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버스 여행 A코스 가볼만한 곳
글&사진/산마루 241021
울릉도 버스 여행 A코스 가볼만한 곳 정리했습니다.
신비의 섬 울릉도를 여행하는 방법은 대부분 사동항이나 도동항에서 내린 뒤 사전 예약된 관광버스를 타고 A코스와 B코스로 나뉘어 여행하게 됩니다. 울릉도 버스 투어 A코스 핵심 가볼만한 곳으로는 통구미→ 현포→ 태하→ 나리분지→ 삼선암→ 관음도까지 둘러보게됩니다.
통구미(通邱尾)마을 거북바위
하지만 버스 여행이 그렇듯이 운전수 마음대로 가볼만한 곳을 들리게 되는데 서면 남양항 인근 통구미 해안가에 우뚝 선 거북바위 전망대가 첫 번째 울릉도 여행 코스입니다.
이번 울릉도 2박3일 여행시에는 울진 후포항여객선터미날에서 오전 08:10분 출발하는 후포-울릉 썬플라워 크루즈를 타고 13:10분 정도에 사동항에 도착을 했는데요. 사동항에 내려 마중나온 버스 기사가 이끄는대로 버스에 올라 사전 예약된 신비섬 횟집에서 늦은 점심 식사를 했습니다.
식사를 마친 뒤 다시 버스에 탑승하여 본격적인 울릉도 버스 투어 A코스 여행에 나섰는데 처음 도착한 곳이 통구미해안입니다.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대한민국 구석구석에는 울릉 여행 코스 중 A코스를 이런 순서로 정했더라고요.
이미지 / 대한민국 구석구석
천 번째로 관음도에 갔다가 다시 도동항으로 돌아와 독도전망대 케이블카→ 봉래폭포→ 천부해중전망대→ 태하항목관광모노레일→ 울릉 예림원→ 내수일출전망대 이런 순서로 A코스를 구성했는데 제가 보기에도 역순이자 지그재그 여행 코스여서 잘못 짜여진 울릉도 여행 코스이더라고요.
다행히 우리 일행을 태운 버스 기사께서는 서면 남양항 인근 통구미해안을 첫 코스로 시작해서 무리없이 여행을 할 수 있었답니다.
서면 남양항 인근에 신비한 모습의 거북바위가 우뚝 솟은 것을 볼 수 있는데 자세히 관찰해 보면 6마리 이상되는 거북이가 바위를 오르고 내리는 모습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예전 남양항 인근에 거주하던 주민들은 거북바위를 보면서 움푹 들어간 마을 모습이 거북이가 통으로 들어가는 형상이라 하여 통구미마을이라 했다고 하는데요. 신기한 모습의 거북바위는 무속인들의 굿을 하는 장소이자 자리돔을 비롯해서 미역, 감태 등 다양한 어종과 해조류가 서식하는 낚시 포인트로 잘 알려진 곳입니다.
거북이 바위를 타고 오르내리는 모습은 사진 촬영가들에게도 좋은 장소여서 울릉도 사진 찍기 좋은 장소로 인기가 많은 곳입니다.
이번 울릉도 여행 기간 중 운 좋게도 통구미해안가를 두 번이나 방문하는 행운을 얻게 되었는데 언제 보아도 신기한 모습의 거북바위입니다.
예전 통구미 해안에는 마을 주민들이 가제라고 불렀던 바다사자(강치)가 살았던 해양 포유류의 서식처였다고 하는데요. 2012년 7월 큰바다사자(강치)가 가제 바위에 모습을 드러낸 적도 있다고 합니다. 이후 울릉도에서 강치를 보기 힘들어 졌다고 하는데 하루 속히 복원사업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거북바위 앞은 차박하는 사람들도 많고 여름에는 해수욕하는 관광객도 많은 A코스 중 울릉도 가볼만한 곳입니다.
울릉도 호박엿 판매장
울릉도 하면 호박 떨어지는 소리라는 우스개 소리도 있듯이 호박 농사가 잘되는 고장인데요. 울릉도 호박엿은 씹을 때 치아에 달아붙지 않고 단맛과 고소한 맛이 남아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각광받는 울릉도 특산물이자 간식입니다.
서면 통구미마을(구암마을)을 지난 버스는 곰바위 터널을 지나 투구봉과 사자봉을 차창 밖으로 구경하며 버섯바위를 지나게 됩니다. 몇 해전 울릉도 여행시에는 버섯바위 옆에 차를 세워 용암이 분츨하며 층층이 쌓인 모습이 천상 표고버섯을 닮은 버섯바위 구경을 했었는데 이번에는 그냥 지나쳐 호박엿 판매장에 내리게 하더라고요.
둥근 호박이 판매장 마당에 층층이 들어 누운 모습이 장관이었는데요. 인생살이도 호박처럼 둥글둥글 살아가면 얼마나 좋을까 싶기도 했습니다. 울릉도에서 만드는 호박엿은 찐 옥수수를 짜낸 뒤 엿기름을 넣고 만든다고 알려지는데 과거에는 호박이 귀해서 후박나무 껍질을 고아 후박엿을 만들었다고 하더라고요.
