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TMI’ – ‘이브의 모든것’ 연기 너무 잘해서 비난(?) 받았던 김소연
2000년 방영해 최고 시청률 48%에 육박하며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MBC 드라마 ‘이브의 모든 것’. 대학시절부터 라이벌 이었던 진선미(채림)와 허영미(김소연)가 아나운서까지 함께 되면서 서로 경쟁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완성도면에서 현재 기준에서 봤을때 전형적인 클리셰적인 요소와 이야기들이 많은 작품이어서 아쉬운 편이다. 하지만 이 아쉬운 요소를 덮어준 것은 초호화 출연진과 배우들의 연기였다.
채림과 김소연이 메인 주인공으로 두축을 이룬 가운데, 당대 최고 스타인 장동건과 한재석이 남자 주인공들로 출연해 많은 화제를 불러왔다.
여기에 당시에 이례적으로 인기 아이돌 그룹 핑클이 드라마의 O.S.T인 ‘True Love’를 불러 큰 인기를 끌었으며, 일본, 중국, 필리핀, 멕시코, 페루, 대만, 베네수엘라, 에콰도르 등 해외에 수출되어 큰 인기를 끌며 원조 한류 열풍을 불러왔다.
그런 가운데 이 드라마는 당시 아역 배우와 조연 배우로 주목을 받던 김소연을 메인 주연급 배우로 성장시킨 작품으로 김소연은 ‘이브의 모든 것’을 통해 주연 배우의 위치로 오르게 된다.
그런데 나중에 김소연이 밝힌바에 따르면 ‘이브의 모든 것’은 영광과 상처(?)도 함께준 작품이었다고 한다. 2008년 KBS ‘해피투게더 시즌 3’에 출연한 그녀는 ‘이브의 모든 것’의 비하인드를 언급하며, 이 작품에서 시청자들이 미워할만한 악역을 너무 실감있게 연기한 나머지 너무 많은 비난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당시 드라마의 악역이 너무 강렬하면 방송국으로 시청자들이 항의 전화가 빗발치던 시기였는데, 김소연 역시 그 전례를 맞이해야 했다. MBC에 항의 전화가 빗발쳤고, 주 시청자였던 군인들이 뽑은 ‘가장 싫어한 연예인 1위’에 뽑히기도 했다.
드라마 상에서 예쁘고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외형을 보여주며, 2000년 최고의 라이징 스타로 주목을 받았지만, 김소연에 따르면
이 작품 이후 상큼한 역할을 하고 싶었는데, 그 이후로 악역 캐릭터만 들어왔다”
라고 말해 당시의 아쉬웠던 순간을 언급했다.
이후 김소연은 20년이 지나서 드라마 ‘펜트하우스’ 시리즈의 천서진을 연기하며 간만에 악역으로 주목 받으며 ‘이브의 모든 것’ 못지 않은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하게 된다. 결국 악역이 본인에게 제격이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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