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유기견의 모습 / NIrrutia
오랫동안 길거리를 떠돌아다니며 생활하는 유기견이 있습니다. 이 유기견이 할머니를 처음 만난 것은 1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할머니는 평생 독신으로 살면서 약국을 운영하셨습니다. 때마침 약국 주변에 유기견이 배회하고 있었고 차마 외면할 수 없었던 할머니는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죠.
네, 그렇습니다. 쫄쫄 굶었을 유기견을 위해서 먹을 것을 알뜰살뜰하게 챙겨준 것인데요. 그렇게 할머니와 유기견의 인연은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할머니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유기견의 모습 / NIrrutia
이후 할머니는 약국이 문을 닫기 전까지 약국에서 근무하셨습니다. 약국이 문을 닫은 뒤 할머니는 늦은 나이에 문방구를 창업하셨는데요.
물론 문방구 창업을 한 뒤에도 할머니는 변함없이 유기견에게 밥을 챙겨주시고는 했죠. 그러다보니 유기견은 할머니 집앞까지 찾아온 것이 아니겠습니까.
매일 아침 8시가 되면 문방구 문을 연 할머니를 위해서 이른 아침 할머니 집앞까지 찾아가 할머니를 기다린 다음 같이 문방구로 출근했다는 것.
할머니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유기견의 모습 / NIrrutia
할머니와 함께 시간을 보내다가 퇴근할 시간이 되면 또 할머니를 집앞까지 데려다주고는 했다는 유기견.
일각에서는 할머니가 왜 유기견을 입양하지 않는지 궁금해 했습니다. 하지만 할머니는 유기견을 마냥 받아들일 수가 없었죠.
집에는 이미 다른 강아지를 키우고 있었기 때문인데요. 유기견을 위해 할머니는 지인들에게 잠만 잘 곳을 부탁했을 정도로 유기견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는데요.
할머니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유기견의 모습 / NIrrutia
다만 안타까운 점은 이 둘의 인연이 오래가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할머니께서 갑작스레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신 것이었습니다.
유기견은 할머니가 돌아가신 줄도 모르고 매일 같이 할머니의 집앞과 문방구 앞에 앉아서 돌아오지 않는 할머니를 기다렸다고 합니다.
자기를 그 누구보다 알뜰살뜰하게 돌보고 챙겨줬던 할머니가 세상 떠나신 줄을 모르고 기다리는 유기견. 참으로 가슴이 아프지 않나요.
할머니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유기견의 모습 / NIrrutia
이와 같은 사연은 뒤늦게 유기견을 본 이웃들이 언론사 등에 제보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알려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사람은 배신해도 강아지는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보여주는 사연이라고도 할 수 있겠는데요.
매일 같이 할머니 집앞과 문방구 앞을 찾아가 자리를 지키며 할머니를 기다리는 유기견. 부디 할머니를 떠나보낸 슬픔을 잘 추스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