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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여행 대구 팔공산 갓바위 vs 경산 갓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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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여행 중에 들렀던 대구 팔공산 갓바위(경산 갓바위)는, 624년 신라의 고승이었던 원광 스님의 수제자인 의현 스님이 전국의 명산을 다니며 수행을 하던 중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눈물을 흘리며 팔공산 능선을 오르내리다 문득 우뚝 솟은 바위들이 모여 있는 장소(관봉)을 발견해 그중 한 바위를 쪼아 불상을 조각하게 되었는데 그 불상이 바로 갓바위 부처님입니다.

팔공산갓바위

경상북도 경산시 와촌면 갓바위로 681-55

경북여행 대구 팔공산 갓바위 vs 경산 갓바위 영상 1분 11초.

대구 팔공산 갓바위(경산 갓바위) 입구는 양쪽으로 나뉜다. 왼쪽은 갓바위 오른쪽은 선본사 본사(하단)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갓바위 입구는 행정구역 상 경산에 위치한다. 그렇기에 경산 갓바위.

하지만 대구 쪽에서 올라오는 길도 있으므로 그쪽에서는 대구 갓바위 또는 대구 팔공산 갓바위라 부른다.

즉 대구 팔공산 갓바위라고 부르나 경산 갓바위라고 부르나 모두 같은 석불이며 호칭을 다르게 하는 것은 행정구역에 따라 달리 부르는 것이다.

작은 다리를 건너게 되는데 다리 이름이 금륜교(金輪橋)다. 황금으로 된 바퀴가 구르는 마차이니 화려하기도 하겠거니와 어지간한 부자로서는 불가능한 이야기일 듯하다. 하지만 여기에서 금륜이라 함은 그런 뜻은 아닐 것이다.

입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쉴 수 있는 장소 우산을 쓰고 걷는 이도 있고 이 정도쯤이야 생각하며 걷는 이도… 더 많네.

안개가 짙게 끼어 있지만 비가 되어 내리진 않는다.

하지만 이마에선 물방울이 뚝뚝.

이것은 빗물이 아니라 땀방울.

경산 갓바위를 향해 오르는 내내 경사로.

덕분에 땀이 떨어질 정도로 몸이 달궈졌다.

엄청난 공사라고 해야 하나?

본래 있던 길을 넓히는지 아니면 콘크리트 포장을 새로 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뭔 공사를 한다고 하여 없던 길을 이렇게 새로 만들었다. 비계를 이용한 계단을 만들어 팔공산을 오르려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길이 되어준다.

이곳은 선본사 중단.

선본사는 아미타전 또는 무량수전이라고도 부르는 극락전이 있는 곳이 선본사의 본사라 하겠고 가장 아래쪽에 있다. 극락전은 사찰에서 서방 극락정토와 관련하여 아미타불을 봉안하는 불전이며 우리나라에서는 대웅전 다음으로 가장 많은 불교 법당이라 하겠으며 한국 불교에서는 대웅전, 대적광전, 극락전을 3대 불전이라 부르기도 한다.

산 중턱에 있는 이곳은 선본사 중단에 해당되며 대웅전이 위치하고 있다. 선본사의 도량을 살펴보면 가장 아래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위치가 선본사 본사 그리고 3층 석탑을 먼저 만나고 다음으로 하단이 등장한다. 하단에는 삼성각과 종각이 위치한다. 그다음이 중단이며 가장 위쪽이 상단인데 상단에는 유리광전과 그 유명한 경산 갓바위가 위치한다. 갓바위 부처님은 약사여래 부처님으로 선본사에서는 상단을 선본사의 중심이라 말한다.

이제 상단을 향해 오르는 중.

그렇게 얼마의 계단을 오르면 만나게 되는 ‘유리광전(琉璃光殿)’. 유리광전은 약사여래불을 봉안한 불전이기에 일반적으로 약사전(藥師殿)이라 부른다. 유리광전이라 부르는 것은 약사여래불이 동방정유리광세계의 교주이기 때문이며 다르게는 만월전이라고도 부른다.

저 위에 앉아 계신 분이 바로 경산 갓바위 부처님.

현재 이곳 행정구역은 경상북도 경산이다.

그러므로 석불만을 이야기하자면 경산 갓바위라 부르는 것이 정확한 표현일 수 있지만 팔공산이란 산의 관봉이라는 점을 말하자면 팔공산 갓바위라 부르는 것도 맞다. 거기에 더해 팔공산의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곳이 대구이기 때문에 대구 팔공산 갓바위라 부르는 것도 맞겠다.

불공을 드리기 위해 엄청나게 많은 인파가 몰린다.

기도 축원을 하기 위한 축원비 금액을 살펴봤다.

소원지기도 1만 원, 3.7기도 3만 원, 한 달 기도 5만 원, 백일기도 10만 원, 천일기도 50만 원 등등.

기도 시간이 길어지면 가격이 올라간다. 옛날엔 사람들이 짊어지고 올라와 공양을 드렸을 텐데 지금은 그런 수고스러움을 사찰에서 대신해주고 그냥 가벼운 돈으로 받는다. 카드 결제도 되려나?

어째 기도란 생각보다 비즈니스란 생각이 더 드는지 모르겠다. 사찰의 규모에 비해 엄청난 수익사업이란 생각을 하면 불경하다 할지도 모르겠지만 오가는 사람들이 하는 말을 나름 간단하게 정리해 봤을 뿐이다.

