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도 오랜만에 들러보는 부산시장투어. 이렇게 말씀은 드리지만 부산 여행을 가본 기억이 이미 6년 전이고 부산시장투어를 했던 것은 2014년 대마도 캠핑 & 트래킹을 다녀오며 캠퍼들과 부평 깡통시장을 갔던 것이 마지막이니 아주 오래전 이야기입니다. 여행을 좋아하고 전통시장 들러오길 좋아하면서도 부산 여행은 6년 만이고 부산시장투어는 11년 만이란 이야기가 되네요. ^^;
초량전통시장
부산광역시 동구 초량로13번길 8
대마도 여행을 가기 위해 시작된 부산 여행.
초량 전통시장이 있는 건 생각도 않고 점심 식사로 돼지 국밥을 먹으러 다니다 의도치 않은 부산시장투어를 했다.
일반적인 전통시장에서 볼 수 있는 이러저러한 먹거리들이 보이긴 하지만 강릉 중앙시장이나 속초 중앙시장에서처럼 젊은이들이 좋아할 만한 먹거리는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잘 구워진 찰옥수수는 맛나 보였다는 사실.
초량 전통시장(草梁 傳統市場)은 초량동에 위치하기 때문에 초량 전통시장이라 부르게 된 것이며 일제 강점기 시절 당시 부산 지역의 중심이었던 초량동에 상인들이 모이며 자연적으로 생겨난 시장이었고 1960년대 그 장소에 ‘초량 전통시장’이란 명칭의 공식 시장이 개설된 것이다.
이후 법령 개정, 개선 등의 과정을 통해 2009년 5월 전통 시장으로 인정받아 지원 사업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었고 2012년 8월 초량 전통시장 상인회관을 준공하게 된다.
부산의 다른 전통시장과 다른 차분하고 조용한 분위기지만 활력이 떨어진다던가 뒤처진다는 의미는 아니다.
부산역과 가까운 곳이긴 하지만 관광시장처럼 매력적인 콘텐츠보다는 실생활을 위해 찾는 이들이 많은 시장이라 판단된다. 그렇기에 점심 식사를 할 시간인 현재 유동 인구가 많을 수는 없을 것이며 집안 정리를 마친 주분들이 필요물품 구매나 저녁 준비를 위해 오후 3시 넘어 찾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렇다고 시장이 그때 맞춰 문을 열 수는 없다.
종종 문을 열지 않은 곳은 아마도 그런 이유일 수도 있겠지만 이곳 ‘부산시장투어’를 하며 보게 된 상점의 90% 이상이 문을 열고 손님맞이를 하고 있는 중이다.
이곳은 이번 부산시장투어를 하며 중심 지역에서 살짝 벗어난 곳인데 저 안쪽으로는 주택가와 연결되는 듯하다.
생선을 싫어하지 않으나 생선 굽는 냄새가 싫어 못 드시는 분들을 위한 특급 서비스?
하지만 따뜻하게 먹는 게 좋으니 레인지 한 번은 돌려야 할 듯.
가장 현대적인 먹거리가 강정?
그 흔한 떡볶이나 도넛류를 못 찾았다.
보이면 그라도 좀 먹어볼까 싶었는데 말이다. 부평 깡통시장에서처럼 씨앗호떡 있었다면 무조건 먹었을 것을.
어느 전통시장에나 있듯 부산시장투어를 하면서도 반찬 가게를 몇 곳 봤다. 어데 먹을만한 것이 있으려나?
과거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직접 소유 점포를 운영하는 상인이 30개소 정도 임자 점포가 50개소 정도 노점이 50개 점포 정도 된다고 하는데 2025년 현재는 어떻게 변화를 했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이곳은 시장 끝자락 복원된 초량천 구간.
2010년 서울의 청계천을 롤 모델로 하여 복원하겠다고 시작한 초량천 사업이 설계변경, 공사 지연, 사업비 상승 등의 이유로 2025년 현재 일부 구간만 복원 상태에서 멈춰 있다. 부산 시는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하지만 어떻게 진행이 될지는 미지수다.
이왕 시작한 거 계획 이상으로 잘 마무리되어 부산의 명소가 되었으면 좋겠단 기대감이 있다.
초량전통시장을 알리는 남녀 천하대장군 모양의 사인물을 끝으로 부산시장투어를 마친다.
음… 허기지는군.
점심 식사하려고 돼지국밥집 찾다가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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