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버스 투어 A코스 천부해안도로 나리분지 투막집 섬 백리향 향수
글&사진/산마루 241024
울릉도 버스 투어 A코스 중 천부해안 드라이브 코스와 나리분지 가볼만한 곳 정리했습니다.
울렁대는 연락선 타고 울릉도 여행 한다는 건 이젠 옛말입니다. 울릉 선플러워 크루즈 타고 선실에 누어서 한잠 자고 일어나면 사동항에 도착하는데 이때부터는 대부분 버스 투어가 시작됩니다.
천부 해안드라이브 코스
울릉군 북면 천부항 해안드라이브 코스를 지나 한창 가을이 시작되는 나리분지와 나리분지에서만 자생하는 섬 백리향으로 향수와 섬 백리향 비누 등을 판매하는 판매장도 구경하고 향수도 울릉도 선물로 사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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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를 타고 울릉도 한 바퀴 관광하다 보면 울릉도 속살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관광 버스 기사만의 숨은 명소가 있는데 이번 여행에서 처음 가보았는데 풍경이 압권이었습니다.
울릉도 해안도로를 달리다가 내수전 교차로에서 우측으로 난 길을 따라 도착한 시에스타 펜션(SIESTA) 뒤 공터에서 바라보는 울릉 바다 경관이 정말 멋졌습니다.
해안산책로도 조성되어 있고 쪽빛 바다 위에 떠있는 죽도를 바라보며 섬 여행의 멋을 제대로 감상했는데요. 관광버스 기사께서는 이곳이 울릉도 일출 감상 포인트라고 자랑이 대단했습니다.
따스한 가을 햇살이 바다에 부서지며 만들어 내눈 윤슬이 눈이 부시더라고요.
한참을 그렇게 바다 감상에 빠져 들었다가 다시 버스에 올라 천부해안도로를 지나갑니다.
바위 터널을 지나면 바로 삼선암과 코끼리바위, 공암을 지나치게 됩니다.
아주 오랜 옛날 울릉도 비경에 반한 하늘의 세 선녀가 구경 삼매경에 빠져 그만 하늘로 돌아갈 시간을 놓치게 되었고 옥황상제는 세 선녀를 데려오라며 장군을 보냈는데 그만 장군과 막내 선녀가 눈이 마져 버렸다네요. ㅎㅎ
사랑은 벼락 치듯이 갑자기 오는 것, 어쩌겠어요.
이에 화가 난 옥황상제는 세 선녀를 돌로 만들어 버렸는데 지금 보는 삼선암입니다.
언니와 둘째는 가까이 있고 막내는 조금 떨어진 바다에 장군 바위와 같이 우뚝 서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나리분지의 가을
천부해안도로를 달려 도착한 나리분지에 가을이 도착했습니다.
유난히 여름이 길었던 탓에 성인봉 정상에 겨우 단풍이 들기 시작하더니 나리분지를 향해 서서히 내려오기 시작했습니다.
비록 단풍은 늦게 들기 시작했지만 분지 안 가을 걷이는 계절따라 진행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계절은 10월 하순이건만 성인봉은 여름처럼 푸르기만 합니다.
가을걷이가 끝난 분지에서 바라보이는 성인봉 정상에 예전에 보지 못했던 케이블이 여러 갈래 설치된 것을 볼 수 있었는데 정상에 근무하는 군인들의 식량을 공급하는 화물 케이블카 선이라고 했습니다.
나리분지에는 강원도 삼척 지방의 너와집처럼 송판을 얼기 설기 얹어 지붕을 이은 투막집이 남아 있습니다.
울릉도 개척 당시 나리분지에 살았던 주민들의 실제 집을 재현한 것으로 너와 투막집과 억새 투막집은 국가민속문화재(중요민속문화재) 제256호로 관리되고 있는 소중한 자원입니다.
울릉도 스탬프 투어 여행자를 위한 스탬프함도 투막집 앞에 세워져 있습니다.
좀 더 가까이 살펴보면 판자들이 바람에 날아갈새라 돌을 얹은 것을 볼 수 있는데 얼마나 바람이 불면 저럴까 싶었습니다.
큰방, 중간방, 갓방으로 구분 지어진 방의 크기는 성인이 겨우 누울 수 있을 만치 좁아 어떻게 생활했을까 싶기도 했습니다.
나리분지 주민들의 유일한 모임의 장소인 나리분지 경로회관은 현대식 건물로 새로 지었습니다.
나리분지 버스 정류소는 도시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으리 만치 세련미를 자랑합니다.
버스 정류소 안에는 버스를 기다릴 동안 앉을 자리가 있었고, 벽면은 울릉도 축제와 여행 코스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나리분지에 설치된 국가 중요 농업유산 조형물입니다.
자연과 사람이 공생하는 지속가능한 농업 ‘화산섬 밭농업’에 대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화산섬인 울릉도의 농업 방식은 육지 농업 방식과는 많은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는데, 대부분 경사 각도 63도에 이르는 밭을 개간하여 자연에 적응하는 농사 방식을 이어온 주민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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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리분지에 왔다면 울릉도 특산물인 삼나물 무침을 안주로 씨껍데기술 한 잔 안 할 수 없지요.
나리촌식당, 산마을식당 등 나리분지 식당마다 울릉도 토속 음식을 판매하고 있으니 꼭 맛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울릉도 특산물로 오징어와 명이나물, 호박엿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요즘은 울릉도 여행 시 선물로 섬 백리향 향수와 섬 백리향 비누 등도 많이 사가더라고요. 울릉도 기념품으로도 좋고 애인에게 선물하기도 최고입니다.
신비의 섬 울릉도 나리분지에서만 자생하는 섬 백리향이 화분에 심겨져 있는데요. 천연기념물 제52호로 관리되고 있는 섬 백리향은 울릉도에서도 나리분지에 자생하는 상록 활엽관목입니다.
등대가 설치되기 이전 울릉도 뱃사람들은 먼 바다 백리 밖에서도 백리향 향기를 맡고 항구를 찾아 돌아왔다고 알려질 정도로 향이 백리나 간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향이 얼마나 진했으면 백리 밖에 있는 독도까지 향기가 전해졌다고 하는데요. 향기가 백리까지 간다고 해서 백리향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나리분지에서 채취한 섬 백리향을 활용해서 개발된 섬 백리향 향수는 울릉도 선물로 특히 여성들에게 인기 최고입니다.
섬 백리향의 대표적인 성분인 티몰(tymol)향은 은은하고 청명한 느낌이 좋아 조금만 뿌려도 하루종일 향이 지속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섬 백리향 제품을 판매하는 판매점 앞 화단에 울릉 국화 해국이 활짝 피어나 절정입니다.
가을철 울릉도 여행을 하다보면 행남해안산책로에도 해국이 군데군데 피어나 관광광객을 기쁘게 합니다.
섬 백리향과 울릉 국화 해국 꽃향기에 울릉도의 가을도 깊어갑니다.
나리분지
경상북도 울릉군 북면 나리
삼선암
경상북도 울릉군 북면 천부리
섬백리향
경상북도 울릉군 북면 천부3길 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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