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TMI’ 역대급 전설의 가성비 드라마 ‘신고합니다’
1996년, 한국 드라마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작품이 방영한다. 바로 KBS2의 군대 드라마 ‘신고합니다’이다. 이 드라마는 군 복무를 소재로 하여, 당시 시청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며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신고합니다’는 1996년 7월 1일부터 8월 27일까지 방영된 KBS 2TV의 월화드라마로, 총 18부작으로 구성되었다. 이 드라마는 군대 내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군인들의 우정과 의리를 그린 작품으로 당시 군대에 복무중이었던 차인표, 이휘재, 구본승을 비롯해 권해효, 최종원, 박광정, 전무송, 이상인 등 당대 최고의 베테랑 배우들이 출연하여 화제를 모았다.
줄거리는 주인공 차성현 일병(차인표 분)은 육군사관학교 생도로 재학 중 불의의 사고로 자진 퇴교하고 현역병으로 입대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그는 사단장 차형오 장군의 아들이며, 군대 내에서 다양한 인물들과 얽히며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신고합니다’는 방영 당시 5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성공을 거두었다. 이는 군대라는 특수한 배경을 사실적으로 그려내면서도, 유머와 감동을 적절히 조화시킨 덕분이었으며, 실제 군 복무 중인 연예인들이 대거 출연하여 현실감을 더했습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군대를 희화화했다는 이유로 육군과 마찰을 겪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대본이 수정되는 등의 어려움도 있었지만, 이는 오히려 드라마의 화제성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같은 시간, MBC에서는 청춘 스포츠 드라마 ‘아이싱’이 방영되었다. ‘아이싱’은 아이스하키를 소재로 하여 젊은이들의 꿈과 좌절, 그리고 성공을 그린 드라마였습니다3. 장동건, 이승연, 이종원 등 인기 배우들이 출연했다.
경쟁사가 워낙 초호화 캐스팅인지라 당시 KBS는 ‘아이싱’을 이기지 못한다고 생각하며, 장렬하게 전사(?)한다는 각오로 군대에 있는 배우들을 동원한 군대 드라마를 기획했다고 알려졌다. 그런데 결과는 예상을 뒤엎고 ‘신고합니다’가 ‘아이싱’을 이기는 대반전을 이뤄졌다.
‘아이싱’은 스포츠맨의 땀과 눈물, 페어플레이 정신을 강조하며 청춘들의 사랑과 우정을 그렸지만, 이야기 전개나 등장 인물의 구조가 기존의 스포츠 드라마와 비슷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로 인해 ‘신고합니다’와의 경쟁에서 밀리며 시청률 면에서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신고합니다’는 1996년 한국 드라마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며, 군 병영 드라마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작품이었다. 경쟁작과의 대결에서도 우위를 점하며, 당시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 드라마는 군대라는 특수한 배경을 통해 인간의 다양한 감정을 그려내며,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고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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