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만 대면 알만한 대한민국 사진작가 구성수 씨가 운영하는 사진에 의한 사진과 관련한 장소 매그넘.
그곳에 가면 구성수 작가의 사진을 감상할 수 있으며 운이 좋다면 구성수 작가를 통해 사진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볼 수 있다. 또한 매그넘은 국내에서 맛보기 어려운 맥주를 제공하는 곳이기도 해 맥주 애호가들의 서울 놀곳이자 사진에 관심이 있는 분들의 서울 핫플레이스로도 알려진 곳이다.
매그넘
서울특별시 도봉구 노해로63다길 7-17 1층(별채), 지하2호
우연한 기회에 방문하게 된 창동 매그넘.
마치 골목 여행을 하듯 찾아가는 매그넘은 이미 입구에서부터 눈에 띄는 곳이었다.
매그넘이 최초 탄생하게 된 자리가 바로 이곳.
본래 사진작가들의 커뮤니티 공간을 출발해 점차 많은 이들이 방문하게 되며 현재의 맥주 호프 전문점 창동 매그넘이 탄생하게 됐다. 다시 말해 작가주의 커뮤니티 공간이 현재를 이룬 토양이 되었다고 보겠다.
작가의 창고 커뮤니티 공간을 나와 맥주카페 매그넘 본관으로 들어서는 문이다.
분위기 쩌는 매그넘?
실제 그렇다. 아주 예쁘게 가꿔놓은 곳이기에 역시 사진작가의 시선과 감각이 다르구나 싶었는데 구성의 주역은 구성수 작가의 아내 되는 분의 솜씨라고 하니 부창부수(夫唱婦隨)란 말이 떠오른다.
창동 매그넘은 일반 맥주 호프 카페라고 보기에는 과하게 예쁘고 귀엽고 앙증맞으며 고급스럽다.
서울 놀곳이란 말과 서울 핫플레이스란 말이 괜히 등장하게 된 건 아니라고.
이 많은 소품은 언제 이렇게 가져다 놓은 걸까?
매그넘이란 단어가 낯설지 않은 것은 아마도 과거 쿠니가 니콘 매그넘 워크숍에 참여한 후 기억에 오래도록 남아있기 때문인 것 같다. 실제로 매그넘(Magnum Photos)은 미국과 유럽의 뛰어난 보도사진가들로 구성된 자유 사진가 집단으로 소속 회원들이 사진을 각 언론사 등에 판매하는 사진 통신사, 사진 유통사의 역할을 해오는 곳이다.
엄청나게 많은 소품 중에서도 유독 사진 액자가 눈길을 끄는 이유도, 상호가 매그넘으로 결정된 이유도 모두 사진과 관련한 사람, 일, 소통이 원인이라 혼자 생각해 본다.
각각의 룸이 테마를 갖고 있는 듯도 싶고 아닌 듯도 싶은 모호함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미운 구석이 보이질 않는다.
이런 공간이기에 서울 놀곳이자 서울 핫플레이스라 해도 무리가 없는 것일 게다.
독특한 인테리어도 마음에 들지만 사진 작품을 감상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사진에 관심을 갖는 분이라면 한 번쯤 가봐야 하지 않을까 싶은.
더불어 맥주 애호가라면 강추하고 싶은 곳이다. 그들에겐 더 없는 서울 놀곳이고 서울 핫플레이스일 수밖에.
일단, 시작은 와인이다.
하지만 바탕이 되어주는 안주를 소개하지 않을 수 없다.
저녁 식사도 겸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이런 메뉴가 빠질 수는 없다.
바나나 하나를 잘라 내어놓아도 그냥 내놓지를 않는다. 플레이팅에 무척이나 신경을 쓰는 것으로 보이니 마치 파인 다이닝 디너를 즐기고 있는 듯한 기분이기도 하다. 이 정도의 퀄이라면 서울 핫플레이스로 이름을 얻는 것이 당연하다 생각되며 사진과 맥주를 즐기는 분들에겐 확실한 서울 놀곳이 되겠다.
모든 것에는 호불호라는 감정대립과 이성대립이 있게 마련이지만 오늘 이 자리에 모인 8명에게서는 이구동성.
누구 하나 불만이 없는 100% 승률의 맛과 멋이다.
서울 놀곳 & 서울 핫플레이스 인정!
모두에게 행운이 ~
처음 맛보는 오리지널 코젤 잔에 오리지널 흑맥주를 마셔본다. 잔 주변으로는 시나몬 가루가 흠뻑!
바로 이 분이 구성수 사진작가. 구작가님에 대한 궁금증이 있다면 네이버에서 검색해 보시면 된다.
맥주 호프에 전혀 어울리지 않을 듯한 떡볶이가 등장했다. 그런데 이게 참 오묘하게 어울리며 즐거움을 준다.
그리고 구운 치즈 위에 구운 아몬드 + 구운 캐슈넛 + 허브라 올려져 있는데 그 맛이 또 기막히게 좋다.
다른 모양으로 등장한 떡볶이는 진리였고 기타 다른 안주들 역시 만족스럽다.
처음 맛보는 소시지의 맛에 옴팡 빠져들었던 메뉴인데 메뉴명을 모르겠다. 야채와 더불어 먹는 맛이 참 좋다.
그리고 매우 독특한 맛의 맥주.
홍초의 달콤 새콤함에 흑맥주와 일반 맥주를 섞은 듯한 오묘함이 매우 신비롭고 중독성 강하다.
마셔본 결과 유일한 흠이라면 조금은 높은 가격 정도?
맥주병이 담겨있는 상자에 여왕의 그림이 그려져 있다.
그리고 이 맥주의 전용잔이 있다.
마치 와인 잔처럼 생긴 전용잔 아래쪽에 여왕의 모습이 보인다.
처음 먹어본 것인지 아닌지 기억을 못 하는 안주.
듣기로는 아구포라 했는데 이게 또 맛이 일품이다.
다음은 다른 맥주와 달리 황금색이 특징이라는 맥주.
실제 잔에 담아 보면 일반 맥주의 노란색이 아닌 황금의 밝은 노란색이 빛이 나는 듯하다.
세상에 유일한 맥주이며 다른 곳에서는 이 맥주의 빛을 내지 못한다고.
그리고 오늘 즐거움의 마지막을 장식한 IPA. IPA는 India Pale Ale의 이니셜로 일반적인 페일 에일에 홉을 다량으로 넣어 알코올 도수가 높고 강한 향과 맛이 특징인 맥주다. 페일 에일은 상면발효방식으로 생산되는 영국식 맥주 에일의 한 종류를 말한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