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부산 여행은 그동안의 혼자 국내 여행 싸돌아다님 중에서도 가장 발발거리며 다닌 여행이 아닌가 싶습니다. 예약한 부산역 호텔에서 짐 보관 서비스 퇴짜 맞고 미워했는데 만일 체크인이라도 허락했다면 괜히 피곤하다는 핑계로 호텔에 들어가 누워버렸을 수도 있었는데 퇴짜 맞은 기념으로 분풀이하듯 여행지 박박 다닌 듯하네요.
늦은 시간 부산 야경까지 말입니다.
부산역 (고속철도)
부산광역시 동구 중앙대로 206
혼자 국내 여행 + 부산역 + 부산 야경 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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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목적이나 생각이 있었던 게 아니라 그냥 부산 야경 뭐 볼 거 있으려나 싶어 부산역 앞으로 향한 것인데 솔직히 눈에 확 들어오는 부산 야경, 가슴이 깊이 남는 부산 야경을 못 봤다.
그냥 평범한…
처음엔 부산역 앞 횡단보도 앞에서 오가는 사람들을 구경했다.
혼자 걷는 사람들, 둘이 걷는 사람들, 셋이 걷는 사람들…
사람이 많아질수록 시끄러웠고, 남자들이 더 시끄러웠고, 어르신일수록 더더 시끄러웠고, 술 마신 사람일수록 시끄럽단 생각을 하며 다르게는 ‘모든 사람이 그런 건 아니고’라 말한다.
부산역 앞에 세워진 LED 전광판은 참으로 현란한 빛을 뿜어내고 있다. 아마도 봄이 되어버린 지금은 철거되었거나 영상이 다른 콘텐츠로 바뀌었을 거라 생각을 하지만 현재 서울에 있으니 직접 확인할 길은 없다.
확실한 건 발광하는 콘텐츠가 바뀌었을 거란 생각.



부산역(釜山驛, Busan Station)이 언제 어떻게 변화를 가져 현재의 모습으로 바뀐 것인지는 모르겠다.
이번에 기차를 이용해 혼자 국내 여행을 하며 알게 된 것 중 하나가 기차 역마다 ‘역 등급’이란 것이 있다는 것.
예를 들어, 서울역, 용산역, 광명역, 영등포역, 수원역, 대전역, 동대구역, 신경주역 등이 1등급 역이라 하는데 부산역도 1등급에 속한다. 여기서 1등급 역에 관한 기준이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짐작으로는 이용 인구에 따라 등급이 매겨지는 것이 아닐까 짐작된다.
그러한 맥락에서 여수엑스포역, 포항역은 2등급이고 해운대역, 정동진역 등은 3등급이라는 것이 이해된다.
생각해 보니 그렇다.
우리나라 5천만 중에 부산역을 부산 야경으로 이렇게 바라본 사람이 얼마나 될 것이며 이렇게 사진촬영까지 한 사람은 또 얼마나 될까? 아마 기차를 타고 부산역까지 가본 사람들 수도 전체 인구 대비하여 50%도 되지 않을 거라 생각된다.
1905년 1월 1일 초량역이란 이름으로 영업을 시작하고, 1908년 4월 1일 비로소 부산역이란 이름으로 불렸다.
120년이란 시간이 지난 2025년의 부산역, 세월이 지나며 변화한 오늘날의 부산역.
단 한 번도 오지 않은 사람은 우리나라 국민의 몇 퍼센트일지 궁금하다.
늦은 시간임에도 많은 차량이 오가고 있고 그러한 시간임에도 사람들의 발길은 끊이질 않고 이어진다.
그리고 시간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혼자 다니는 사람이 많아지는 건 어떠한 현상일까?
혼자 걷고 있는 저 사람들은 아마도 혼자 국내 여행을 다니는 사람이라기 보다 부산 사람일 가능성이 높을 듯하다는 쿠니만의 생각.
TEXAS ☆ STREET
왜 텍사스 스트리트라 이름 붙은 거지?
이유는 모르겠지만 여하튼 텍사스 스트리트라 이건데… 뭔가 텍사스 스러운 느낌이기에 붙은 이름인가 싶지만 아무리 둘러봐도 텍사스 답다는 느낌이 뭔지 모르겠다. 이럴 거면 왜 텍사스 스트리트라 한 건지 모를 일이다.
아래 사진은 과거 혼자 국내 여행 다니며 부산에 도착했을 때 촬영한 사진이다.
이젠 이런 열정도 사라져 버렸다. 느지막하게 부산 야경 구경하며 쓰잘데기 없는 생각으로 하며 호텔로 들어선다.
내일은 일찌감치 일어나 아침 식사 & 체크아웃 후 곧바로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로 가 대마도행 배에 올라야 한다.
후딱 잠들어야 할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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