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질긴 구애 끝에 연인으로 발전해 결혼으로 이어진 박동빈 & 이상이 배우 부부
베테랑 배우 박동빈은 얼굴보다는 배역으로 대중과 온라인 팬들에게 더 잘알려진 연기자다. 수많은 배우들이 이름과 얼굴도 알리지 못한채 무명 배우로 사라지기 마련인데, 박동빈의 경우는 오랜 무명 생활을 단 한번의 장면을 통해 완벽하게 극복한 케이스다. 그에게 있어서는 무명 생활을 완전히 청산한 로또와도 같았다.
1996년 강제규 감독의 영화 ‘은행나무 침대’에서 황장군(신현준)에게 살해당하는 범죄자 역할로 데뷔한 그는 이때의 인연으로 강감독의 차기작인 ‘쉬리’에 출연하게 되었다. 최민식이 이끄는 북한군 최정예 특수부대원중 한명으로 출연하는데 굉장히 비중이 큰 역할이었다. 바로 마지막까지 최민식옆을 지키다가 결국 최후를 맡은 역할이었는데, 배전실에서 초면부터 반말로 일관하는 직원의 뺨을 후려치던 그 대원중 한명이었다.
이처럼 무명시절 부터 얼굴은 기억 안나지만 맡은 캐릭터가 강렬했던 그는 2000년 초반까지 ‘하면 된다’,’단적비연수’,’씨어터’,’화산고’ 등 여러 작품에 활발하게 출연했다. 그러다가 2002년 국민 드라마 ‘야인시대’에서 김동진(이일재)의 충실한 심복인 독사로 출연해 강렬한 액션 연기와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며 존재감을 선보이게 되었다.
이후에도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김약국의 딸들’,’대조영’ 등 화제작에 연이어 출연해 기억에 남는 배역들을 잇달아 연기하며 수준급의 연기력으로 존재감을 알렸던 그였기에 매년 여러 작품에 출연하며 비중있는 모습을 보여주다가 2012년 MBC 아침드라마 ‘사랑했나봐’에서 전설의 장면을 완성하게 된다.
박시은, 김보경, 안재모, 황동주가 출연한 이 드라마에서 박동빈은 극 중 악역인 최선정(김보경)의 수많은 빚쟁이들 중 한명인 박도준으로 출연하게 된다. 이 드라마가 그에게 있어서 인생작인 이유는 바로 온라인에서 수많은 짤로 활용된 입에서 주스를 흘리는 장면의 주인공이었던 것이다. 극 중 주스를 마시던 그가 한윤진(박시은)으로 부터 주예나가 최선정의 딸이라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아 마시던 주스를 뱉는 장면이었다. 내용상 아주 심각한 장면이었는데, 이 장면 하나가 너무 강렬해서 개그성 장면으로 쓰게 되었다.
나중에 알려진 사실에 의하면 이 장면은 원래 대본에 없던 설정으로 박동빈이 애드리브로 연기한 장면이었다. 실제로 촬영장에서 주스를 흘렸을 때 촬영장에 있던 제작진이 폭소를 터뜨렸다고 한다. 이후 이 장면은 여러 시트콤, 드라마, 광고, 유튜브 등에 패러디 되면서 길이남을 명장면이 되었다. 이로인해 그는 주스 아저씨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고, 이후 출연한 작품들에게 비중있는 역할들로 출연할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이 작품을 통해 만난 안재모와도 절친한 사이가 되었는데…
2018년 MBC 드라마 ‘전생에 웬수들’에 출연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 작품에서 지금의 아내인 동료 배우 이상이를 만나게 되었다. 이상이는 2001년 MBC 30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2006년 ‘환상의 커플’,2009년 ‘사랑은 아무나 하나’를 포함해 ‘막돼먹은 영애씨’,’신비한TV 서프라이즈’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 경력을 쌓아온 연기자였다.
이후 박동빈은 동료 배우, 제작진이 함께한 회식에 참석하면서 이상이에게 호감을 느껴 고백하게 되는데, 이상이의 갑작스러운 고백에 당황한 이상이는 “선배님 이러시면 안돼요”라고 단호하게 거절당했다. 이에 박동빈은 ‘사랑했나봐’때 알고지낸 안재모에게 도움을 요청해 재만남으로 이어지다가 1년간의 구애를 하게 되었고, 그 노력에 감탄한 이상이는 결국 박동빈의 구애를 받아들이며 연인 사이로 발전하게 되었다.
그리고 1년후 박동빈과 이상이는 12살 띠동갑의 나이차를 극복하고 결혼하게 되었고, 2023년 슬하에 딸을 출산하며 단란한 가정을 꾸리게 되었다. 현재 박동빈이 활발한 연기 활동을 진행하는 가운데 이상이는 아이 육아에 힘쓰며 배우로서 다시 복귀를 하기 위해 준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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