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el터뷰!) 디즈니+ ‘강남 비-사이드’의 하윤경 배우를 만나다 – 1부
신인시절 여러 독립영화에 출연하며 반항아, 일진 여학생, 방황하는 소녀 등 어둡고 거친 모습을 연기하던 그녀는
현재는 국내외 팬들에게 ‘봄날의 햇살’로 불리며 밝은 이미지의 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하윤경으로 잘 알려지게 되었다.
최근 그녀는 얼마 전 종영한 디즈니 플러스 시리즈 ‘강남 비-사이드’에서 민서진 검사로 출연해 강렬한 인상을 남기게 되었고, 디즈니 플러스 내에서 예상외의 글로벌 흥행을 기록하며 새로운 연기 변신을 선보였다.
드라마 종영후 그녀를 직접 만나 출연, 흥행 소감,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상한 변호가 우영우’에 이은 법조인 캐릭터인데, 참 잘어울린것 같다. 이제는 정장과 혼연일체이신것 같다. 어떻게 제안받았으며, 어떤점에 끌려 합류하고자 했나?
검사 역할 제안이 와서 어떤 검사일까 나도 궁금했다. 개인적으로 검사는 변호사 보다 더 큰 직업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각본을 통해서 접한 민서진 검사는 끝이 어디인지 모르고 전진하는 캐릭터여서 흥미로웠다. 작품 자체도 사건에 사건을 유발하는 작품이고 궁금증을 유발하는 작품이어서 흥미로웠다. 무엇보다 평소에 좋았던 조우진 선배, 지창욱 배우님이 나오신다고 해서 꼭 하고 싶었다.
-엉뚱한 질문이다. 온라인에서 ‘배우 개그’라는게 있는데, 그 배우의 과거 캐릭터와 현재를 비교하는 내용이다. 배우님은 이전에 ‘소셜포비아’, ‘울보’, ‘박화영’, ‘타클라마칸’에서 어둡고 거친 모습을 보여주셨는데, 지금은 변호사와 검사 같은 화려한 법조인이 되었다. 마치 유명한 일진 학생이 개과천선해서 법조인이 된 것 처럼 보인다.(함께 웃음) 과거 음지의 캐릭터를 연기하다가 지금의 법조계, 의사 같 캐릭터가 되신 소감은?
신기하게도 내가 과거에 독기와 같은 뭔가가 있었는데, 그게 연기하는 데 있어서 큰 영향을 줬다. 그런데 어쩌다 살면서 성격이 많이 둥글둥글 해졌다.(웃음) 내가 생각해도 최근에 점점 밝고 따뜻한 역할 제안이 잘 들어온다. 어쩌면 내가 그렇게 밝은 사람이었나 생각하며 위안을 삼고 있다. 그런데 막상 이런 역할을 하면 또 나쁜 역할도 다시 해보고 싶다.(웃음)
-강동우(조우진), 윤길호(지창욱), 김재희(김형서)가 꽤 거칠고 다혈질적인 캐릭터다. 그중에서 민서진이 가장 차분하게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이라고 봤다. 강한 캐릭터들 사이에서 어떻게 중심을 잡고자 했나?
작품을 보면 알듯이 내 캐릭터가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약하다. 실제로도 검사님들이 뛰는 일이 많지 않다고 한다. 이번 작품을 위해 실제 검사님께 자문을 받았는데, 드라마 속 모습과 달리 서류 작업만 하고 계신다고 한다. 그래서 당연히 나는 조력자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액션이나 뛰는 연기에 대한 욕심은 없었다.(웃음) 민서진은 일반인에 가까운 캐릭터다. 그래서 그 자체가 주는 색다른 점을 부각하고자 했다.
-검사 자문을 받으면서 놀란게 있었다면?
매체에 나온 검사가 꾸며졌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검사다움이 그분들에게 있었다. 위계질서 있고, 의복도 단정하게 입는 규율이 있었다. 실제로도 화려한 옷을 입지 않고 굽높은 신발을 신지 않는다고 한다. 그런 점이 잘 맞는 사람은 잘 맞는데 그걸 못 견디는 사람은 힘들어한다.
-법과 범죄 소재 관련 작품을 많이 해서 그런지 우리 사회의 어두운 범죄들을 간접적으로 목격하셨다. ‘경아의 딸’에서는 디지털 성범죄를, ‘고백’에서는 아동학대 문제를, 이번에는 마약과 관련한 문제들을 자주 접하게 된다. 이런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마주할 때마다 어떤 생각을 하시게 되는지 궁금하다.
배우라는 직업을 잘 선택했다고 느낄때가 바로 그런 지점이다. 일반인으로 살았으면 깊게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작품을 통해 접하게 되니 생각할 거리들이 많아졌고, 사회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여러 사건들을 접하게 되면서 많은 생각과 교훈을 얻게 되고, 인간적으로 성숙해지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민서진이 최학구의 소굴로 들어가는 과정과 남몰래 큰 그림을 그리는 과정이 하윤경판 ‘무간도’를 보는 것 같았다.(웃음) 어쩌면 연기속 연기를 하는것 같았다. 누군가를 속여야 하는 연기를 했을때 짜릿함을 느끼지 않으셨는지?
맞다.(웃음) 나만이 알고있는 비밀이 있으니 재미있다. 다른 작품에서 볼수있는 캐릭터를 붕괴하면서 까지 선보이는 복수 캐릭터가 아닌게 아쉽지만, 민서진이 할수있는 복수 아닌 복수를 마무리 지었다는 점에서 깔끔한 설정이었다고 본다.
-마지막 문제의 방 장면에서 정만식, 김종수의 대립 장면에서 최학구역의 김종수가 본색을 드러낸 대목에서 민서진이 정말 무서워 벌뻘 떠는것 같았다. 물론 몰입이었겟지만 그 상황이 자동적으로 이입이 되셨는지 궁금하다.
진짜로 무서웠다. 연기라고 보다는 진짜 떨었다고 생각하면 된다. 김종수 배우님이 정말 피도 없는 사람처럼 연기해서 정말 무섭게 다가왔다.
2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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