 되었는데, 그때마다 읽는 장면이 늘어나게 되었고, 그러다 결국 자연스럽게 합류하게 되었다. 총 4차 오디션을 거쳐서 합류하게 되었다.

-‘문경’의 어떤점이 매력적이었나?

‘문경’은 각자의 아픔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다. 그리고 아픔을 위로하는데 그치지 않고, ‘우리 모두 괜찮아’와 같은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어서 좋은 영화라 생각했다. 그래서 꼭 하고 싶었다.

-사실 배우에게 있어서, 특히 여배우분들이 삭발을 하는것은 쉬운 선택이 아니었을 것이다. 한편으로는 배우이기에 당연한 선택이었겠지만, 어떻게 이러한 결정을 하실수 있었는지 궁금했다.

맞다. 사실 그런 질문을 많이 받았다. 어떻게 그런 결심을 할 수 있었냐고.(웃음) 사실 나는 삭발하는 것에 대해 거부감이 없다. 오히려 배우라면 그 삭발도 감사한 경험이라 생각했다. 나에게는 배우 인생에 있어 의미 있는 도전이 될 것 같았다. 그래서 고민 없이 하게 되었다. 우리 영화 메이킹 필름을 보면 내가 삭발하는 모습이 나오는데, 원래 제작진은 내가 우는 장면을 담고 싶어 한 거 같은데, 오히려 내가 웃고 있었다고 한다.(웃음) 그걸 보고 다들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메이킹을 촬영했다. 나도 삭발한 내 모습을 보고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고 생각이 들었고, 내 두상이 뚜렷하게 보여서 좋았다.(웃음) 아무래도 설정상 삭발한 모습을 계속 유지해야 해서 매일 매일 머리에 면도를 하며 삭발한 머리를 유지해야 했다. 그러다 보니 경건한 느낌을 받게 되었다.

-엉뚱한 질문이다. 혹시 종교가 있으신지?

원래 내 종교는 기독교였다. 현재는 무교다. 영화 때문이라기보다는 내 믿음이 확실치 않은 상태여서 잠시 종교를 쉬고 있었다. 사실 영화 촬영전붜 그런 고민이 있었는데, 촬영하면서 느낀 것은 어떤 종교를 믿든 사람이 사는데 마음이 풍요로운 게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내가 연기한 가은은 어떤 캐릭터라 생각하며 연기했나?

감독님께서 내 캐릭터가 아주 고요하면서도 단단한 성격이 있으셨으면 하셨다. 그런데 내가 과거에 촬영한 웹드라마, 단편영화, 작품, CF를 보면 아시겠지만, 내가 참 하이 텐션의 캐릭터다.(웃음) 그래서 감독님께서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 낮은 톤으로 목소리를 내셨으면 하는 바람 이었고, 그 기대에 맞춰서 캐릭터를 완성하는데 노력했다. 그리고 외적으로 진짜 스님처럼 보일수 있도록 윤필암이라는 절에 3일 정도 스님들과 함께 생활했다. 거기서 만났던 현주, 경한 스님이 많이 도와주셨고, 가은을 연기할 수 있도록 좋은 조언을 주셨다. 그분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존재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가은을 표현하고자 했다.

-극중 가은이 속세에서의 사연이 매우 인상깊다. 그런데 배우님 인터뷰 위해 전작들을 보니 그동안 연기한 세속적인 캐릭터가 반성하고 가은이 된 느낌이었다.(함께 크게 웃음) 그 대문에 가은을 연기한 본인이 많은것을 느끼셨을거라 생각되는데, 이 캐릭터는 배우님 연기 인생에 어떤 영향을 끼쳤나?

맞다. 사실 외적인 변화가 컸던 캐릭터다. 이전만 해도 발랄한 대학생 캐릭터만 연기했는데, 어느새 작품 범위가 넓어지면서 심오한 킬러, 바이 섹슈얼 캐릭터, 무속인 캐릭터를 연이어 연기했다. 가은은 그 점에서 내 역할 범위를 넓혀준 고마운 캐릭터였다. 오히려 가은을 연기하면서 그동안 비음이 많은 하이톤 목소리만 내던 내가 저음에 목소리가 깔린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어서 좋은 경험이었다.

-연기를 보며 진짜 비구니 스님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해당 배역을 위해 참고하신 대목과 몰입을 위해 노력한게 있다면?

사실 캐스팅되고 정말 준비 기간이 짧았다. 캐스팅되고 3주 만에 들어가야 해서 감독님께서 책 열몇 권을 주셨다. 스님의 일기, 에세이들이었는데, 짧은 시간에 그 책들을 다 읽어야 했다. 그리고 윤필암에서 3,4일간 지내면서 새벽 3시에 일어나고 공부하고 스님의 삶을 따라 하고 옷을 어떻게 입고, 어떻게 걷고, 식사를 하고, 요리를 하는지를 배웠다. 스님들 생활습관을 촬영하면서 유지햐려고 노력했다. 아침에 일어나면 예배드리고 아침마다 배우들도 대사, 발음 연습을 하는데 진짜 스님같은 생활을 했다. 윤필암이 비구니 스님들이 모이시는 곳이어서 여기서 많은 도움을 주셨다.

-인상적이었던 스님들의 말과 조언은?

어느 경전에 나오는 구절이었는데, ‘마음에 걸림이 없으면 두려움이 없다’였다. 그래서 헛된 생각들을 떠나보내고 연기에 임할 수 있었다. 그저 생각 없이 받아들여라는 말이 참 평안했다. 그 말씀을 해주셔서 참 감사했다. 스님들이 해당 배역을 연기한다고 했을때 엄청난 문자를 보내주셨는데,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다.(웃음) 나중에는 촬영장에 수박도 사오시면서 응원까지 해주셨다.

-영화에서 가은이 죽은 동식물을 향해 기도하며 경건한 자세를 유지하는 태도가 인상적 이었다. 모든 동식물을 친구처럼 대하는 태도가 이 영화의 핵심이라 생각했다. 가은을 연기하면서 배우님 일상에도 미친 영향이 있었다면?

일단 벌레들과도 엄청 친해졌다.(웃음) 연습실에 벌레가 보이면 죽이기 보다 조용히 내보내 주고, 죽이지 않고 휴지에 싸서 보내게 되었다. 러브 버그들도 보이면 조용히 보내줬다.(웃음) 원래도 인간관계에 대해서 자유롭게 생각하기보다는 조심스러운 편이다. 영화 촬영후에는 더욱 사람을 존중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생각했다.

2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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