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el터뷰!) 드라마 ‘정년이’의 신예은 배우를 만나다 – 2부
신예은 인터뷰 1부
-김태리 배우와의 호흡을 소감은?
언니는 정말 훌륭한 배우다. 배우가 바로 이런 직업을 가진 사람이구나라는 것을 알게 해준 좋은 선배다. 배우로 성공한 선배지만, 그만큼 열심히 하고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어서 나도 저렇게 성장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다소 엉뚱한 질문이다. 아무래도 배우이고, 안양 예고 시절 연극 무대를 경험하셨기에 시청자 입장에서 궁금해서 드리는 질문이다. 극중 영서가 정년이의 연기에 놀라 잠시 대사와 연기 상황을 잊어버리는 순간이 나온다. 배우님도 혹시 무대 연기 혹은 영상 촬영을 하시면서 이와 비슷한 상황을 경험하신 적이 있으신지? 그런 순간에 배우님 혹은 배우들은 어떻게 대처하는지 궁금하다.
맞다. 그런 순간이 있었다. 고등학교 때 ‘시련’이라는 연극 작품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내가 아비게일이라는 역할을 연기했다. 당시 상황에 너무 몰입한 나머지 내 대사를 잃어버렸고, 상대방이 곧바로 조용히 다음 상황으로 넘어간 것이었다. 그때 ‘왜 대사를 안 하고 다음 상황으로 연결된거지?’라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내가 다음에 해야 할 대사를 하지 못해서 상대 배우가 알아서 대처를 한 것이었다.(웃음) 그 친구의 도움과 센스가 아니었다면 정말 큰 실수를 저질를뻔 했다. ‘정년이’를 하면서 연극, 뮤지컬 무대에 서는 배우들이 참 대단하다고 느꼈다.
-영서와 같은 감정을 느기실 때가 있으신지?
나는 나 자신을 절대 칭찬하지 않는 편이다. ‘여기서 왜 이렇게 했는지? 더 잘해야야지!’라고 스스로에게 질책을 하고는 했다. 그런데 지금은 반대로 내 스스로도 인정할 건 인정하고, 칭찬할건 칭찬하고 있다. 배우로서가 아닌 사람으로서 스스로를 돌아보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 중이다.
-과거 시청률 1%가 나와 오열하셨던 일화가 생각난다. 시청률 스트레스 부담도 있으셨는데, 그 부분은 해소가 되었는지?
옛날에 어린 나이에 많은 사랑을 받고 싶었던 것 같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지금은 결과보다 과정을 더 중시하는 편이다. 오은영 선생님이 한 방송에서 아들이 시험 망치고 와서 기분이 안 좋을 때 위로로 해주신 말씀이 ‘나중에 기억에 남는건 점수가 아니라 그 노력한 것’이라고 한 말이 기억에 남았다. 나는 후회 없이 하면 언젠가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며 나도 성장할 것이라 생각한다. 이번에는 두 자리 숫자 시청률이 나와서 참 기분이 좋다.(웃음)
-기억에 남은 시청자 반응이 있다면?
내 얼굴에 다양한 모습이 있다는 반응이 참 좋았다. 그냥 나를 영서라고 불러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했다. 고미걸, 이몽룡, 온달, 달비라는 인물을 다르게 표현하고자 했는데, 각 무대마다 각기 다른 모습을 표현하고 보여줄 수 있어서 참 좋았다.
-동료들과 함께 어쩌면 역사속으로 사라질뻔한 국극을 다시 알리게 된 소감은?
‘정년이’ 콘텐츠와 함께 여러 지식 채널에서 국극을 다시 다루고 있으며, 과거 ‘국악 한마당’ 유튜브 채널에서 국극이 소개되는 유튜브 조회수도 좋은 편이다.
‘정년이’로 재조명 되었다면 감사할 일이다. 사실 나도 국극을 몰랐는데, 아직도 이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분들이 많으 시다. 그래서 공연도 보고 다니면서 국극의 매력에 빠져들게 되었다. 우리도 최선을 다하는데, 이미 각자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는 분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번 기회로 국극이 잊혀지지 않고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한다. 지금도 국극 공연은 진행중이라고 한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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