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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시라와 놀라울 정도로 닮아서 친자매,딸로 의심받은 후배 여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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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el터뷰!) 영화 ‘침범’의 권유리 배우를 만나다

채시라와 너무 닮을 정도로 똑같은 외모를 지녀서 ‘소녀시대’ 데뷔전 그녀의 딸과 자매로 오해 받았던 배우 권유리. 그녀가 이제 외모만 채시라가 아닌 다채로운 연기를 구사할줄 아는 만능 배우로 복귀해 눈길을 모았다. 그 작품이 바로 영화 「침범」이다.

영화 「침범」은 기이한 행동을 하는 딸 소현(기소유)으로 인해 일상이 붕괴되고 있는 영은(곽선영)과 그로부터 20년 뒤 과거의 기억을 잃은 민(권유리)이 해영(이설)과 마주하며 벌어지는 균열을 그린 심리 파괴 스릴러다. 작은 균열이 만들어 낸 구멍이 커지는 것도 모른 채 관계의 균열이 생기며 파국으로 치닫는다.

지난 3월 10일 삼청동의 카페에서 극중 ‘김민’을 맡은 권유리와 인터뷰를 가졌다. 권유리는 소녀시대 멤버 중 배우 활동을 병행하며 꾸준히 자신만의 캐릭터를 구축해 나가고 있는 중이다. 벌써 배우 활동 10년 차 이제는 중견 배우로 우뚝 섰다.

드라마 「피고인」, 「보쌈: 운명을 훔치다」, 「굿잡」,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 연극 「앙리할아버지와 나」 등 다채로운 매체를 오갔다. 이번엔 심리 스릴러에 도전했다. 영화로는 작년 「돌핀」 이후 독립영화로 또다시 얼굴을 비추며 파격적인 외모 변신으로 놀라움을 안겼다. 까칠하고 퍼석거리는 민낯과 말투 흡연과 임산부 설정까지 걸그룹의 이미지와 상반된 캐릭터이자 고정된 이미지를 바꿀 캐릭터였다.

‘김민’을 두고 두 감독은 「밀레니엄: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스웨덴 편)이나 「스펜서」를 추천했다고 했다고. “속마음을 표현하지 못하고 쌓아가는 캐릭터를 알려주셨고 두 영화를 유의하면서 연기했어요. 과연 비슷한 환경에서 자란 사람의 성향이 다른 게 기질인지, 환경인지 경우의 수가 많아서 즐거웠거든요”라며 개인적으로도 열린 결말로 여러 해석을 해볼 수 있는 캐릭터라 마음에 든다고 대답했다.

작년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공개된 후 첫 시사회를 마친 소감을 묻자 “감개무량하고 떨려 관객 반응이 기대됩니다”라고 답했다. 오히려 기자의 감상을 궁금해했다. 이런저런 감상평을 듣더니 「침범」을 선택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케빈에 대하여」나 「인비저블 게스트」 같이 깊게 파고드는 심리 추적 장르를 좋아해요. 배우라면 누구나 꿈꾸는 역할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기존 이미지를 탈피하고 영역을 확장할 좋은 시나리오를 만나 어떤 역할이라도 함께 하고 싶다고 감독님들께 어필했었어요”라며 수줍게 말했다.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어 신났어요

「침범」은 김여정, 이정찬 두 감독의 데뷔작이다. CPU가 두 개라 장단점이 있을 법한데 권유리는 다양한 시도를 오히려 즐기려 했다.

“너무 재미있었어요. 여성서사라서 당연히 김여정 감독님이 맡아 주실 줄 알았는데, 이정찬 감독님이 총괄해 주셨어요. 정말 공감 능력이 뛰어나셨던 분이세요”라며 “두 감독님과 작업해 보니 엄마 아빠가 따로 존재하는 것 같았고, 새로운 접근 방식이라 신선했어요. 부족한 부분은 채워주는 상호보완적인 시스템이었는데 워낙 검수가 철저해서 완성도의 믿음과 안정감이 동시에 생겨났습니다. (웃음)”

더불어 ‘김민’은 끝까지 긴장감을 놓지 않고 끌고 가야 하는 화자 역할이자 관객을 속이는 캐릭터라 소개했다. “2막(20년 후)을 먼저 찍고 1막을 찍었어요. 해영(이설)과 민은 서로 거울처럼 마주 보고 있다고 봤는데. ‘스스로를 해영이라고 생각하고 연기하라’는 디렉팅이 있었습니다”라고 답했다.

자신의 캐릭터와 가장 밀접한 해영을 연구 대상으로 삼으며 본인 캐릭터를 차근차근 빌드업해 나갔다고 했다. “둘은 타고난 천성은 다르지만 자라온 환경이 비슷한 해 닮은 구석이 많아요. 어린 나이에 받아야 할 사랑을 받지 못한 결핍이 강해요. 그나마 민은 살려는 생존의 길을 택하게 되는데, 예민하게 표현하고자 했던 게 저로서는 숙제였고 관객이 헷갈리도록 유도한 건 미션 같은 거였어요”라고 귀띔했다.

