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은 플라스틱 대야 위에 강아지 한 마리가 서 있습니다. 바닥과 높이 차이는 거의 없지만, 그 위에 올라간 강아지는 마치 무대 위에 선 듯 조용히 제 자리를 지키고 있죠. 앞발은 가지런히 모아두고, 눈동자는 또렷하지만 움직임은 없습니다. 차분하고 고요한 모습.
하지만 그 앞에는 정반대의 에너지가 꿈틀대고 있습니다.

바로 앞에는 또 다른 강아지가 있습니다. 이 친구는 지금 온 마음을 다해 눈앞에 있는 강아지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앞발을 들었다 놓고, 이쪽으로 살짝 뛰었다가, 반대쪽으로 다시 이동하고— 계속해서 몸을 움직이며 조심스레 짖어봅니다. “왈! 왈!” 소리는 크지 않지만, 분명히 말하고 있죠.
“야, 나 좀 봐봐. 같이 놀자니까!”
위에 있는 강아지는 그 소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묵묵히 자리를 지킵니다. 잠깐 고개를 돌려 아래를 내려다보는 듯하지만, 다시 금세 시선을 거두고는 여전히 정적 속에 머뭅니다. 짖는 소리에도, 앞에서 춤추듯 움직이는 행동에도 크게 반응하지 않습니다. 마치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듯, 아주 잔잔하게 서 있습니다.

아래쪽 강아지는 점점 더 안절부절못합니다. 발을 굴러보고, 다시 짖어보고, 가까이 다가갔다 멀어지기를 반복합니다. 그 모습은 마치 장난을 치고 싶어 안달이 난 친구가 말없이 벽처럼 느껴지는 상대 앞에서 애써 기분을 끌어올리려는 듯한 느낌입니다. 짖는 소리도 조금씩 더 간절해지고, 눈빛엔 “왜 반응 안 해!”라는 섭섭함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이 장면을 본 사람들은 웃음을 터뜨립니다. “밑에 있는 강아지, 진짜 절박해 보여 ㅋㅋ”, “위에 있는 애, 너무 평정심 있어서 오히려 더 웃김.” 강아지 둘 사이의 확연한 분위기 차이, 그리고 그 안에서 펼쳐지는 귀여운 감정의 흐름이 짧은 영상 속에서도 또렷하게 느껴집니다.

생각해보면 우리도 이런 순간들을 자주 겪습니다. 말 걸고 싶고, 함께하고 싶은데 상대가 아무 반응도 없을 때. 그럴수록 우리는 더 열심히 웃고, 더 크게 손을 흔들곤 하죠. 강아지들은 말 대신 몸짓과 소리로 그런 마음을 표현하는 것뿐일지도 모릅니다.

혹시 여러분도 그런 친구가 떠오르시나요? 내 앞에서 내 반응을 기다리며 온몸으로 애정을 표현하던 누군가. 오늘 이 영상은 우리에게 조용히 이렇게 말해주는 듯합니다. “누군가의 관심을 원할 땐 이렇게 용기 내보세요. 그 모습만으로도 누군가는 웃고, 또 누군가는 마음이 움직이게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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