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왔구나 싶었는데 벌써 계절의 끝자락이 되었습니다. 세월의 빠르기를 가늠할 수도 없을 만큼.
겨울 강릉 바다의 대표주자인 안목해변은 동해안 가볼 만한 곳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그 이유가 뭘까요?
안목해변 카페거리 때문일까요? 아니면 특별한 무엇이 있어서일까요?
쿠니의 생각으로는 가장 강력한 변화의 원동력이 KTX 강릉역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덕분에 동해안 가볼 만한 곳 당일치기 여행도 편안하게 다녀올 수 있으니까 말입니다.
강릉안목여행자센터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창해로14번길 51-4
안목해변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창해로14번길 20-1
동해안 가볼 만한 곳, 겨울 강릉 바다 클립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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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안목 여행자 센터다.
정확하게는 ‘강릉 안목 여행자 센터’인데 부르기 쉽게.
강릉항 선착장과 공영주차장에서 강릉 안목해변 방향으로 나오는 곳의 삼각형 나대지에 들어선 여행자 센터.
안으로 들어가면 커다란 짐 보관함이 보인다.
조그마한 보관함은 이제 옛말이다.
최소한 캐리어 하나는 수납되어야 하는 시절이 됐다.
얼추 보기에는 2개도 들어갈 정도로 보이는 커다란 보관함.
누군가는 강릉 바다 안목해변을 여행자 천국으로 만들고 싶었던 게 아닐까? 그것도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말이다.
강릉 안목 여행자 센터는 기본적으로 관광인내를 목적으로 하고 있지만 어찌보면 기타 서비스에 더 주력한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시설이 매우 훌륭하다. 보통의 관광안내센터와는 차원이 다르다.
그리고 살그머니 놀랐던 것 중 하나가 바로 이것.
장애인 전동보장구 충전기.
무료다.
아무리 생각해도 국민 모두를 관광지로 흡수하고 싶은 욕구가 강한 분들이란 생각이 든다.
이럴 때 쓰는 말이 대/ 다/ 나/ 다~ 라고.
이곳이 강릉 안목 여행자 센터인 것을 알고 들어섰음에도 혹시 카페를 잘못 들어왔다 생각이 들 정도.
위치가 워낙 좋은 곳이니 이 상태로 음료를 판매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이러저러한 기념품들.
그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자수 안경닦이.
저게 뭐 대단하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쿠니처럼 안경을 항상 사용하는 준 맹인의 경우라면 필수로 지니고 다니는 것이 안경닦이이기 때문에 유독 눈길을 사로잡았던 것 같다. 그리고 기념품의 면면을 살펴보면 결코 예사롭지 않은 제품이 많다. 다만 대중적 상품성에 대해서는 논외로 하고 싶다.
관광안내를 위한 필수 자료 리플렛.
다양한 것이 있지만 거의 다 종합적인 것이고 디테일한 것은 보이지 않는다.
앞으로 우리나라도 동남아시아 여행 상품처럼 원데이 상품이 출시되면 좋겠다.
귀찬니즘에 빠진 분들이라면 분명 관심을 가질 거라 생각된다.
강릉 KTX역사분터 시작되는 데이투어 말이다.
이 글을 읽고 혹시 마음이 동하여 데이투어 상품을 만드신다면 한 번쯤 초청해 주시길.
직접 체험해 보고 가차없이 주관적인 독설을…
오잉! 워케이션룸이 왜 여기에?
어떻게 활용이 될지, 그 방법이 지속가능한 것인지 궁금하다. 나중에 다시 들러 확인해볼 생각이다. 궁금하니까.
강릉 안목 여행자 센터.
참 잘 만들어진 곳이라 생각되며 내부 소프트웨어만 잘 갖춰진다면 매우 시의적절한 공간이 될 것이란 믿음이 생긴다. 다만, 소프트웨어와 운영자의 능력 그리고 지원규모에 따라 그 변화가 극과 극으로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되는 영역이기도 하다. 여하튼 동해안 가볼 만한 곳 리스트에 모른척 업시켜 놓는다.
어랏! 안목해변 느린우체통.
이런 게 있었군.
지나다 보긴 했을 텐데 기억이 나질 않는다.
때 빼고 광을 낸 것인지 반짝인다.
과거엔 이런 느린 우체통을 애용했었는데 최근에는 거의 이용을 하지 않게 된 것 같다. 감성이 메마른겐지.
이제 본격적인 끝자락 겨울 강릉 바다를 즐기러 가본다.
특히 오늘은 바람이 똥바람이다. 체온 보호에 집중해야 하는 날임에 틀림없다. 강한 추위보다 강한 바람이 체온을 급격하게 떨어뜨리는 요인이기 때문이다.
아우~~~ 바다.
겨울 강릉 바다는 뻥뻥 시원하다.
역시 동해안 가볼 만한 곳.
매번 올 때마다 하트 그네의자에 사람이 앉아 있었는데 오늘은 똥바람 덕분인지 사람들이 보이질 않는다.
하긴 아무도 앉지 않은 하트 그네의자가 저절로 움직일 정도의 센 바람이니 그럴만도 하다.
“우리 겨울 바다 보러 갈까?”라는 말이 언젠가 부터
“우리 강릉 바다 보러 갈까?”라고 바뀌었다고 한다.
과거엔 강릉 바다라고 하면 무조건 1박은 해야만 했기에 어려운 이야기였지만 2018년 이후에는 겨울 강릉 바다 당일치기 여행은 매우 쉬운 여행지와 여행 방법이 됐다. 걸림돌이라고 한다면 KTX 예약을 미리미리 해둬야 할 만큼 이용객들이 많아졌다는 것.
세계여행을 다니고 싶지만 그러지 못하는 국내여행파 쿠니이지만 그래도 종종 이러저러한 기회로 동남아시아 또는 일본을 다녀오곤 한다. 그 좁고 편협한 시선으로 비교를 해봤을 때 대한민국의 변화는 광속이라 하겠다.
그리고 세계 어느 나라와 비교를 해도 우리나라의 변화 속도는 감시 범접할 방법이 없을 거란 생각이 든다.
혹자는 그러한 변화에 대해 불만을 토로할 수 있겠으나 – 쿠니가 그러했다 – 시선을 달리 바라보면 놀라운 발전임을 알 수 있다. 궁리만 하지 않고 곧바로 실행해 옮기는 적극성과 추진력 그리고 그 시행착오를 바로 잡아 더욱 앞서나가는 대한민국. 자랑스럽지 않은가.
이런 생각들 느낌들을 가슴에 생성하며 나를 보살피는 겨울 강릉 바다, 동해안 가볼 만한 곳으로 추천하고 싶다.
그러한 주인공들이 바로 여기에 있다.
그리고 끝자락 겨울 강릉 바다를 즐기고 있는 중이다.
사람들을, 모래사장을, 건물을 집어삼키려는 듯 달려드는 바다가 멋진 작품을 만들어내고 있다.
차가운 바람과 어우러져 달려드는 겨울 강릉 바다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내가 빠져드는 듯한 착각에 들게 된다.
사람들은 아마도 이런 경험을 통해 물멍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닐까?
이렇게 측면에서 보면 무섭지 않을까 싶지만
그 정확한 맥을 짚어 안전하게 겨울 강릉 바다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
가끔은 갈매기도 즐기나 보다.
다만, 이 아이들은 사람들처럼 정확한 맥을 짚지 못하는 듯 퍼덕인다.
끝자락 겨울 강릉 바다에서 우리네 인생이 퍼덕이지 않도록 안정적일 수 있도록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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