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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 산불로 전소된 천년 고찰 고운사, 천년 숲길 옛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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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 산불로 전소된 천년 고찰 고운사, 천년 숲길 옛 모습은 이제 다시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언제 다시 복원되어 옛 모습을 돼찮을 수 있을지 기약이 없는 의성 고운사와 고운사 진입로인 천년 숲길 옛 모습을 회상해 봅니다.

의성 고운사

2025.3.25 대웅보전만 남기고 모두 전소됨

고운사

경상북도 의성군 고운사길 415

01 의성 고운사

신라 681년 의상대사가 창건한 천년고찰로 등운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었으나 이번 의성 산불로 인해 대웅보전만 남기고 전소되어 안타까움을 더합니다.

한때는 해동제일지장도량이라 불리던 의성 가볼 만한 곳입니다.

경상북도 문화재 고운사 삼층석탑과 대웅보전

의성 산불로 전소된 천년고찰 고운사는 단풍이 아름답기로 이름난 사찰입니다. 의상대사 창건 후 고운 최치원이 벼슬을 내려놓고 떠돌다 절에 머무르며 여지, 여사 두 분의 대사와 함께 가람을 중건하며 크게 확장되었다고 합니다.

02 천년 숲길

고운사 진입로인 천년 숲길을 특히 가을 단풍이 곱기로 소문난 길입니다.

유교와 불교, 도교의 통합을 주창했던 신라 문장가 최치원은 벼슬에서 물러난 이후 의성 고운사에 머물며 사찰 중흥에 매진하게 됩니다.

그가 거닐던 천년 숲길은 색색이 고운 단풍길이어서 절집을 찾는 이들의 마을을 흔들어 놓기에 충분히 걷기 좋은 길입니다. 선생도 수시로 천년 숲길을 거닐며 사색에 빠져들었다고 합니다.

03 일주문

천년 숲길의 끝 지점에 일주문이 있습니다.

최치원이 거닐었다는 천년 숲길 끝에 등운산 고운사 일주문이 있고 조계문이라는 현판이 걸렸습니다. 의성 등운산 자락에 터를 잡은 사찰이기에 ‘등운산 고운사’입니다.

대부분 사찰 초입에 세워진 일주문은 산문에 들어서는 첫 문으로 일주문 혹은 천왕문이라고도 합니다. 사람 사는 세상과 부처님의 세계를 구분하는 문으로 일주문을 넘는 순간 법계로 들어오게 된다고 불교에서는 말합니다.

때로는 웅장하게 아름답게 채색된 조계문은 불자가 아니더라도 아름다움에 반하게 됩니다.

일주문인 조계문을 지나서도 한참이나 천년 숲길을 걸어 오르면 고운사 안내도가 있습니다. 안내도에 기록된 내용을 옮겨보면 창건 당시 ‘높이 뜬구름’이라는 뜻의 고운사(高雲寺)라고 불렀으나, 최치원이 가허루와 우화루를 세운 이후 선생의 호 고운(孤雲)을 따서 개칭했다고 합니다.

고운사는 최치원 이후 신라 말기 고려 태조 스승인 도선국사가 머무르며 크게 중흥하게 되며, 임진왜란 당시에는 사명대사께서 이곳에서 승병을 훈련하기도 했습니다.

04 천왕문

불법을 수호하는 사천왕이 모셔진 문입니다.

일주문인 조계문을 지나면 다음으로 한 개의 문이 더 있는데 천왕문입니다.

천왕문에는 불법을 수호하는 사천왕이 모셔져 있으며, 악귀의 접근을 막는 역할과 절을 찾는 중생들 마음속 잡념을 없애주는 역할도 수행합니다. 아마도 이번 의성 산불이 고운사를 덮치기 전 신도들에 의해 옮겨졌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05 고불전

석불을 보관했던 작은 전각입니다.

요철 모양의 고불전에는 석불과 함께 1859년에 세웠다는 현령 이용준의 불망비가 있습니다.

