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저곳 국내 여행을 하다 보면 사찰을 가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것은 종교적인 의미가 아니라 하나의 여행지로 들러보게 되는 것이지요. 굳이 하나의 테마를 정한다면 전국 유명 사찰 탐방이라고 할까요?
그러한 의미에서 봄맞이 준비에 한창인 강원도 절 원주 구룡사를 다녀왔기에 소개해 봅니다.
구룡사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소초면 구룡사로 500
강원도 절 원주 구룡사 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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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일찍 탐방을 시작한다면 구룡사 바로 앞 주차장까지 들어설 수 있는 기회가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바로 아래쪽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걸어올라와야 한다. 다행히 구룡사 앞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경내를 향하다 보면 그 유명한 구룡사 은행나무를 만난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나뭇가지 한쪽이 부러졌다.
아마도 최근 불어댄 강풍의 흔적이려나?
국내 여행 구석구석 다니다 보면 특히 산자락 부근으로 다니다 보면 가지가 부러진 나무줄기가 부러진 나무 많이 본다. 하지만 원주 구룡사 은행나무 부러진 거 보니 우째 더 안타깝다.
강원도 절 원주 구룡사는 풍수지리적으로 ‘천년이 지난 신령스러운 거북이 연꽃을 토하고 있고 영험한 아홉 바다의 용이 구름을 풀어 놓은 형상이라 하여 천하의 승지’라고 말하며 치악산 국립공원 내에 위치하고 있어 치악산 구룡사라 부르기도 한다.
사천왕문(四天王門)에 모셔진 사천왕(四天王).
수미산의 중턱에 자리한 사왕천의 외호신인 사천왕은 사대천왕 또는 호세사천왕이라고 부른다.
여섯 개의 세상 여섯 하늘의 최하위 왕으로 수미산 정상에 계시는 제석천을 섬기며 불법뿐만 아니라 불법에 귀의하는 사람들의 수호신이기도 하다. 사천왕은 동쪽의 지국천왕, 서쪽의 광목천왕, 남쪽의 증장천왕, 북쪽의 다문천왕을 의미한다.
사천왕문을 지나 계단을 오르면 누각이 보인다.
치악산 구룡사라 쓰인 편액을 달고 있는 이 누각은 보광루라 하며 강원특별자치도 유형문화재다.
보광루는 사천왕문을 지나 본당에 들어서는 누문이며 동시에 마지막 문인 불이문에 해당된다.
산비탈에 지어진 사찰의 전형적인 모습으로 계단식 구성이 되어 있고 누문을 통과해야 비로소 대웅전이 있는 중심 경내로 들어서게 된다. 강원도 절 원주 구룡사는 전국 유명 사찰로 꽤나 알려진 곳임에도 불구하고 문화재를 그다지 많이 보유하고 있지 않다. 화재라도 발생해 조실된 것일까?
최근 산불로 의성 고운사가 전소되었다고 한다.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다.
국내 여행을 다니며 좋은 것을 많이 봄에도 종종 안타까운 것을 보거나 듣게 되면 마음이 안 좋다.
보광루 누문을 지나며 계단이 보이고 그 너머로 대웅전을 볼 수 있다.
국내 여행 중에 들러보게 되는 전국 유명 사찰을 탐방하다 보면 보광루처럼 누문 형태를 지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사찰과 함께 사원도 누문의 대표적 경험처다. 개인적으로 흥미를 갖는 출입문 방식.
강원도 절 원주 구룡사 대웅전은 1971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법당이며 다포계 양식의 팔작지붕 건물이다.
대웅전은 외부의 장식적인 조각 솜씨와 구조 수법 등으로 미루어 1900년대 초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하며 1976년 부분 보수와 단청을 했다.
대웅전과 마주하고 있는 보광루.
현재 보광루는 여러 집기가 놓여 있으며 때에 따라 시서화 또는 서각 전시 등을 하기도 하며 대법회 때 설법당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보광루에 올라 열린 창 아래로 보이는 사천왕문과 치악산이 어우러진 풍경이 보기 좋다.
사찰뿐만 아니라 국내 여행 중에 만나는 곳곳에서 가끔은 인공물과 풍경이 어우러진 모습에서 즐거움을 느끼게 되는데 이곳 원주 구룡사의 보광루도 그런 중에 하나다.
보광루의 왼쪽으로 범종각이 있고 범종을 중심으로 법고, 목어, 운판 등의 불전사물이 배치되어 있다.
대웅전 앞의 구룡사 삼층 석탑은 세워진지 그리 오래되지 않아 역사적 의미는 없지만 부처님 오신 날을 중심으로 매우 적극적인 활용이 이뤄지고 있는 듯하며 불자들은 석탑 아래서 기도를 드리고 탑돌이를 하기도 한다.
구룡사 삼층석탑 뒤로 위치하며 관세음보살을 주불(主佛)로 모신 불전인 관음전(觀音殿)이 위치한다.
국내 여행을 하며 전국 유명 사찰을 탐방하다 보면 일치하는 전각 배치가 있는데 항상 동일하진 않고 상황에 따라 위치가 변경되기도 하고 일반적인 전각 배치에 반하는 경우도 종종 보게 된다. 구룡사 관음전의 경우 기본적인 가람배치 형식에서 약간 달라졌을 뿐 방향이나 위치는 일반적 배치 형식이라 하겠다.
관음전 뒤로 배치되어 있는 응진전(應眞殿).
수도승에 대한 신앙 형태를 드러내는 전각이다.
대웅전의 왼쪽에 배치되어 있는 지장전(地藏殿).
지장보살을 주불로 모시기에 지장전이라 부르지만 유명계의 심판관인 시왕(十王)을 봉안하고 있으므로 시왕전(十王殿)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대부분은 사찰에서 저승의 유명계를 상징하기에 명부전(冥府殿)이라 부르는 경우가 많다.
사찰에서 보통은 오른쪽 가장 위에 배치하는 편인데 이곳 강원도 절 원주 구룡사에서는 왼쪽에 배치되어 있는 삼성각(三聖閣)이다. 삼성각은 전통신앙인 삼신신앙(三神信仰)을 불교가 수용하는 과정에서 생성된(습합현상)전각으로 본래의 불교에선 없는 사찰 전각이다. 삼성이라 함은 산신, 칠성, 독성을 말한다.
대웅전 뒤로 한 바퀴 돌아
세 분의 부처님을 경건한 마음으로 슬쩍 바라본 뒤
보광루를 향해 걸음을 옮긴다.
원주 구룡산 올 때면 언제 저곳에서 차를 한 잔 마셔보나 싶은데 아직 한 번도 경험이 없다.
스님에게 이것저것 여쭤보기도 하는 차담 시간을 가질 기회가 된다면 좋겠지만 ^^;
지금까지 국내 여행 중에 들렀던 전국 유명 사찰 탐방에서 차담 시간을 가졌던 경우가 그리 많진 않지만 매번 좋았던 것 같다.
얼씨구! 넌 뉘기냐?
이름 모를 녀석의 쿠니 탐방인가?
그래 그런가 보다.
쿠니의 전국 유명 사찰 탐방 & 그곳에 사는 녀석의 쿠니 탐방. 그렇게 주거니 받거니 하는 것이 삶이려니 싶다. 하지만 어떤 이들은 본인의 주머니 채우려고만 하지 내어줄 생각이 없는 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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