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잭슨 첫 내한공연에서 오프닝을 장식한 클론의 일화
때는 1996년 10월 11일과 13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 팝의 황제인 마이클 잭슨의 첫 내한 공연이 열린 날들이었다. 마이클 잭슨은 이례적으로 서울에서마 2번의 공연을 진행했고, 이 공연에 각각 6만여명이 운집한 관객들인 모인 가운데 내한 공연은 130분간 진행되었다고 한다.
20세기 최대의 쇼라는 찬사답게 수준높은 음악과 풍성한 볼거리로 가득차 관중들의 끊임없는 찬사와 환호를 불러온 이 월드 투어는 당시 공연을 관람한 수많은 한국 팬들에게 길이길이 남을 추억이 되었다.
그의 공연에는 당시 엄청난 전성기를 지닌 한국 가수들이 오프닝을 장식해 분위기를 더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공연 첫날에는 록가수 김정민이 40분간 공연을 해 6만 관중들의 환호를 이끌었다면
두번째 날에는 당시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며 대중으로 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었던 클론이 화려한 댄스와 노래들을 선보여 눈길을 사로잡았다. 당시 그들은 발표한지 얼마안된 신곡 ‘빙빙빙’을 비롯해 ‘난’ 등 당시 자신들의 인기곡을 하나씩 선보이며 김정민과 동일한 40여분 간 공연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찬사를 받았다.
이후 클론이 2019년 MBC 라디오 ‘정오의 희망곡’에 출연해 당시 후기를 직접 전했는데, 당연히 마이클 잭슨은 자신들의 롤모델이었기에 만나고 싶어 대기실 까지 갔지만 만나지 못했고, 그럼에도 어필하고 싶어서 ‘빙빙빙’을 부를때 마이클 잭슨이 한번이라도 봐줬으면 하는 마음에서 문워크와 같은 안무를 일부러 배꼈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그럼에도 그들은 오프닝 공연을 열어준 댓가로 바로 앞에서 마이클 잭슨의 공연을 볼수있었던 영광스러운 특권을 받게 되었다. 그만큼 어떻게든 마이클 잭슨을 만나고 싶었던 그들이었는데…
2024년 아카이브-K라는 유튜브 채널에서 노이즈 출신 한상일이 마이클 잭슨이 클론의 오프닝 공연을 봤다고 전하며 그와 관련한 후기를 전해 눈길을 모았다. 한상일은 당시 VIP 자격으로 공연장에 오게 되었다고 말하며, 당시 멀리서 클론의 공연을 지켜본 마이클 잭슨이 뭔가를 말하는 것을 듣게 되었다고 한다.
대기실에 나와 클론의 공연을 멀리서 지켜본 마이클 잭슨이 공연 관계자에게 클론을 가리키며 누구냐라고 묻자, 관계자는 한국에서 잘나가는 댄스 가수라고 말하자, 잭슨은 곧바로
저 친구들 내 백댄서로 시키면 안될까요?”
라고 말했다고 한다. 특히 ‘난’ 노래가 나올때 클론이 춤을 추는걸 보고는 한국에도 저렇게 다이나믹한 춤을 출수있는 사람들이 있었는지 놀란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잠시였지만 미국과 한국을 대표한 두 댄스 가수들의 만남과 짧은 비하인드가 있었다는 점에서 마이클 잭슨의 첫 내한공연 이야기는 재미있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남기며 현재의 음악팬들에게 큰 추억을 남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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