불망비는 철로 만든 비석이라 이색적입니다.

06 가운루

2024.7.17일 국가유산 보물로 지정된 고운사 가운루입니다.

고운사 절집 입구에 들어선 가운루는 최치원이 지은 전각으로 가허루였으나, 공민왕이 가운루 현판을 다시 내렸다고 합니다.

1668년 건립된 가운루는 정면 5칸 측면 2칸 장방형 팔작지붕으로 계곡을 가로질러 놓인 전각으로 조선 중 후기 건축 양식이 잘 남아 있어 보물로 지정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바로 이틀 전인 2025년 3월 25일 의성 산불로 전소되고 말았습니다.

‘구름을 타고 앉은 누각’이라는 뜻의 공민왕 현판이 걸린 가운루에서 바라본 종각이 그림처럼 아름답습니다만 종각과 대종 역시 화마를 피해기지 못했습니다.

이젠 다시 볼 수 없는 아름다운 사찰 고운사 가운루와 종각입니다.

07 대웅보전

고운사의 중심 법당 대웅보전입니다.

이번 의성 산불이 고운사를 덮친 가운데서도 유일하게 온전하게 남은 전각이 대웅보전입니다.

아름답던 가을 단풍도 이젠 안녕입니다.

경상북도 문화재 자료인 고운사 삼층석탑입니다.

08 나한전

고운사 삼층석탑 위 산 아래 나한 불상을 모신 전각입니다.

09 약사전

약사여래좌상을 보존하는 전각으로 전소되었으나 보물인 ‘고운사 약사여래좌상’은 사전 이동하여 화마를 피했습니다.

대웅보전 옆 전각인 약사전입니다.

약사전에는 국가유산 보물인 ‘고운사 석조여래좌상’이 모셔져 있습니다. 사전 신도들과 사찰 관계자에 의해 포장 이동하여 화마를 피할 수 있게 되었어 천만다행이라 생각합니다.

비록 전각은 전소되었지만 불상은 남았습니다.

10 연수전

영조 20년(1744) 임금께서 기력이 다해 기로소(지금의 양로원)에 들어가는 것을 기념하는 뜻에서 왕실의 역사를 기록한 어첩을 보관하기 위해 지은 전각입니다.

만세문을 통과해서 연수전으로 들어갈 수 있는 구조입니다.

용, 봉황, 거북, 기린 등 왕실과 관련되거나 오래 살고픈 욕망을 그린 화려한 문양이 돋보였던 연수전이었습니다.

11 우화루

‘꽃비가 내리는 누각’이라는 뜻을 가진 전각

1899년 가운루 증축 시 함께 건립된 누각으로 지금은 고운사 카페로 사용 중입니다. 이번 산불로 전소되어 사찰에서만 맛볼 수 있었던 연꿀빵도 언제쯤 맛볼 수 있을지 기약이 없습니다.

극락전 마당에서 우화루 누마루와 연결됩니다.

극락전에 걸려 있던 탱화 등은 사전 이동하여 화마를 피해 갈 수 있었다고 전합니다.

우화루 벽면 고운사를 찾는 사람들을 지켜보던 호랑이 벽화 한 점도 전각과 함께 전소되어 한 줌의 재로 남았습니다.

극락전 옆으로 단풍 고운 요사채 건물도 전소되며 가람 배치가 아름답기로 소문이 자자했던 고운사를 이젠 남겨진 사진 속에서나마 회상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3월 21일 오후 의성읍 사곡리 성묘객의 부주의로 발생한 산불은 이후 6일째 안동, 청송, 영양을 넘나들며 막대한 산불 피해를 남기고 있습니다. 이번 산불은 우리나라 산불 역사상 최대 면적의 산림 피해는 물론 다수 인명 피해를 기록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이번 의성 산불 화재로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영전에 고개개 숙여 묵념을 올리며 우리 모두 산불 조심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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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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