예로부터 후박나무는 위장병에 좋은 약재로 알려지는데 지금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엿을 만들 수 없다고 합니다. 대신 육지에서 울릉도로 시집온 새댁이 친정에서 가져온 호박씨를 심었더니 토질이 잘 맞아서 그런지 호박 농사가 대박이 낳고 이후 울릉도 전역으로 번져 지금에 이르게 되었다는 울릉도 호박 이야기입니다.
울릉도 여행 기념품으로 안성마춤인 호박엿과 호박빵, 호박젤리 등은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좋아서 너도나도 구입했습니다.
울릉도 호박엿 하면 울릉도 트위스트 노래가 생각나서 흥얼거리게 됩니다.
“울렁울렁 울렁대는 가슴 안고 연락선을 타고 가면 울릉도라 / 둘이 먹다가 하나 죽어도 모르는 호박엿 / 울렁 울렁 울렁대는 처녀 가슴/ 오징어가 풍년이면 시집가요/ 육지 손님 어서와요 트위스트 / 나를 데려 가세요”
바다만 바라보이는 울릉도를 벗어나 육지로 시집 가고픈 울릉도 아가씨들 마음을 표현한 ‘울릉도 트위스트’ 노래는 경쾌한 리듬으로 지금도 사동항이나 도동항에 도착하면 흘러나오는 명곡입니다.
울릉예림원(문자조각공원)
호박엿 판매장을 지난 버스는 태하마을을 지나 울릉 예림원에 도착을 했습니다.
현포항에서 천부 방향 500m 지점 송곳산이 바라보이는 언덕 위에 터를 잡은 울릉 예림원은 우리나라 유일 문자조각공원입니다.
△입장료는 성인 5,000원, 학생 4,000원, 경로, 국가유공자 등 특별 할인 4,000원입니다.
예림원이라 새겨진 굴을 빠져 나가면 본격적인 문자조각공원이 시작됩니다.
울릉 예림원 대표께서는 경북 청도 출신으로 해양경찰 공무원 생활을 역임 했으며 틈틈히 익힌 서예 솜씨를 인정 받아 대한민국 서예 휘호 대전 특선 등 다수 수상을 한 서예가이자 현재도 울릉 문화원 서예 강사입니다.
이곳에는 울릉도 자생 분재를 비롯하여 바위 조형물, 문자 조각 작품, 울릉도 자생 수목 등 울릉도 자연의 아름다움을 나무에 문자로 다듬어 전시하고 있는 문자조각공원입니다.
수령 300년 이상 수목과 나무에 새긴 문자가 만들어 내는 조화로움이 사람들의 마음을 정화시켜 주는데요. 인공으로 만든 폭포 또한 볼거리입니다.
폭포를 지나면 산 중터긍로 이어지는 전망대가 있고 울릉예림원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천부항 해안도로 모습은 과히 절경입니다.
울릉예림원 문자조각공원에 왔다면 놓치지 말아야 할 곳이 전망대인데요. 눈앞에 펼쳐지는 천부항 해안도로를 따라 솟아 있는 노인봉과 코끼리바위(공암) 등 볼거리도 많아 탄성을 지르게 됩니다.
울릉도 여행 코스 중 A코스에서 가장 핵심이기도 한 울릉예림원은 꼭 방문해서 환상적인 울릉 비경을 감상해 보시길 강추합니다.
전망대에서 환상적인 천부해안 풍광을 감상하고 내려 오다보니 꽃사슴 농장이 있었는데요, 서로를 바라보며 무언가 이야기를 나누는 꽃사슴 부부가 무척이나 예뻤습니다.
다양한 모습의 문자 조각 작품은 포토존입니다.
액자에 코끼리바위, 공암이 담겼습니다. 이대로 떼어내 집으로 가져가 거실에 걸어 놓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더라고요.
info> 울릉예림원(문자조각공원)
울릉군 북면 울릉순환로 2746-24
입장 시간 : 08:00~18:00
입장료 : 성인 5,000원, 학생 4,000원, 경로, 국가유공자 등 특별할인 4,000원, 40인 이상 단체 할인 있음
울릉천국아트센터, 이장희 가수 공연장
오래 전 울릉도 처음 관광와서 이장희 가수께서 울릉천국이라는 살 집을 지을 터라며 가이드가 데려왔던 곳에 현대식 건물이 들어섰습니다.
교회 뒷편에 지어진 흰색 건물이 이장희 가수가 공연도 하고 거주하는 울릉천국아트센터라고 합니다.
울릉천국아트센터 안으로 들어가 보지는 못하고 버스 차창으로만 구경할 수 있었는데 실제 이장희 가수가 공연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아는 아쉬움을 남기며 송곳산 아래 울릉 성불사로 이동했습니다.
통구미마을
경상북도 울릉군 서면 남양리
울릉도호박엿공장
경상북도 울릉군 약수터길 33-1
예림원
경상북도 울릉군 북면 울릉순환로 2746-24 A동
울릉천국
경상북도 울릉군 북면 나리
울릉천국 아트센터
경상북도 울릉군 북면 평리2길 2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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