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조카가 태권도 선수입니다.
중학교까지는 아니었는데요.
고등학교 들어가며 선수가 되었습니다.
중학교까지는 태권도장에서 했었고요.
2.
태권도부가 있는 고등학교로 가더군요.
이 녀석은 삼형제 중 막내입니다.
녀석이 날 바라보는 눈빛은 말이죠.
제가 볼 때는 깔보는 눈빛입니다.
3.
뭔가 어른으로 인정하지 못한다는.
분명히 제가 볼 때는 중학교까지는 그랬습니다.
원래 장난치는 삼촌이 조카에게는 그렇죠.
그러던 녀석이 선수가 되어 그런가?
4.
조금은 의젓해지긴 했습니다.
며칠전 할머니 생신에 이야기를 나누다가요.
아직까지 메달을 따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현재 고3인데 아무래도 있어야 좋죠.
5.
대학갈 때 메달이 있으면 좀 더 유리하죠.
하여 제가 제안을 했죠.
때마침 이번주에 시합이 있다고 하네요.
서울시 대회라고 하네요.
6.
동메달 1만 원
은메달 5만 원
금메달 10만 원
이렇게 제안을 했었죠.
7.
저는 시합 당일은 당연히 잊고 있었는데요.
문자가 왔습니다.
결승에 진출했다고요.
이럼 최소 은메달이네요.
8.
오후 늦게 은메달이라고 연락이 왔더라고요.
저녁에 동생을 운동하는데서 만났습니다.
어이 빨리 용돈 주라고 말이죠.
증거 없다고 제가 하니 상장과 메달을 보여주더라고요.
9.
하여 카톡으로 용돈을 줬습니다.
설에 늘 세뱃돈을 카톡으로 줘서 알고 있거든요.
축하한다라는 톡과 함께요.
곧장 답 톡이 왔더라고요.
10.
열심히 해서 다음에는 금메달 따겠다고요.
어째.. 이거 다음에도 용돈 달라는 뉘앙스로 읽히네요.
전 이번만 주고 또 줄 생각은 없는데.. ㅋ
제가 돈으로 메달을 사고 말았습니다..
좋은 대학 가면 내 덕인걸로!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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