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와 다르게 고양이가 보이지 않아 온 집안을 돌아다니며 찾았던 집사가 있습니다. 아무리 집안을 둘러봐도 고양이의 흔적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도저히 안되겠다 싶었던 집사는 자포자기한 마음으로 고양이 찾기를 잠시 멈추고 씻으려고 샤워실에 들어갔는데요.
그런데 뜻밖에도 분명히 선반에 놓여져 있어야 할 샴푸와 바디워시가 바닥에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이게 어떻게 된 영문인가 싶었던 찰나에 고개를 들어 확인해보니 샤워실 선반에 그토록 찾았던 고양이가 떡하니 올라가 앉아서 집사를 반겨주고 있었습니다.
고양이는 집사가 자기를 찾으러 온 줄 알았는지 뒷다리를 살포시 들어 올리며 반가움을 표시했는데요. 정말 못 말리는 고양이 아닌가요.
그제서야 고양이가 샤워실 선반에 있어 못 찾았음을 알게 된 집사는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고 하는데요. 역시 고양이는 조용할 날이 없네요. 오늘도 고양이는 또 어딘가에 숨어 집사를 놀라게 하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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