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문 틈 사이로 작은 머리가 비집고 들어옵니다. 한 앵무새가 사람 손에 있는 먹이를 발견하고, 조심스럽게 다가옵니다. 머리를 깊숙이 넣고 기대에 찬 눈빛으로 기다리지만, 사람은 먹이를 건네주지 않습니다.
잠시 머뭇거리던 앵무새는 “이걸 도대체 언제 주려는 거야?”라는 듯 몇 번 고개를 갸웃거립니다.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먹이는 오지 않습니다. 결국, 기대를 접은 듯 천천히 머리를 빼고 물러납니다.

그러나 그 순간, 또 다른 앵무새가 등장합니다. 이번에도 똑같이 창문 틈으로 머리를 들이밀자, 이번에는 사람의 손이 바로 움직입니다. 기다릴 필요도 없이, 먹이가 즉시 주어집니다. 그리고 그때—방금 머리를 뺐던 첫 번째 앵무새가 다시 고개를 들이밀어 이 광경을 지켜봅니다.
첫 번째 앵무새는 아무 말도 하지 않습니다. 대신, 조용히 상황을 바라봅니다. 자신이 그렇게 노력했을 때는 꿈쩍도 안 하던 손이, 두 번째 앵무새에게는 너무나도 쉽게 먹이를 내어주는 장면. 이 모습을 본 첫 번째 앵무새는, 사람을 향해 조용히 시선을 고정합니다.

그 눈빛은 복잡합니다. 화난 것도 아니고, 당장 따지려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뭔가 할 말이 많은 듯한 느낌. 마치 “그래, 네가 그런 식이면 난 기억할 거야.”라는 묘한 서운함이 담겨 있습니다.
이 영상을 본 사람들은 “첫 번째 앵무새, 지금 분명히 인간을 분석하는 중ㅋㅋ”, “저 눈빛은 진짜 뭔가 말하고 싶어 한다.”, “세상에서 가장 조용하지만 강력한 배신감.” 같은 반응을 보이며 폭소했습니다. 일부 사람들은 “저 앵무새, 앞으로 저 사람 보면 바로 무시할 듯.”이라며 공감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앵무새는 단순한 동물이 아닙니다. 굉장히 영리하고, 사회적인 관계에서 감정을 표현할 줄 아는 새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기대한 것이 실망으로 바뀌었을 때, 이 앵무새처럼 묘하게 서운한 태도를 보이는 경우가 많죠. “나는 먼저 왔는데, 왜?”라는 질문이 머릿속에 떠올랐을지도 모릅니다.

혹시 여러분도 이런 순간을 경험한 적이 있나요? 줄을 오래 서서 기다렸는데 바로 뒤 사람이 먼저 선택받았을 때, 혹은 정말 기대했던 일이 눈앞에서 다른 사람에게 넘어갔을 때. 앵무새의 깊은 눈빛을 보면, 그때의 기분이 살짝 떠오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세상은 그런 순간을 통해 한층 더 단단해지는 법! 오늘은 이 앵무새처럼 억울한 순간에도 조용한 여운을 남겨보는 하루를 보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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