또한 심리 스릴러, 호러 등 장르 영화 마니아라고 밝히며 인물의 마음을 어떻게든 읽어보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인간으로서 용서받을 수 있는 경계는 어디까지일지 어느 때보다 진지한 태도로 임했다고 밝혔다.

“소현을 분석하고자 했어요. ‘왜 저렇게까지 되었을까. 왜 다른 사람처럼 행동해야 했을까’를 이해하려고 했죠. 그러면서 민과 다른 점을 공부해 나갔는데 크게 다른 점이 없다는 것도 소름 끼치도록 아이러니했어요. (웃음) 그러면서 내가 영은(엄마)이었다면 모성만으로 아이를 감싸고 헤아리고 용서할 수 있을까 많은 고민이 따랐어요”

민은 해영과 후반부 팽팽한 심리전 끝에 육탄전을 벌인다. “해영은 사랑을 갈구하고 좋든 싫든 표현하길 좋아하는 캐릭터에요. 이설 배우가 ‘해영이 민을 좋아하는 것 같다’라고 분석하던데. 저는 자기랑 비슷하다고 생각했던 상대방의 감정이 다르다는 걸 안 후 감정의 소용돌이를 느끼고 집착하는 게 아닐까 생각했어요. 반면 민은 아무것도 내색하지 않고 그저 속에 쌓아두고만 있어요. 그래서 나중에 현경 이모(신동미)가 당하는 상황을 보자 응축되었던 감정이 폭발하게 되는 겁니다. 꾹꾹 담아두기만 해서 답답하기도 했는데 액션 장면으로 속풀이를 하게 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여기저기 구르고 넘어지고 맞으면서 다양한 액션 장면을 소화해야 했다. 극한 상황과 간절한 바람이 시너지를 이루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시간 관계상 어쩔 수 없이 원테이크로 촬영해야 했는데요. 다들 일단 가보자며 연습한 대로 집중해서 최선을 다했죠. 그게 힘을 받아서 잘 나왔다고 생각해요. 다치지만 않았으면 좋겠다고 빌면서 모든 것을 쏟아부어서 했던 연기라 잘 담긴 거 같아요”

새로운 얼굴을 보여 드리고 싶었어요

인간의 본성 중 모성애, 질투, 인류애 등 권유리는 김민을 통해 다양한 인간성을 발견하는 계기가 된 듯하다. 특히 새로운 권유리의 얼굴을 발견했다 게 큰 수확이겠다. 기억을 잃고 보육원에서 자라 타인을 잘 믿지 않는 경계심 많은 인물을 위해 외형 변화에도 신경 쓴 티가 역력했다. 소녀시대 ‘유리’의 모습은 흔적조차 없었다.

“민은 내적 상처로 인해 마음을 닫고 사는 냉소적인 성격을 가졌어요. 등장하자마자 임신과 흡연 장면으로 기구한 삶을 살았던 무게감을 더하고자 했죠. 사랑 못 받을 두려움에 아이까지 지우려고 선택할 정도니까요. 거칠고 날것의 톤 앤 매너를 유지하려고 톤 다운 베이스를 바르고 주근깨를 그렸는데요. 임신 7주 차의 생활력도 강한 인물이라 5kg 정도를 증량하기도 했어요. 직업적으로 특수 청소업체에서 일하니까. 늘 워커에 무채색 패션을 고집하는 것도 필요했고요. 무엇보다 속내를 알 수 없게 연기해야 했었는데 앞머리를 내어 풀 뱅 헤어를 선택했습니다”라며 내외적인 설득력을 쌓아 갔다.

모든 것을 쏟아부은 듯 보였지만 아쉬움은 없었을까. “좀 더 몰두해서 캐릭터의 외형 변화를 확실하게 할걸 아쉬움이 크긴 해요. 하지만 자신 있는 무기가 생긴 것 같아요. 그걸 잘 갈고닦아서 완성도를 높여서 다음번엔 더 살벌하게 해보고 싶습니다. (웃음) 「침범」 촬영 때 동시다발적으로 들어온 시나리오를 놓치기 싫어서 드라마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과 함께 촬영해야만 했어요. 그래서 바쁜 스케줄이었지만 둘 다 소화한다면 최고의 결과가 될 거라고 다독이면서 헤쳐나갔어요”라며 앞으로의 모습을 기대하게 했다.

대중들이 믿고 보는, 한계가 없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영화 속 ‘김민’이 20년 후에 등장하듯 소녀시대를 넘어 ‘배우 권유리’로 인생 2막을 시작했다. 진중한 수식어로 채워나가고 싶다며 포부를 전 했다. “숏커트도 해보고 싶고 과감한 변화를 주고 싶어요. 전문직도 좋고 군인, 부잣집 안하무인 캐릭터 등으로 변신해 보고 싶습니다”라며 여전히 변신에 목마르다고 말했다.

최근 바이크 면허를 취득한 경위를 두고 “멋있는 역할을 해볼 거 같아서..”라고 답했다. 준비된 자에게는 운이 따라온다는 말을 실천하는 사람의 멋진 자질이 엿보였다. 입 밖에 꺼내 말하게 되면 이루어진다는 말을 증명하는 배우였다. 권유리의 낯선 얼굴을 「침범」을 통해 확인하길 바란다.

글: 장혜령
사진: (주)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

침범 감독 출연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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