위에서 설명했던 의현스님의 전설 이야기에 부연하자면, 바위를 쪼아 만든 석불을 만드는데 수 년의 시간이 소요됐다고 한다. 그대 의현 스님은 하산을 하지 않고 조각을 계속했기에 추운 겨울엔 큰 학들이 날아와 그의 잠자리를 덮어주었고 아침저녁으로 양식을 물어다 주었다고 한다.

불상이 만들어지고 있는 석봉은 마치 거대한 용이 승천하려는 듯했기에 용이 승천하지 못하도록 불상에 갓을 씌웠다고 한다. 당시 의현스님은 오직 석불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석불 조각을 했으며 어머님의 영가 천도라는 한 가지 소원만 기원했다고 한다. 그래서 갓바위 불상은 한 가지 소원만을 들어준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이 많은 사람들이 대구 팔공산 갓바위 & 경산 갓바위를 향해 절을 하며 자신들의 한 가지 소원을 기원하고 있다.

부디 소원성취하시길…

이쪽으로 내려가면 대구다.

그렇기에 대구 팔공산 갓바위가 성립된다.

그런데 팔봉산의 가장 높은 봉우리인 비로봉은 엉뚱하게도 경상북도 영천에 위치한다.

그러므로 팔공산과 관련한 지역은 대구, 경산, 영천이며 팔공산이 가장 넓게 포함된 지역은 대구이고 갓바위는 경북 경산에 있다. 그러므로 대구 팔공산 갓바위 vs 경산 갓바위는 어떻게 부르든 다 합당하다는 의미가 된다.

이번 경북여행을 통해 별 걸 다 생각해 보게 됐음.

그나저나 뵈는 게 없구나!

주변이 온통 안개로 덮여 있어 뿌연 하늘로 일통된 느낌이다.

경산 갓바위 부처님이 계신 해발 852.9m의 팔봉산 관봉에서 약 700m 거리에 해발 890.7의 노적봉, 약 2.1km 거리에 삿갓봉 – 약 5.4km 거리에 염불봉 – 약 6.4km 거리에 동봉 – 약 6.8km 거리에 비로봉이 있다.

다음 경북여행에 팔공산 국립공원이 포함된다면 아마도 비로봉부터 들러야 하지 않을까?

다시 유리광전 방향으로 원점회귀.

잠시 유리광전을 기웃거리다가 곧바로 하산.

팔공산 국립공원을 등산할 계획이 없었는데 어쩌다 보니 팔공산 관봉 갓바위까지 다녀오게 됐다.

하지만 그 덕분에 즐거움 빵빵 ~

경북여행을 하는 동안의 대부분은 얼마 전 가야산 등산을 제외하고 일반 여행지, 관광지가 많았던 것 같다.

이곳 팔공산도 제대로 걸어본 기억이 없고 더불어 더 아래쪽 비슬산도 아직 못 가본 산 중 하나다.

올해가 가기 전 한 번쯤은 더 와야 할 것 같다.

확실히 땀 좀 흘려야 기분이 좋아지는 머슴 체질인가 보다.

언제가 될지 기약할 수 없으나 다시 오게 된다면, 바로 아래쪽 경산 갓바위 캠핑장에 둥지를 틀고 선본사 – 노적봉 – 팔공산 갓바위 – 약사암 코스로 한 번 돌아볼까 한다.

비계로 만들어 둔 임시 등산로를 따라 천천히 걷기.

이렇게 좁은 곳에서 급한 마음에 걷다가 미끄러지면 나 자신은 물론이거니와 타인에게도 피해가 갈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비가 오락가락하니 바닥이 은근 미끄러운 편이다.

조금 전 올라갔다 내려온 팔공산 관봉은 해발 852.9m로 그리 높지 않지만 팔공산 비로봉은 해발 1,192.3m로 태백산의 보현산에서 서남쪽으로 연결된 큰 산이다.

그런데 팔공산은 왜 팔공산이 된 것일까?

그게 궁금하여 자료를 찾아봤다.

후삼국시대 백제 견훤(甄萱)이 신라 서라벌을 공략할 때 고려 태조가 5,000명의 군사를 거느리고 후백제군을 공격했다. 이때 공산(公山) 동수(桐藪)에서 견훤에게 포위를 당하자 신숭겸(申崇謙)이 태조로 가장하여 수레를 타고 적진에 뛰어들어 전사함으로써 태조가 겨우 목숨을 구하였다고 한다. 이때 신숭겸을 포함한 8명의 장수가 모두 전사하여 팔공산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설과 중국 안휘성(安徽省)의 팔공산 지명 차용설 등이 있다.

그렇게 한동안 아래로 아래로 잘 닦인 도로를 따라 내려가게 되며 잠시 쉬고 싶다면 갖춰진 의자와 팔각정 등에서 쉼을 가질 수 있다. 조금 문제가 있다면 팔각정은 그나마 괜찮은데 의자는 관리가 필요할 듯.

쭉쭉 내려와 관음 휴게소.

선본사 앞에서부터 이곳까지는 대략 900m 정도로 1km가 조금 안 되는 거리다.

이곳엔 커피 테이크아웃점, 그 뒤로 건강빵 꽈배기 등을 판매하는 곳이 있고 이마트 24 편의점, 술빵, 순두부, 부산어묵 등을 판매하는 곳도 있다. 그리고 무료 셔틀버스가 있다는 내용이 보이는데 양초, 공양미 카페 이용 시 이용할 수 있다고 하는 것 같은데 양초와 공양미를 카페에서 사면 된다는 건지 아니면 판매하는 다른 곳이 있는 건지 모르겠다.

쿠니의 아웃도어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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